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물러서요!"
나보다 키는 큰 주제에 나이는 한참 어리고,
"내가, 내가 지켜줄게요. 형."
사람을 죽여본 적도 없으면서 나를 지켜보이겠다고 총을 들고 내 앞을 막아서는 너를 보며.
"…타쿠야,"
너보다 한없이 작은 주제에 나이는 훨씬 많은데
"네?"
겁도 많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포기하는 나란 사람이,
"…도망가."
어떻게 감히 너를 곁에 두겠다는 욕심을 부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쿠야를 억지로 발로 차며 철문 밖으로 내보내고 각목으로 잠금장치까지 걸어두었다.
타쿠야, 나는 잠시동안이지만 꿈을 꾼 것 같았어. 그래서 너무 행복했어.
하지만 너를 지켜낸듯한, 오늘이 가장 행복해.
위안이 들어가 있는 컨테이너 박스 안은 커다란 총소리만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철문을 두드리며 애타게 위안을 부르는 타쿠야의 목소리마저 묻어버리는,
그런 커다란 총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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