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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치솟은 부산지역 숙박 요금이 일부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이 심각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비판과 부산시 계도 활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조사한 해당 숙박업소 요금과 27일 현재 요금을 비교한 결과,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을 빚었던 지역 내 숙박업소 22곳이 요금을 인하했다고 27일 밝혔다.
A업소의 경우 지난달 1박 요금은 258만원(4인실)이었지만, 한 달여 만에 144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연이 예정된 아시아드 경기장 인근 동래구 B업소는 82만원에서 49만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1박 가격이 92만원 수준이었던 부산진구 부전동(서면) C업소도 51만원 내외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BTS 공연에 맞춰 과도한 숙박비를 책정했다는 논란이 수개월간 계속되자 업계가 자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부산을 방문해 “숙박업소 바가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 데다 부산시가 구·군과 함께 숙박 요금을 낮추기 위한 계도활동을 꾸준히 나선 것도 요금 하향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BTS RM도 전날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숙박업소 요금 관련 뉴스가 너무 많이 나온다. 사실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적당히들 하입시더”라고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구·군 직원들과 요금을 높게 책정한 업체를 돌아다니면서 숙박비를 낮춰달라고 수 차례 요청했다”며 “굳이 높은 가격을 고수한 업체에는 내일도 담당자가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지역 종교계, 대학과 함께 진행하는 ‘공정숙박 챌린지’도 요금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을 대표하는 사찰인 범어사 제안으로 시작된 공정숙박 챌린지는 홍법사, 선암사 등이 BTS 관람객을 위한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불교계뿐 아니라 부산 수영로교회·부전교회(50명), 포도원교회(10명), 김해중앙교회·세계로교회·모리아교회(각각 4명), 거제교회(20명) 등 개신교계도 나섰다. 천주교계에서는 푸른나무 교육관을 개방해 60명을 수용한다. 경남 양산시 철도인재연수원이 80명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고, 부산진구 조방해수탕도 다음 달 11일과 12일 각각 90명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대와 국립부경대, 고신대 역시 유·무료로 BTS 공연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숙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무료 숙박의 경우 숙박 예약 플랫폼에 올릴 수 없어 비짓부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추첨을 진행한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불편신고센터에 신고된 업소들을 집중 점검하고 공정숙박 챌린지에 동참한 숙박시설의 편의와 안전 분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김준용 기자 jy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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