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나 흉기에 찔려서 아파트 단지로 도망가고 있어."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 이날 0시 11분쯤 이곳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 당시 상황은 통화를 통해 전해졌다.
통화를 전해 들은 학생의 어머니는 "딸이 친구와 통화 중이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처를 입은 A 군은 길 건너편에서 통화를 하던 중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한 뒤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후 A 군은 "그 사람이 나를 쫓아와 도망가고 있다. 나도 찔렸다"며 "아파트 단지 쪽으로 이동 중인데 피를 흘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B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A 군은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오전 찾은 현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인도는 왕복 6차로 도로와 맞닿아 있지만 주변에 상가가 없고 유동 인구가 많지 않았다. 맞은편 언덕에서는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주민들은 평소에도 이 일대가 어둡고 한산한 환경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 김진형 씨(68)는 "아내와 밤 산책을 자주 나오는 길인데 학생들 자습 시간이 끝날 때쯤이면 킥보드가 간간이 보일 뿐 평상시에는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며 "길 자체가 시야 확보가 잘 안 되고 방범용 CCTV도 부족해 늘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주민 김영랑 씨(60대·여)도 "유동 인구가 적은 시간대에는 혼자 산책하기도 무서울 정도였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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