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지니어스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데 뭔가 제작진이 생각하는 지니어스와 내가 생각하는 지니어스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지니어스게임은 두뇌회전력을 겨루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얼마나 좋은 전략과 창의적인 발상을 해내는가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게임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정치적 요소들과 눈치, 배신등의 요소가 가미되어져야 한다고 보고.(한마디로 부가적으로 곁들여져야 된다고 생각.) 근데 시즌1에서는 제작진이 정치력을 가진 것도 지니어스적 능력으로 보는구나 싶었고(도둑잡기, 좀비게임, 대선게임 등), 시즌2에서는 멤버라인업이 시망이어서 그렇지 두뇌회전력을 중시하는 시즌이다란 생각을 했어. 시즌3는 그 둘을 적절히 섞은 느낌이었고 시즌4는 솔직히 거의 완벽한 정치판이었다고 생각해. 비판하려는 의도 보다도 개인적인 내 바램인데, 솔직히 난 정치력이 지니어스적 요소가 되는 게임은 별로야. 사실 그렇게 따지면 뭐 음악계 천재도 몇 대려와서 노래대결도 게임에 넣지그러냐 하는 생각도 들고. 정치가 부가적인 요소가아니라 아예 게임의 주 축이 되는 케이스가 더러 있었고 특히나 시즌4같은경우에는 적당한 두뇌회전력을 가미한 정치력 게임들이 전부였어. 사실 사람들이 지니어스 했을때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 그리고 지니어스 시청자들이 보편적으로 그려내는 지니어스는 눈치좋고 배신잘하는 정치인보단 창의적이고 이해력높은 플레이어가 아닐까? 그렇기때문에 사람들이 두뇌형 개인플레이어들의 활약에 그토록 열광하는 거일테고. 현재 스포대로면 김경훈이 우승인건데 대중들은 그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 그리고 시즌3에서 장동민의 우승또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플레이어들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대중들이 생각하는 지니어스는 제작진이 만들어낸 것과 좀 다른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결론을 말하자면 지니어스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다시 좀 찾았으면 좋겠어. 지니어스의 기준이 무엇인지, 어떤 능력을 겨룰 것인지. 그리고 게임이해도로 승부하는 판을 열거면 정치플레이어들은 부르지 말고, 정치력으로 승부하는 판을 열거면 두뇌형플레이어들은 부르지 말길. 시즌4처럼 섞어서 불러놨으면 게임도 섞어서 좀 하던가. 능력치 밖의 게임을 줘놓고 괜히 못한다고 욕먹게 하지 말고... 이런 방식으로도 게임을 이해할 수 있구나, 이런 방향으로도 접근할 수 있구나, 이런 전략을 세우는구나 하며 감탄하고 싶다..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의 반전 말고, 전략의 반전을 보고 싶다진짜.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