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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비정상회담) 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 인스티즈





옛날 옛적, 당신과 꼭 닮은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위 '전생'  이라고 말하더군요.

간단하게 말하면 그 소녀는 당신의 전생입니다.

그 소녀의 눈동자는 호기심으로 빛났고, 소녀의 귀는 무엇이든 들으려고 했죠.

현재의 당신과는 다를 수도 있지만, 오랜 과거의 당신인 소녀는 그랬답니다.

소녀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고 싶어했고, 해결하고 싶어했습니다.

어느 날, 소녀는 모험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던 소녀는,

 

비정상회담) 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 인스티즈

 

 

신비롭게 빛나는 곳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드리죠.

 

교만한 자

비정상회담) 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 인스티즈

 

 

입안에서 사탕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와그작, 하는 소리와 함께 사탕이 부서졌고, 이내 사탕을 씹어 삼켰다.
TV를 보던 줄리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내가 쟤네보다 훨씬 나은데.

손톱을 물어뜯던 줄리안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선글라스를 낀 채로 카페에 나온 줄리안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꽂혔다.
어떤 사람은 줄리안에게 싸인과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줄리안은 그런 사람들에게 딱딱한 표정으로 거절을 했고, 사람들은 줄리안과 떨어져 수군거렸다.
줄리안이 핸드폰으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며 기사를 살폈다.
기사들은 모두 줄리안을 비판하고, 욕하는 내용들이었다.
핸드폰을 탁자에 집어던진 줄리안에 카페 안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sns에는 줄리안의 행동이 게시되고 있었다.
줄리안은 또 다시 수많은 대중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고, 줄리안의 표정은 끔찍하게 구겨졌다.

 

 

" 뭘 믿고 저러는거야. 어이없어. "

 

 

줄리안의 뒤에서 직설적인 말이 들렸다.
줄리안이 아니꼬운 표정으로 뒤에 있던 여자를 쳐다봤고, 여자는 줄리안을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지었다.
줄리안이 어금니를 꽉 깨물었고, 다른 사람들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난 절대 내려가지 않아, 난 절대 주저앉지 않아.

 

줄리안이 속으로 같은 말을 되뇌었다.
꽉 쥔 주먹에 힘을 푼 줄리안이 다시 의자에 앉았고,

뒤에서 들리던 수군거림은 더 크게 귀에 꽂혔다.

 

 

빛을 버린 별은 끝없이 아래로 추락한다.

 

 

대중들은 줄리안을 베고, 또 벴다.
줄리안이 자신의 상황을 알았을 땐, 이미 자신의 빛을 스스로 버린 상태였다.

줄리안이 깍지를 낀 채로 눈을 살짝 감았다.
복잡한 머리를 조금이라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머리는 쉽게 정리되지 않았고, 자신을 욕하는 환청이 들렸다.
귀를 틀어막고, 생각을 비우려고 해도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었다.

줄리안은 혼자였고, 끝없이 추락했다.

자신을 위로하는건 아직 남아있는 자만감이었다.

 



악을 토하는 정치인

 

비정상회담) 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 인스티즈

 

 

검은색 암막 커튼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막고 있다.
녹슨 냄새가 나는 책상은 이미 검붉은 빛이 돌았고, 광기에 눈을 번뜩이는 일리야는 칼을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일리야가 의자에서 일어나 큰 창문 앞으로 갔다.
커튼을 들추자,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밝은 빛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눈을 찌푸린 일리야가 손으로 햇빛을 가린 채로 밖을 쳐다봤다.
한 나이 든 남자가 한 전화를 받더니 표정을 굳혔다.
남자를 쳐다보던 일리야가 칼을 내려놓고선 남자의 얼굴을 주시했다.
남자는 사람들이 자신의 옆을 지나갈 때마다 잔뜩 경계한 표정을 지었다.
일리야가 제 사람을 부르고서는 남자를 턱짓으로 가리켰다.

