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이상무의 감탄 맛집] 장원영 아버지가 운영한 중국집에서 실컷 먹어보니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5/02/16/4cc0245491583b948e18ac90140129a2.jpg)
삼선짬뽕·볶음밥
건더기 풍부 깔끔
기본에 충실 완벽
전국에 있는 맛집을 드나드는 남자의 후기다. 유명한 곳도, 숨겨진 곳도 간다. 재료와 요리가 탁월하면 선별한다. 주인장이 친절하면 플러스다. 내돈내산이며 가끔 술도 곁들인다. 요즘처럼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입에는 정성이 담긴 음식이 들어가야 정화된다고 믿는다. [편집자 주]
대림동 골목을 걸었다. 거리의 간판들은 한자들로 뒤덮여 한중 문화 교류의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발걸음을 멈춘 곳은 중국집 ‘신흥원’이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아버지가 운영했기 때문이다. 화교 출신 사장이 열심히 요리하며 딸을 가수로 키워 2020년대 최정상 아이돌이 탄생했다.
현재는 사장이 친지에게 가게를 맡기고 물러났지만 수십 년째 이 동네 맛집이었다고 한다.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겉보기엔 장원영과 전혀 관계가 없었다. 연예인 사진 장식이 없는 평범한 중국집이다. 반질반질하게 닦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삼선짬뽕과 이과두주 한 병을 시켰다.
주방에서 불을 뿜어내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벌건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는 삼선짬뽕이 상 위에 턱 놓인다.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앙증맞은 초록색 병.
향긋한 술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뱃속에다 거침없이 불을 지른다. 화끈하고 짜릿한 통각. 굳어 있던 전신의 감각이 단박에 깨어난다.
알코올의 불길이 채 사그라지기 전 서둘러 짬뽕 국물을 크게 한 숟갈 떠 넣는다. 시원하다. 유행하는 매운맛이 아니다. 해물 육수가 만들어낸 정통 매콤함이다. 기본에 충실해서 완벽에 가깝다.
웍에서 그을린 채소와 해삼이 입안에서 경쾌하게 씹힌다. 홍합은 없지만 그 껍데기들이 없는 게 오히려 깔끔하다. 오징어, 쭈꾸미,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이 풍부하니 더할 나위 없다.
후루룩, 쫄깃한 면발을 빨아들인다. 씹을수록 맵짠 국물과 잘 섞인다. 젓가락질이 멈추질 않는다. 이 집, 면 삶는 시간 알고 있다. 너무 물러지지도 덜 익지도 않았다. 능숙하게 해내는 집이 오래 간다.
짬뽕 그릇 바닥이 보일 무렵 여기서 끝내기엔 아쉽다는 생각이다. 배는 채워졌지만 무리해서라도 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
"여기 볶음밥 하나, 그리고 칭다오 맥주 주세요.".
이윽고 등장한 볶음밥. 보기만 해도 안다. 불을 제대로 쓴 색이다. 계란과 밥이 라드(돼지기름)에 코팅되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짬뽕의 강한 맛 뒤에 이어지는 선택으로 적절하다. 숟가락으로 퍼서 입으로 직행한다.
그래, 이거지. 밥알이 뭉개지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흩어진다. 불향을 흠뻑 머금은 고소함이 꽉 찬다. 흔한 배달 중국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묵직한 내공이다. 기대했던 바다. 곁들여진 짜장 소스를 슬쩍 비벼 먹으니 단맛이 더해져 충분하다.
오리지널의 풍미로 입안이 가득 찬 순간 차가운 칭다오 맥주를 잔에 따른다. 쏟아지는 황금빛 탄산을 단숨에 밀어 넣는다. 청량함이 느껴진다.
배부른 식사를 마쳤다. 빈틈이 없는 이런 맛을 내는 비법이 궁금하다. 집 근처에 있으면 단골이 됐을 거다. 다음엔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러 와야겠다. 명불허전이다.
식당 문을 나서니 어느덧 대림동 골목엔 어스름이 깔려 있었다. 봄날의 서울은 평화롭다. 삶은 때론 이과두주처럼 독하게 속을 긁어대지만, 또 때론 짬뽕 국물처럼 따뜻하게 속을 달래주기도 하는 법이다.
아이브의 컨셉은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다. 자기애가 충만한 미녀들이 멋지게 무대를 장식한다. 그 당당한 모습을 요즘 초등학생들이 동경한다. K팝 스타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는 막대하다.
장원영은 지난 2월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2억원을 기부했다. 완벽함 속에 관용이 보인다. 오랜 세월 최상을 맛을 유지한 중국집 딸내미답다. 빛나는 명성에는 이유가 있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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