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이 된 건 친여 성향 유튜브인 ‘매불쇼’다.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지난 5일 이곳에 나와 국민의힘이 승리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하며 “(2030 세대는) 사고의 체계가 없다. 태도가 뭐냐면 ‘에베베베’ 하고 싶은 태도”라며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 합법적인 방식으로 몽둥이를 드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매불쇼 진행자 최욱씨도 이날 ‘일간베스트(일베)’에서 활동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이놈들이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다. 그 식으로 온라인상에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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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김어준씨도 본인의 유튜브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2030 남성들의 정치 지향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심각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30 남성들의 우경화를 “MB(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 심리전담팀이 온라인 공장을 통해 의도적으로 기획한 것”이라며 “그 결과물로 여러 우경화된 온라인 커뮤니티가 탄생했다. 그렇게 인식하고 범죄적 온상을 철저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분노를 퍼부었다. 매불쇼에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라”며 “착한 탱크, 나쁜 탱크가 따로 있느냐”고 했다. 정 교수를 향해서도 장 대표는 “청년들의 합리적 분노를 ‘에베베베’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지금도 대학교에서 청년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진행자의 ‘탱크 망언’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선택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탱크는 문제이고 매불쇼의 탱크는 괜찮은 것이냐. 선택적 정의이자 위선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정권 기준대로면 유튜브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한 건 즉시 구속수사하고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페이스북에 “일베를 비판하면서 일베의 언어를 쓰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권력으로 몽둥이를 들어 제압해야 한다는 주장은 결코 해서는 안 될 파시즘의 언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도 6일 페이스북에 “(2030 세대를) 극우화·보수화라고 단정하고 폄훼하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편협한 시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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