 

 

" 데려와. "

 

 

 

 

일리야의 앞에는 남자가 무릎을 꿇은 채 떨고 있었다.
남자의 입에는 하얀 천이 물려 있었고, 손과 발은 테이프로 결박되어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의자에 앉아 칼을 손으로 돌리던 일리야가 무겁게 일어섰다.
남자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고, 일리야는 그런 남자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칼을 든 채로 남자 앞에 선 일리야가 남자의 어깨를 보았다.
남자의 어깨에는, 금빛 배지가 달려있었다.
제대로 찾았다는 듯이 웃어보인 일리야가 남자의 얼굴과 마주했다.
남자의 눈이 놀란 듯이 커졌고, 일리야는 한 쪽 입꼬리를 비틀어 웃었다.

 

 

" 베, 벨랴코프..의원...! "

 

 

남자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고, 일리야는 맞다는 듯이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
저격수. 그것이 일리야의 수식어였다.
일리야의 앞에 있는 남자 또한 국회의원이었다.

 

 

" 의원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짓을 하셨던데요. "

 

 

낮게 울리는 일리야의 목소리에 남자의 몸이 떨렸다.
일리야의 손에 들린 칼이 금방이라도 남자에게 향할 것 같았다.
남자가 묶인 손으로 일리야의 양복 바지를 붙잡았다.

 

 

" 알리지 말아주게. 부탁하네. 내가 그동안 미안했ㄴ.. "

 

 

사과는 됐습니다.

남자의 말을 끊은 일리야의 목소리에 남자가 일리야를 올려다봤다.
일리야가 몸을 굽혀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저는, 돈이면 다 되는 사람입니다.

일리야의 말이 방에 조용히 퍼졌고, 남자는 눈을 굴리며 말을 이해하려했다.

 

 

"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으시네요. "

 

 

돈을 가져와라. 이 말입니다.

 

 

 

 

남자가 떠난 후, 일리야가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핸드폰 화면에는 '박기자님' 이라는 반듯한 글씨가 떠 있었다.

 

 

" 기자님, 이번 일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매번 해주시니 어떻게 감사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소리내어 웃은 일리야가 핸드폰을 다른 손으로 쥐었다.
만족한다는 미소를 얼굴에 건 채로 일리야는 통화를 이어갔다.

 

 

" 이번에도 답례는 해드려야죠. 다음 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통화를 끝낸 일리야가 의자에 앉아 만년필과 노트를 꺼내들었다.
노트에는 일리야가 만났던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대부분이 정치인 혹은 유명한 방송인들이었다.

 

 

" 그들의 비리를 묻어주고, 이익을 얻는다. "

 

 

중얼거리던 일리야가 피식, 하고 웃음소리를 냈다.

나도 정상은 아니군.

책상에 손가락을 두드리던 일리야의 녹안이 투명하게 빛났다가 다시 검게 물들었다.

 

검게.



장미를 꺾다.

 

비정상회담) 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 인스티즈

 

 

[제가 그녀를 처음 보게 된 것은 한 달 전쯤이었을겁니다.
저는 물건을 사러 밖에 나온 것이었고, 그녀의 꽃집을 지나친건 우연이었습니다.
꽃집 유리창 너머로 그녀의 새하얀 피부가 보였고, 콧노래 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저는 그때 느꼈습니다.
그녀가 저의,

운명이라는 것을요.

 

그날 이후로 그녀의 꽃집에 매일 들렀습니다.
처음에는 말을 붙이지도 못하고 꽃만 사갔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꽃인 노란장미를.

제가 꽃을 사간지 일주일째가 되자 그녀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 매일 노란장미를 사가시네요. 누구에게 주는 것인지 물어도 될까요? ' 라고.

