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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19
위안의 뭉툭한 손끝이 핏기를 잃어갔다. 그러게 목에 팔 두르라니까 무슨 고집인지 젊지도 않으면서 고생을 사서하는 위안을 보며 고개를 젓고는 다시금 집중했다.  

"뽀뽀도, 하...안, 해줄거예요?" 

"....으응." 

도대체 왜 섹스에 있어서까지 절제미가 넘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 둘의 사이가 애인도 하물며 그냥 단순한 형 동생 사이라고만 형용하기고 그렇다는걸 안다. 하지만 정말 사랑방 손님의 서술자 옥희의 눈치보다 정말 조금만 더 눈치가 있다면 타쿠야 그가 지금 안고있는 이 남자 장위안을 좋아하고있다는 것 정도는 매우 쉽게 알 수 있다. 왜 형만 몰라요. 

이렇게 위안이 평소보다 섹스를 담백하게 하는 날이면 더더욱 섹스 후에 할 말이 없다. 섹스 후 다정히 안아줄 사이도 씻겨줄 사이도 아니니까. 혹시나 그 점이 아쉬워서 나에게 마음을 다 안내주나 하는 생각이 들어 위안을 안아들고 씻겨주려 해본적도 있었으나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내려." 라는 말 뿐이었다. 그 이후로 위안의 냉혈함을 그다지 느끼고싶진 않아 타쿠야는 정말 원치않는 담백한 섹스와 담백한 관계만을 유지하고 있다. 

"아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넌 또 그 소리냐?" 

"아니 내가 뭐가 못나서 아직도 절절 매고 있냐고?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다정하고!" 

"그러니까 내가 니가 아깝다고 했잖아. 관계 끊어버리라니까?" 

"아니, 그건 아니지..." 

"애초에 그 맞아 형이잖아 형! 니가 뭐가 못나서 남자한테 매달리고 있냔 얘기지. 너 완전 게이도 아니라며?" 

"그게 아니라니까!" 

"아니면 아닌거지 왜 화를 내구 난리냐...새,꺄" 

아는 형들 얘기를 들어봐도 별 도움되는게 없다. 아 이래서 인생은 혼자 산다고 하는걸까. 괜히 위안 형 뒷담화를 한 것 같은 생각에 술만 드립다 마셔댔다. 아 형 보고싶다. 

"아...머리야..." 

"일어났어?" 

이 어눌한 발음은...? 형이 왜 여기에? 라는 표정을 하니 한국말은 못알아들으면서 표정은 기가막히게 알아들은 위안형이 당연히 내집이니까 있지 라고 했다. 여기가 형집이라고? 헐. 

"헐 형." 

"왜." 

"형 그, 그... 그 어, 어제..." 

"어제?" 

"나 혹시 토했어요?" 

"응." 

아 망했다. 형한테 만큼은 주사를 들키지 않고 싶었다. 꼭 필름끊긴날에는 토하더라. 전여친앞에서도 전전여친앞에서도 나는 꽐라가되어서는 그녀들 집앞에 찾아가서 토를 했고 다음날에 헤어졌다. 이번에도 그런 것 같은데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형이 어제 내 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관계를 끊자고하면 어떡하지? 숙취로 아픈 머리가 아직 해결 되지도 않았는데 그 관련한 생각마저 머리를 괴롭히니 그야말로 머리가 깨질것만같았다. 

"미안해요..." 

"괜찮아. 나 일 가야 하니까. 문 잠그고 가?" 

평소보다 다정하다. 음? 내가 형의 감춰진 모성애를 자극했나? 에이 말도안되는 소리다. 괜시리 마음속을 읽힌것 같은 기분에 쪽팔려서 위안이 나간지 오분도 안되서 세수만 한 꾀죄죄한 상태로 오피스텔을 나왔다.  

집에 돌아와서 샤워 후에 위안에게 톡을 보내려 하니 핸드폰이 없었다. 아 미,친 놓고 왔나봐. 최악의 상황이다. 내가 직접 가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잖아. 

....직접? 

