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시아펜싱선수권 출전비 제출기한이 오늘인데 송금도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들이 쓸 칼도 못 꺼내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민국 체육단체들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시위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 등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는데 이 단체들의 일상적인 행정 업무 및 국가대표 지원, 국내외 대회 유치 및 출전에 비상이 걸렸다. 시위대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아레나) 개표소를 엿새째 봉쇄하면서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준비, 국제대회 출전 지원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체육단체들의 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 사무실 내 컴퓨터에 저장된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가져올 수 없어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급여 지급은 물론 국제대회 출전 지원도 어려운 위기 상황이다.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 오상욱 등의 활약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들은 16~2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 출국을 앞두고 있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로 인해 사무실에 아예 들어가지를 못한다. 전직원이 일주일째 출근을 못해서 선수단 파견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호텔비, 식비 등 참가비 제출 기한이 오늘까지인데 조직위에 송금도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창고 안에 보관된 선수들의 연습용, 경기용 칼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 걱정이다.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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