 

저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고, 그녀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가 녹색 끈으로 꽃다발을 묶었고, 저에게 건넸습니다.
저는 노란장미 한 송이를 꺼내 그녀 앞에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이게 뭐냐는 듯이 쳐다봤고, 저는 그녀에게 활짝 웃어주었습니다.
그녀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장미를 받았고, 저는 당장이라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이 모든 장미들이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타쿠야의 목소리에 그녀가 초점이 없는 눈으로 녹음기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정지 버튼을 누른 그녀의 눈동자는 텅 비어 갈 곳을 잃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가 다시 재생 버튼을 눌렀고, 타쿠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와 첫 대화를 한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오늘은 제 인생 중 두번째로 슬픈 날이 되겠군요.
그녀가 다른 남자와 껴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남자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듯한 눈빛이었습니다.
꽃집에 들어가려던 발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번과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기는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해야겠네요.]

 

녹음기는 한동안 조용했다.
녹음기에서 흘러다오던 기계음이 작아지더니,

이윽고 다시 녹음기에서 타쿠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타쿠야는 힘든 상황인듯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성공했어요. 마지막까지 어찌나 소리를 지르던지.
아, 제가 말했었나요? 노란장미의 꽃말이 완벽한 성취라고?]

 

녹음기에서 타쿠야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웃음소리는 그녀의 귀를 파고들어 광기로 퍼졌다.
그녀가 울먹거리며 녹음기를 떨어트렸고, 그녀의 뒤에서 타쿠야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놀랐어요? "

 

 

타쿠야의 목소리에 그녀가 눈물을 매단 채로 뒤를 돌아봤고, 타쿠야가 성큼성큼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그녀의 얼굴에 내려온 잔머리를 긴 손가락으로 정리해주던 타쿠야가 그녀와 눈을 맞췄다.
그녀의 눈동자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타쿠야는 실망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 그런 눈으로 날 보지마요. 그 남자를 죽인 내 노력이 너무 허무해지잖아. "

 

 

그녀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고, 결국 눈물 한 줄기가 흘렀다.

참, 첫번째 슬픈 날이 언제인지 알아요?

타쿠야의 물음에 그녀가 듣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타쿠야는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입을 떼었다.

 

 

" 처음에 좋아했던 그녀를, 제 손으로 죽일 수 밖에 없었던 날이요. 다른 남자에게로 도망치려고 했거든요. "

 

 

웃음기가 있던 타쿠야의 표정이 한순간에 굳었다.

날 봐요.

타쿠야의 낮은 목소리에 그녀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 도망치지 마요. 난 사람을 죽이기 싫어요. "

 



 

그의 시간

 

비정상회담) 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 인스티즈

 

 

 

" 일어나기 싫어. "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로빈이 웅얼거렸다.
로빈의 머리맡에서 시계가 시끄럽게 울려댔다.
신경질적으로 시계를 내리치자, 시계가 힘없이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바닥에 떨어진 유리조각을 치우기도 싫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물에 젖은 빨래처럼 축 늘어져있던 로빈이 한숨을 쉬며 침대에서 벗어났다.
헐렁한 주머니 안에서 울리는 진동에 로빈이 눈을 반쯤 감은 채로 전화를 받았다.

 

 

" 로빈, 오늘 과 모임인 거 알고있지? "

 

 

같은 과 동기에게서 온 전화였다.
로빈이 한 손으로 앞머리를 넘기더니 마지못해 대답했다.
핸드폰 너머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자신이 그 곳에 가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술 냄새와 껄끄러운 공기가 느껴졌다.

아무 감정 없이 전화를 끊은 로빈이 핸드폰 화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눈을 느리게 깜빡이던 로빈이 화면을 껐고, 발을 질질 끌며 식탁에 앉았다.
언제 사다놓은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즉석식품을 먹던 로빈이 식탁 한 켠에 놓여있는 수면제를 응시했다.
손을 뻗어 약통을 잡은 로빈이 약통을 흔들어보더니 제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다 먹은 그릇을 치우지도 않고 소파에 몸을 기댄 로빈이 텅 빈 눈동자로 TV를 봤다.
TV 속에서는 사람들이 억지 웃음을 짓고 있었고, 그걸 보던 로빈이 고개를 젓더니 눈을 감았다.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와 함께 분주하고, 바쁜 소리가 들렸다.
마른 침을 삼키던 로빈이 뻐근한 목을 한 쪽으로 꺾더니 소파에서 일어났다.