오늘도 위안의 학원은 정신이 없다. 제2외국어를 학교에서나 제대로 배워올 것이지 성조조차 제대로 못하는 입시생들 덕분에 위안의 골이 아파왔다. 이 학원에 이렇다할 완벽한 입시생이 없는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위안 덕분이었다. 대부분의 학원생은 여자였다. 특히 위안의 수업에 남학생은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여학생들의 기에 눌려 한달을 채 다니지 못하고 소식이 끊기기 일쑤여서 위안의 반에 남자 학생이 없는지도 벌써 육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공부를 해야할 여학생들이 돈을 내고 위안의 얼굴을 보러 이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그덕에 돈은 많이 벌지만 위안의 스펙은 갈수록 급이 낮아졌다. 스펙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심하잖아... 자신이 내준 쪽지시험에 하트만이 잔뜩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위안은 한숨을 쉬었다.  

"위안쌤, 여기 등록하겠다고 왔는데 지금 상담가능해?" 

"네- 가요." 

또 어떤 정신나간 여자가 나에게 돈을 퍼부으러 온건지. 도무지 자신이 이 학원에 근무하는 이유가 얼굴을 팔려 오는 건지 교육을 하러 오는건지 분간도 안가던 차에 새로 등록 하려는 학생의 성별을 보고 조금 놀랐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않아 위안의 얼굴을 일그러지게했다. 

"형 오랜만이네요." 

"...장난해?" 

"아 그게 아니라. 형 집에 제 폰있죠?" 

"그거 받으려고 여기 온거야? 우리집 번호 알잖아." 

"근데 거긴 형이 없잖아요." 

"여긴 니 폰이없어." 

"알아요. 그냥 형 보고 싶어서 왔어요. 안돼요?" 

"사저으로 터치 안하기로 했잖아." 

위안의 사적으로 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타쿠야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 아침에 본건 환상이었나. 제 앞에서 또 한번 희망을 앗아가는 냉정한 남자에 웃음기를 잃은 타쿠야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생글생글 웃기 시작했다. 위안의 와이셔츠에 쪽지를 찔러주고 그는 건물을 나왔다. 

쪽지가 가장 거슬렸지만 타쿠야가 밖을 나가자마자 수업이 두시간 연속 풀로 잡히는 바람에 위안은 쪽지를 읽지 못했다. 겨우 한숨을 돌리고는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위안은 쪽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열한시까지 우리집으로 와요.」 

타쿠야는 한번도 통보한적이없다. 늘 소통하려했고 오히려 통보를 일삼은 사람은 위안쪽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상황도 상황이지만 어쨌던간에 통보를 받게됨에 있어 기분이 살짝 묘했다. 역지사지라는게 이런건가. 그나저나 오늘 회식이 있었나 없었나. 

똑똑똑. 꼭 그 사람같은 노크소리가 났다. 정직하고 절제된 소리. 아 나도 내가 무슨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요새들어 더욱 저와 선을 그으려고 하는 위안 덕에 이런 관계를 끊고 싶지만 저에게 연민이 들어 그러지 못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저 자신마저도 저에게 연민이 들정도니 자신이 매우 한심하게 느껴져서는 힘없이 문을 열었다. 

"..." 

"...형?" 

"...타, 타쿠야." 

"...울어요? 형?" 

갑자기 애교쟁이가 되어서는 타쿠야의 가슴팍에 안겨오는 위안이 당황스러웠다. 물론 기분은 좋았지만 그 기분은 일단락 되고 당황스러움이 먼저 그를 덮쳐왔다. 술 마셨나? 했지만 위안은 40도를 웃도는 청주를 마시면서 자란 사람인데 처음처럼따위의 순한 소주등을 마시고 취할리가 없다. 뭐야 무슨일이야. 사람이 바뀌면 죽을 때가 다된거라던데 혹시 형. 자신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를만큼 멘탈이 나가버린 타쿠야가 쩔쩔매면서 저에게 안겨오는 위안을 부자연스럽게 안아주었다. 

"타쿠야..." 

"네, 네?" 

바보같은 대답에 위안이 슬핏 웃었다. 잠자리서 아무리 저를 리드한다지만 애는 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린 타쿠야는 위안의 짐작대로 어리숙한 행동이란 행동은 골라서 했고 지금도 그랬다. 표현이 강렬하고 패기넘치지만 그에 대한 뒷수습은 애나 다름없이 일단 질러보는 타입의 타쿠야였기 때문에 위안이 그에게 마음을 다주기에 부족함이 당연한 사람이었고 망설임 또한 컸다. 어떤 계기에서든지 위안은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이 그 결과물이었다.  

