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어도어 측을 대리해 온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인 5명은 지난 24일 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 반면 다니엘 측 법률대리인들은 변동 없이 사건을 계속 맡고 있다. 김앤장의 사임은 어도어가 진행 중인 다수 소송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어도어 측은 새 법률대리인 선임을 두고 협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임은 첫 변론준비기일이 끝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양측은 심리 속도를 두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다니엘 측은 "아이돌이라는 직업 특성상 소송이 장기화할 경우 가장 빛나는 시기에 중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신속한 심리를 요청했고, 어도어 측이 전속계약과 무관한 다니엘 가족에게까지 소를 제기하고 변론준비기일까지 두 달가량을 요청한 점 등을 들어 소송 지연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소장 접수 3개월 만에 기일이 잡힌 것이 늦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일상적인 재판으로 진행해 달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쟁점과 관련해 양측에 해외 사례 정리를 요청하는 한편,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자"며 추가 기일을 지정한 바 있다. 다음 변론기일은 다음 달 14일 오후 3시10분에 열린다.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다니엘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43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다니엘 측과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의 이탈 및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어도어 측 주장이다.
사건을 심리하는 민사31부는 지난달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풋옵션 소송에서 민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재판부이기도 하다. 당시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를 독립시킬 방안을 모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사정만으로 주주 간 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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