창 밖에 시선을 고정시킨 로빈이 개미떼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왜 저렇게 바쁘게 사는거지, 무심하게 내뱉은 로빈이 쥐고 있던 리모콘으로 TV 채널을 돌렸다.
작은 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은 모두 차가웠다.
죄다 딱딱하고, 날카로운 소식들이었다.

 

 

" 너무 바빠. "

 

 

고개를 좌우로 저은 로빈이 주머니에 손을 넣어 약통을 만지작거렸다.
너무 바빠, 같은 말을 되뇌이던 로빈이 눈을 느리게 감았다 떴다.
한숨을 내쉬던 로빈이 약통을 꺼냈고,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마른 입술을 혀로 쓸던 로빈이 약을 한가득 입에 넣고선 물을 마셨다.

오묘하게 퍼지는 쓴 맛에 로빈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평소보다 몸이 더 나른해지는 것 같았다.
로빈이 무거워진듯한 몸을 끌고 제 침대에 누웠다.
느린 로빈과 대조되는 시계소리가 빠르게 돌아갔고, 로빈은 한 쪽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하얀 천장을 보며 눈을 깜빡거리던 로빈이 엷은 미소를 지었다.
로빈의 눈은 금방이라도 감길 것 같았지만, 정신은 평소보다 훨씬 맑았다.

 

느리게.
점점 느리게.
지금보다 더 느리게.

 

언젠가부터 시계소리가 들리지 않기 시작했고, 로빈의 미소는 더 깊어졌다.
비로소 방 안이 고요하게 느껴졌을 때, 로빈은 편하게 눈을 감았다.



 

미식가

 

비정상회담) 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 인스티즈

 

 

시계의 째깍거리는 소리와 함께 기욤의 요리사들이 한순간에 분주해졌다.
척 봐도 무거워 보이는 식칼을 든 한 요리사가 재료를 저장해두는 창고로 달려갔다.
창고 문을 열자 냉기가 확 퍼졌고, 요리사가 아직 숨이 붙어있는 재료를 끌어냈다.
버둥대던 재료는 요리사의 칼을 보곤 잠잠해졌고, 요리사는 식칼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작은 신음소리와 함께 붉은 액체가 창고 바닥을 적셨다.
주위에 있던 요리사들은 익숙한 일이라는 듯이 제 할 일만을 했다.
질척하고, 끔찍한 소리가 주방 안을 가득 채웠고, 그가 의자에 앉아 주방을 노려보고 있었다.
손으로는 작은 나이프를 돌리던 그가 풍기는 음식 냄새에 한 쪽 입꼬리를 비틀어 웃었다.

 

요리사가 투명한 와인잔에 붉은 액체를 부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여자가 요리와 와인잔을 손에 들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가 만족스럽다는 웃음을 지으며 나이프를 제대로 들었다.
다른 고기보다 부드러운 고기.
아직 핏기가 가시지 않은 맛에 그가 낮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인잔을 몇 번 돌리던 그가 와인잔을 입에 가져다 대었고, 그의 입술이 붉게 물들었다.

 

순식간에 접시를 비운 그가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았다.
냅킨으로 입가를 닦던 그가 턱을 괴고 제 옆에 서 있는 여자를 빤히 쳐다봤다.
그의 시선을 느낀 여자가 놀라 모으고 있던 손을 조금씩 떨었다.
그가 긴 손가락을 제 입술에 대었다.
뭔가 호기롭거나, 못마땅할 때 하는 그만의 습관이었다.

