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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작가는 "'멋진 신세계'를 집필하며 임했던 태도를 솔직하게 토로하면, 스스로 보고 싶은 서사와 인물을 마음껏 썼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이 이야기를 사랑해 주셔서 뭉클할 따름"이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신인 작가로서 계속 이렇게 이야기를 꾸려 나가도 되겠다는 신호를 받은 기분이 든다. 마치 어두운 밤바다 위를 홀로 표류하다가 등대의 한 점 불빛을 만난 것처럼 안도가 된다. 이 빛을 따라가면 뭍으로 향할 수 있겠다는 작은 확신을 시청자분들께서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 집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시대성과 현실성이었다. 강 작가는 "드라마는 시대의 공기를 마시고 함께 숨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판타지라는 장치를 통해 과거의 인물을 현대로 소환하는 서사가 자칫 공중에 붕 뜬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최대한 핍진성 있게 그려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많은 선례가 있는 타임슬립물의 익숙한 통과의례들은 과감하게 건너뛰고 추진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오프닝 시퀀스를 인물의 전생사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사약 장면으로 시작하거나, 현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코미디를 최대한 지양한 점이 그렇다. 서리가 과거에서 왔지만 명민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서사 위에 서는 것이 지금 시청자의 정서와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서리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그럼에도 삶을 살아보자'라는 문장이었다. 강 작가는 "시공을 초월하고 온갖 역경과 고난이 찾아와도 삶을 선택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며 "비록 조선에서 왔지만 낡은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누구보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받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리가 말한 것처럼 '망가지면 망가진 대로, 부서지면 부서진 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완벽하지 않기에 잠시 좌절할지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 자신의 삶을 선택해 나가는 서리와 세계를 통해 한 걸음 작은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신서리와 차세계의 로맨스를 설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으로 '서로를 변화시키는 관계'를 꼽았다. 그는 "단순히 사랑에 빠지는 과정보다 전혀 다른 환경과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세계를 넓혀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대의 조선 악녀와 대한민국 악질 재벌이라는 강렬한 두 캐릭터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장르적 재미가 클 것이라 생각했고, 그만큼 서로의 감정도 깊이 있게 얽힐 것이라 기대했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충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이상한 존재를 낯설면서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저는 그런 변화가 로맨스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악명을 보디가드로 삼는 차세계의 여린 속내를 서리가 가장 먼저 알아봐 주고, 차세계는 재벌이라는 권력자의 위치에 있지만 서리의 생각을 존중한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이전보다 조금 나은 사람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가장 뭉클했던 순간도 꼽았다. 강 작가는 "처음 캐릭터를 구상할 때 조선 악녀와 악질 재벌이라는 강렬한 캐릭터성을 가진 주인공들을 시청자분들에게 응원 받는 인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조선에서 왔지만 독하고 거침없는 서리와 악명조차 방패로 사용하는 차세계, 이 두 사람의 가시 아래 숨겨둔 연약한 내면이 자연스럽게 보이길 바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송 이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청자분들께서 그런 부분들을 예상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알아봐 주셨다는 점이었다"며 "인물의 행동을 제 의도보다 더 선하게 해석해주시는 것을 볼 때 주인공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 뭉클했다. 인물의 작은 선택과 대사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방송 이후 시청자분들이 그런 작은 지점들을 다 발견하고 해석하면서 구상의 궤적을 쫓아오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또한 "가끔은 드러내지 않고 저만의 개연성으로 두고 지나간 것들까지 찾아 주시고 이른바 '궁예'를 하시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자 글을 쓰면서 외로울 때가 많은데 '다 지켜봐 주시는구나'를 느끼면서 외롭지 않다는 위안을 받았다. 그저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야기였는데, 이토록 깊이 마음을 쏟아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지연, 허남준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강 작가는 "임지연 배우님은 이 드라마의 심장이자 동력이었다"며 "임지연 배우님이 와 주셨기에 드라마가 엔진을 달고 출발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서리와 이 작품을 온 마음으로 사랑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겨울 강행군 촬영 중에도 메신저로 장면 하나, 대사 한끝을 고민하며 작가의 생각을 물었다"며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인데 이렇게 치열하고 진심이구나 싶어 작가로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허남준에 대해서는 "허남준 배우님은 로맨틱 코미디인 이 작품의 성패 그 자체였다"며 "차세계라는 캐릭터도 서리만큼 난도가 높은 인물인데, 복합적이고 변화무쌍한 매력을 정확히 조준하고 명중시켰다"고 극찬했다.
강 작가는 "집에서 본방을 시청하며 느낀 건 저 사람이 차세계라는 배역에 빙의했다는 것이었다"며 "저런 눈빛과 표정은 연기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이어서, 허남준이 아닌 차세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차세계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첫 작품에서 이렇게 실력과 인품까지 완벽한 배우 두 분을 만난 것은 작가인 저에게 '오뉴월의 서리'와 같은 기적이었다. 신서리와 차세계를 가슴 깊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강 작가는 '멋진 신세계'의 인기 비결이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포용력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구원하는 기적 같은 이야기 안에서 사랑을 말하는 동시에, 보시는 분들이 삶을 긍정해 주시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극 안에서도 사랑을 말하고 있지만, 이 극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또한 사랑이 충만했다"며 "대본의 결을 최대한 지켜준 한태섭 감독님, 임지연·허남준을 비롯한 모든 배우님, 진심을 다해준 모든 스태프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그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 낸 영상을 보면서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이야기와 인물을 절절히 사랑해 주신 게 느껴져 마음이 울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플랫폼 데스크 차원에서 단 한 번의 수정 요청도 없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신인 작가인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관계자들과 드라마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강 작가는 '멋진 신세계'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에 대해 "서리가 마주한 삼백 년 후 새로운 세상이 멋지게 펼쳐지길 바랐다"며 "그곳에서 만난 남자 차세계가 서리의 말대로 '나를 걱정하는 유일한 세계'가 되고, 결핍도 결함도 많은 두 사람의 이름이 만나면 신세계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이란 결국 조금 모자란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틈새를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시청자분들이 이 드라마를 즐겁게 보신 후 '그래 내일도 잘 살아보자'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했다. 살다 보면 고통도 슬픔도 찾아오지만 그래서 행복도 기쁨도 값지게 여겨진다고, 그러니 삶을 긍정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랑비에 옷 젖듯 재미로 시작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작은 의미로 남길 바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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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진짜 송중기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