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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는 다 들어가서 나름 재미는 있음
연기 이런 것들은 일단 생략하고 드라마 설정이 너무 이상함
1. 여주 설정
사생아 출신인데 좋은 학교인 왕립학교 다니면서 계열사 하나 가짐 총리 인맥도 있음 돈도 많음 - 근데 다 못 가진 것처럼 본처 자식 것을 탐냄 - 누릴 거 다 누리고 밑에 부하 직원들 달달 볶는데 직원들 불쌍해 이러지 여주 불쌍해 이러지는 않잖아
내내 1등 하면서도 무시 당하는 거 말고 뭔가 차별을 더 받는다든가 그런 과거를 더 풀든가 구체적으로 공감할 수가 없음
아니면 여주가 본처 딸인데 남아선호 사상 가진 아빠가 사생아 아들 더 좋은 계열사 줘서 핍박 받는 그런 걸로 설정했으면 그나마 더 공감 갔을 스토리임
2000년대 후반 재벌 남자를 여자로 바꾼 버전 보는 것 같음
2 남주 설정
사냥 좋아하는데 유기묘 봉사 〈 이건 그냥 그렇다 치고
왕 생일에 제일 늦게 나타나서 (남주 생일이 아님) 대비랑 기싸움
30살 넘은 대군이 출궁 안 하고 섭정해서 대비 불안하게 만들기 〈 대대로 왕비 나온 가문인데 대군이 왜 섭정?
대비 앞에서 다리 꼬고 앉기 〈 ?
2-1 왕과 남주의 설정
단종 떠오르게 만드는 유약한 어린 왕과 21세기 수양대군 기사 (단종처럼 대군부인 현왕도 적장자의 적장자라서 정통성 완벽한 것까지)
대비가 '금상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세요'라 말하고 남주가 '그건 이미 하고 있습니다' 이러는데 정말 하나도 공감이 안 됨
'혼례를 올려 나와 금상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세요' 이게 대비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인데 남주가 핍박 받는 설정? 으로 연출을 함 〈 공감 불가
남주 보좌관이 '물론 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거는 맞아요. 관복을 입는 게 당연히 맞죠. 그게 그렇게 죄인가?'
'아니라고 하세요. 주상 전하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이고 소탈한 성품 탓이다' 〈 이러는 대사들도 시청자들이 남주가 왕 만만하게 보는거 아냐? 이 생각할 때 변명해주는 대사 같음
차라리 현재 왕을 온 국민한테 사랑 받아서 빛나는 설정으로 한 다음에 대비나 총리한테 매번 견제 당하고 비운의 그런 포지션이었으면 조금이라도 남주의 불쌍한 거에 공감했을 것 같음 차남 시절 불쌍했다는 건 알겠는데 지금은 온 국민이 남주를 사랑하는 설정인데 여기에서 어떤 공감을 느껴야 하는 건지? 신하들도 대군의 말을 더 따르는데 대비한테 견제 당하는 거에 대한 것을 불쌍하다고 여겨야 하나?
1~2화에 재미있어야 한다는 거 다 때려놓느라 전개는 빠르지만 여주나 남주에 대한 것들이 빈약하고
작가는 대비를 악역 포지션으로 잡고 남주와 여주가 합쳐서 대비랑 대립한다 이렇게 끌고 갈 느낌인데 선덕여왕 미실 생각남 (대비 연기가 미실 연기급이라는 게 아님)
미실이 나쁜 캐릭터지만 연기로 극을 가져가니까 미실을 더 좋아했던 것처럼 시청자들이 여주나 남주 이입을 하는 게 아니라 왕과 대비 입장에 이입을 함
몇 가지 연출이나 대사들에서 뭔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좀 더 잘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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