 

 

" 아직 모자라는데. "

 

 

중저음의 목소리가 방을 가득 채웠다.
그가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일어남과 동시에 버건디색 카펫이 뒤로 밀렸다.
여자는 결국 주저앉았고, 그는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둔 사람처럼 입맛을 다셨다.
여자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그의 미간이 곱게 접혔다.

 

 

" 울지 마요. 울면 그만큼 먹을게 빠지잖아. "

 

 

그의 말에 여자가 놀라 그의 얼굴을 쳐다봤고, 그는 맑게 웃고 있었다.
그가 여자의 흘러내린 머리칼을 정리해주었고, 여자는 몸을 계속 떨고 있었다.
그가 여자의 턱을 잡아 제 쪽으로 당겼다.
고개를 한 쪽으로 꺾은 그가 혀로 제 입술을 쓸었다.

 

 

" 자, 이제 대답해봐요. "

 

당신은, 무슨 맛이에요?

 

물결

속이 메슥거리는 공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녀가 혐오감을 떨쳐버리려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녀의 옆에는 자신과 대조되는 새하얀 이불을 덮은 그가 잠들어 있었고, 침대 밑에는 다른 전라의 여자들이 있었다.
목구멍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옷을 찾아 입었다.
자신에 대한 혐오감으로 비틀대던 그녀가 현관문 앞에 섰다.
막 밖으로 나가려던 그녀 뒤에서 잠긴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  벌써 가게요?  "

 

 

그녀가 놀라 뒤를 돌아봤고, 그는 그녀를 보며 특유의 웃음을 짓고 있었다.
손을 잘게 떨던 그녀가 그를 한 번 보고선 다시 현관문에 손을 댔다.

지금 가면 후회할텐데.

그의 목소리가 다시 그녀를 세웠고, 그녀는 그를 다시 쳐다봤다.
그는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녀의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렸다.
물결처럼 출렁이던 허리 곡선.
다시 생생하게 드는 생각의 그녀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혐오스러워요.

 

 

"  뭐가요?  "

 

 

"  저요.  "

 

 

작은 목소리로 말한 그녀에 그가 어느새 그녀 앞에 다가와 되물었다.
그는 재미있다는 표정이었고, 그녀는 진심으로 수치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매만진 그가 한 쪽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
그녀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그녀의 입술을 막은 그의 손가락 때문에 말할 수 없었다.

 

 

"  기억하지 마요. 어차피 어젯밤이 지나면 모른 척할 사이였으니깐.  "

 

소녀는 6명의 인간들을 만나며 안타까워했고, 슬퍼했습니다.

자신과 다른 세계에 사는 듯한 인간들은 소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고,

소녀의 손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해결사를 찾으려 새로운 곳을 찾았습니다.

 

어둠으로 물든 깃

비정상회담) 소녀가 만난 6명의 인간들 | 인스티즈

 

 

 

작은 틈 사이로 들어온 까만 달빛이 싸늘한 독방을 비췄다.
장위안의 손에 쥐어져있는 월계수 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차가운 벽에 등을 기대고 있던 그가 달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어두운 독방에서 그의 주변만 하얗게 빛났다.
예전보다 빛은 조금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밝았다.
텅 빈 눈동자로 달을 응시하던 그가 말아쥔 주먹에 힘을 주었다.
월계수 잎이 힘없이 바스라지고 가루가 되어 바닥에 흩뿌려졌다.
그의 눈은 이내 한 줄기의 눈물을 떨궜고, 주먹은 파르르 떨렸다.
그를 둘러싸고 있던 하얀 빛이 사그라들고, 백색의 깃은 까맣게 물들었다.
공허했던 그의 눈동자는 분노로 가득 채워졌고, 하나씩 분열되기 시작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 모든 것을 부쉈다.
생명들은 비명을 지르고, 하늘은 절망한 채로 나뉘었다.
그는 멈추지 못했고, 분노는 식지 않았다.
그가 한 소녀의 흰 목덜미를 잡고선 힘을 주었다.
소녀는 그의 손에서 버둥거렸고, 숨을 헐떡거렸다.
그는 이미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소녀는 숨을 놓기 직전이었다.
까만 달이 하얀 부분을 드러냈고, 그는 소녀의 목덜미를 잡았던 손을 힘없이 내렸다.
눈 안에 가득 차 있던 분노가 없어지며, 눈동자에는 하얀 달이 일렁였다.