쪽지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한숨을 땅이 꺼져라 쉬는 위안을 보고 동료선생 알베르토가 말을 걸어왔다. 중국어 유학을 8년이나 갔다온 그는 위안과 말이 통하는 유일한 위안이 인정하는 '친구'였다. 

"알베르토 내가 이상하거야?" 

"뭐가 심한데? 그 어린친구얘기야?" 

"너무 좋아." 

"그러면 좋아하면 되잖아." 

"그러면 미안하니까..." 

"좋은 앤가봐." 

"엄청." 

"그러면 사귀면 되잖아? 아직 사귀지도 않는다며." 

순간 알베르토가 엄청 멍청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쉽게 형용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니까 글쎄... 일단 나이차이부터가 범죄다 범죄. 여덟살 차이라니. 타쿠야가 네살만 어렸어도 아저씨 소리를 들었을법한 나이차이다. 알베르토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좋아하면 사귀는거고 사귀다가 사랑하면 결혼하는거지 뭐 그렇게 어렵냐며 위안을 다독였다. 그리고는 무언가 생각났다는듯이 

"위안 여기봐." 

위안의 의자를 돌리고는 다짜고짜 제 눈을 가리키며 보라는 알베르토의 말에 살짝 당황했지만 뭐 눈싸움하고 일에나 집중하란소린가? 하고는 뚫어지게 그를 쳐다봤다. 알베르토는 하하 웃으며 내가 타쿠야였으면 제대로 보지도 못했을거면서 잘난척은. 하고는 위안의 무스 가득한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멈칫했다. 아 무스. 그 광경을 지켜본 위안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고 멋쩍어진 알베르토가 수업이 시작했다며 제2 강의실로 도망가는걸 보고도 위안의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아 타쿠야 보고싶다. 

원래 울려고 한 건 아닌데 타쿠야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나왔다. 뜬금없이 어린애같이. 타쿠야는 위안의 눈물에 당황하고 당황하기를 오분동안 반복해댔다. 그래 서른이나 먹은 아저씨가 취한척하고 질질짜면서 앵겨오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아쉬움을 뒤로한채 미안하다고 사과하려는데 타쿠야가 입을 막아버렸다.  

"형 오늘 좀." 

"...응" 

"귀엽네요." 

침실은 저 멀리에 있는데 뭐가 그렇게 급한지 타쿠야의 목을 두른 팔은 타쿠야를 놔줄 생각을 않았다. 진짜 사람 귀염사 시키려고 하나. 그런데도 위안의 눈물이 덜 마른 눈을 보니 괜시리 안쓰러워 두 눈두덩이에 쪽쪽하고는 다시 코 입 순으로 버드키스를 해주었다. 짠맛이 났다. 왜 울었어요. 그냥 미안해서. 정말 미안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더 할말도 할 수도 없어서 그냥 웃어보였다. 지금 행복한데 망치고 싶지 않으니까.  

윽...아...! 쇄골에 이를 박으니 앓는 소리가 난다. 이내 하얗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무 흉도 없던 위안의 몸에 울혈이 남았다. 다시 키스로 돌아와서 위안의 입 이곳저곳을 헤집어대는 타쿠야때문에 위안은 말짱한 정신조차 얻지 못했다. 뜨...뜨거어... 이제 더 뜨거워 질건데 어떡해요 형. 말을 마치자 마자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섹스에 위안이 당황한 나머지 타쿠야의 손목을 붙들었다. 물기어린 목소리로 타, 타쿠야 천천히... 하는데 이는 타쿠야의 흥분감만 더 돋구어 주었다. 우리 형 귀여워서 어떡하지? 하며 아이같은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위안에게 조금이나마 시간을 주기 위해 위안을 안아들고는 침실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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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
오늘은 여기구나... 내 이불이 어딨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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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
스고이데스네...이게뭐람...너무좋잖앙...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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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
다들 누울 자리를 구하고 있네? 난 이미 누워있는데 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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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
(하루종일 여기서 뒹굴뒹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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