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문을 연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미래전'에 대비하겠다는 게 명분이지만,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습니다.
생도들의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다는데, 그 이유를 신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규백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3군 사관학교 통합안을 보고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이달 해군과 공군사관학교도 잇따라 방문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육해공 통합 임관식 (지난 2월)
"앞으로는 육해공 군사관학교를 통합하여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할 것입니다."
통합 사관학교인 가칭 국군사관학교가 생기게 되면 1·2학년 때는 국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이 함께 교육을 받고, 3·4학년 때는 각 육해공 사관학교에서 전문성을 쌓게 됩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적성을 찾아 일찌감치 집중 교육이 필요한 항해와 비행 등 특수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군 구조 개편 등 통합군 체제 논의 없이 사관학교를 우선 통합하는 건 순서가 뒤바뀐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김세진 / 단식 시위 육군 예비역 소령
"합동성은 사관학교부터 통합을 해서 길러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 소령 중령 이상 영관 장교 이후부터 길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3사 중 유일하게 이전이 예상되는 육사 쪽 반발이 큽니다.
육사 총동창회는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검증과 국민적 공감대 없이 졸속으로 통합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통합사관학교 창설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군 안팎에선 이곳 노원구 육사는 전남 장성 등 지방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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