 

그는 소녀의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소녀를 쳐다봤고, 소녀 또한 놀란 표정으로 그의 깃을 쳐다봤습니다.

 

" 인간..? "

 

그의 목소리가 떨렸고, 소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녀를 죽일뻔한 손을 경멸한다는 듯이 노려보던 그가 소녀와 눈높이를 맞추려 몸을 낮췄습니다.

소녀는 그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알았습니다.

그가 자신을 도와줄 존재라는 것을요.

 

" 도와주세요. "

 

" 뭘? "

 

소녀의 목소리를 처음 들은 그는 입가에 미소를 걸었고, 소녀는 그의 옷 끝자락을 잡았습니다.

 

나쁜 것들을 없애주세요.

 

소녀는 간절했습니다.

소녀는 그를 빤히 쳐다봤고, 그는 그런 소녀를 웃으며 쳐다봤습니다.

그는 소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고, 소녀는 환하게 웃었죠.

그리고 그는 소녀를 빛나는 곳으로 데려다줬습니다.

자, 이제 기억이 나시나요?

하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소녀가 말한 '나쁜 것들' 을 없애긴 했습니다만,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혼자서 너무 벅찬 것을 해결하려고 했죠.

또, 그는 소녀가 말한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소녀가 만난 인간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죠?

인간들은 모두 환생했습니다.

어디선가 잘 살아가고 있죠.

전생에 자신이 저질렀던 죄에 용서를 구하듯 선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잊을 뻔 했군요.

만약 당신 앞에 빛나는 곳이 다시 나타난다면 누구에게로 가고 싶은가요?

그때와는 다르게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고, 당신의 손길이 닿는다고 하죠.

 

당신은, 누구를 구원하고 싶은가요?

 

fin.

 

 

대표 사진
정1
선댓, 후 추천 슼
11년 전
대표 사진
정2
세상에 기다려라...나 집에가서볼게!!! 어후 벌써부터 대작이라는게 느껴진다
11년 전
대표 사진
정51
내가 스크랩만하고 너무 늦게 봤네ㅠㅠㅠ미안 근데 진짜 이글 대박이다 하나넘길 때 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엄청 집중하면서 봤어 진짜 대단하다 내 인생글이 될 듯 해 진짜 멋지다!:-♡

혹시 첫번째 브금 뭔지 알수있을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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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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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
와 대박 일단 스크랩하고 선댓하고 읽을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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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
와 좋다.. 왠지 되게 신선해 좋다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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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
뭐지..?이거...대작이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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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
오 와..세상에나..여태까지 읽었던 글중에서 대박인거 같다 소재도 완전 새롭고 글 분위기도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제목 보자마자 이끌려서 들어왔어 역시 내 선택이 올바른거였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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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
헐 뭐라고 댓달아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좋은 글이야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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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
내폰이 이상한가 물결 사진이 안뜬다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대박이다 이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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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
와 소름돋았어... 슼해갈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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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
7대악 예전에 모 가수가 자기작품에 언급해서 그때부터 조금씩관심갖게되었는데
이렇게 비담버젼으로 글로 보게되서 너무좋다. 쓴 쓰니들의 작품,글표현력이 되게 좋았어.
또 이야기의 시작이라던가 제목도 적절했고
단점은 없당.헤헤

