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드라마/영화/배우
본방 사수는 안했지만 내기준 몰아본 기준에선 재밌었어
막 자극적이고 요즘 시대에 부응하는 기승전결의 빠른 재미와 자극적인 전개는 없어도 그만큼 점진적인 인물들의 서사적인 개연성이 차곡차곡...
일단 남녀주가 갑자기 매력에 사랑에 빠지고 마을사람들과도 서로 화기애애하는 걸 npc처럼 기본으로 하는 게 아니라 오 저런 사연들이라면 나같아도 그럴수 있어.. 현실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아.. 하게 설득력 있는 서사를 쌓았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
남녀주 배우가 너무 존잘 존예라서 비주얼로는 순정만화 캐릭터처럼 비현실적일지라도 스토리적으로는 평범한 사람들간에도 저런 사람들이라면 그럴만해 하는 서사의 개연성이 있는 스토리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남주 캐릭터가 여주 포함 주변에 너무너무 매너가 있다
뭣보다 대화를 중요시 하고 요즘같은 시대에 같이 책을 읽고 건강식하고 운동하고 이런 패턴도 아날로그인데 오히려 힙해서 좋았고.
그리고 흔히 농촌이 배경인 드라마에서 마을 촌장이나 구심점이라면 스테레오타입처럼 늙수구레한 영감님 촌장님 등 그간 만들어진 게 있는데 여기서는 그게 아니어서 좋았다
고두심님 같은 대 배우의 분량이 많진 않더라도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인물이 그런 분이라는 것...
그리고 이 드라마에는 의도적으로 페미니즘을 염두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캐릭터들이 대부분 직업적인 욕망의 캐릭터들(엄마, 여주, 동료, 상사 등)이고 그게 당연한 세계관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도 좋았고
과거에는 여주가 남주를 위해 희생적으로 기여하던 역할을 여기서는 반대로 남주가 하는데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특별하지 않은 것처럼 그려지고 남주만이 아니라 여주 아버지도 그게 아무렇지 않게 그려지는 등등 나는 딱히 드라마 볼 때 그런 거 신경쓰면서 보지 않는데도 그냥 눈에 들어 와서 좋았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되게 따뜻하고 자극적인 맛이 없지만 사람이라면 양심과 도덕이 있어야 하고, 책임감을 가질 줄 알아야 하고, 우리 이렇게 함께 돕고 용서하고 어우러져 살아가야 좋지 않냐고.. 세상을 품는 느낌이라서 하..더 많이 보지 않은 게 아까울 정도로 메세지가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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