슼슼하고 담에 또읽어야징♥
주최정 쓰니정 모두모두 수고했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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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
으아아아아 일단 선슼 선댓!!!!!!!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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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
와....이게 대작이다....슼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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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
슼하고 나중에 읽어야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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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
헐 대버ㅏㄱ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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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
와 진짜 대박이다ㅠㅠㅠㅠㅠ 슼슼할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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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6
슼슼!!선댓후감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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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7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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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8
헐 대박........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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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9
비정상회담 글을 스크랩 해가긴 처음이야.. 좌표 타고 왔는데 너무 잘 온 거 같다ㅜㅜ 이런 몽환적인 내용 좋다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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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1
??????어디서 왔는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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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3
오랜만에 익명감상 뒤지는데 사람들이 소녀글 소녀글 얘기를 해서.. 소녀글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착하고 친절한 글쓴이가 나에게 좌표를 찍어줬어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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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4
오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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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0
와ㅠㅠ대박 진짜 잘봤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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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35
비회원이지만 good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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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2
너무 잘 썼다.... 완전 조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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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5
좋다..! 예전에 독방에서 7대 악 패널 누가 어울리냐고 묻는 글 본 적 있는데 혹시 그 글 쓰니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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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수줍) 맞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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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6
우와 ㅋㅋㅋㅋ 잘 봤어!!! 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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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7
와....진짜 대박....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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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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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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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9
슼하고 집가서 읽을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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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0
아 너무 재밌게 봣엉! 연성 고마워!! 잘읽고간다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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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1
와 쓰니 금손이야
소름돋았어..
이 느낌울 뭐라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다
와 진짜 와 밖에 말이 안나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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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2
와....소름..........슼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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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3
쓰니 사람 아니지?...?????!?!?!!! 아니라고 말좀해봐ㅠㅠㅠㅠㅠ 사람이야 천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동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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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4
세상에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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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5
헐 쩐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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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6
슼해두고 좀 이따 집가서 읽을게!! 기대된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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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7
진짜 쩐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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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8
장난아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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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9
헐 해석글먼저조금봤는데 이따 학원다녀와서 읽어야겠다ㅠㅠㅠㅠㅠㅠㅠ수고했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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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0
와 완전 좋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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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1
수고했어 정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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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2
헐헐헐... 7대악이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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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3
물결 누구야??? 물결에 사진이 안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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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4
대작이다대작이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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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5
와 진짜 대작ㅋㅋㅋ깜짝놀랐잖아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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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6
누가 이글 시리즈로 모아주실 세젤예 아벨라정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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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7
우와...이런 대작 오랜만에읽어봐서 감동이 더 컸다.. 분위기가 동화같고 힐링하고가는것같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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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8
선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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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9
우와 이게 그 소녀글이구나ㅠㅠㅠㅠㅠ진짜 다들 잘쓰셨다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이야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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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0
와 이거 대박이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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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2
이게그유명한 소녀글인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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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3
이게 소녀글이구나.... 긴 말 못하겠다.... 정말 대박이야....bbbbbbb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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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4
호옹이.. 드디어읽었네요 아주 꾸울 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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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5
와..쓰니 진짜......다시봐도 소름끼쳐ㅠㅠㅠㅠ꿀재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정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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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 아직도 봐주는 정이 있다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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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6
헤헤 또 보러 왔어!!!!진짜ㅜㅜㅜ아무리봐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와 너정 금소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른 작품도 기대할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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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금손이라니ㅠㅜㅠㅠㅠㅜ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정아ㅠㅜㅠ 사실 저거 쓴 직후에 정들이 댓글 달아줬을 때는 설레기도 하고 수줍어서 답댓 잘 못 달아줬는데...다음 글부터는 많이 달아줘야겠다ㅠㅠㅠㅠ 그게 아직도 한으로 남더라고ㅜㅜ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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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아니 이게 무슨 넋두리지!!!(자아분열)..그러므로 아직 내 글을 봐준 너정 워더:D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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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갸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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