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 찌콩
"니능, 쪼끔, 이상해."
"알아요. 이상한거."
경훈은 무심하게 대답하며 진호의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유두를 만지작 거렸다. 진호도 그런 경훈의 손을 한번 힐끗 쳐다볼뿐 별다른 제재를 하지는 않았다. 아, 불편해. 중얼거린 경훈은 진호의 티셔츠를 둘둘말아 가슴께까지 올렸다.
"너 머하냐?"
"가슴만지잖아요."
"아니이- 찌금 머하냐구."
"아, 본격적으로 만지려고요. 불편하잖아. 옷 안에 손 넣기가."
진짜 뻔뻔해. 진호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경훈은 진호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물론 경훈은 진호의 중얼거림을 들었다고 해도 그 행동에 거리낌따윈 없을 사람이었다. 경훈의 손놀림이 점점 더 진해지기 시작했다. 진호는 경훈의 손을 피해 열심히 몸을 비틀었지만 경훈은 진호를 힐끗 쳐다보고 웃더니 허리를 다리로 감싸 진호를 고정시키고는 유두를 꼬집고 만졌다.
"야아- 왜그래애-"
"뭐야. 한두번 한것도 아닌데. 만지고 싶으니까 만져요. 됐어요?"
"징짜 변태가태."
"이제 알았어요? 나 성도착증있어요."
"나능, 아니야. 그마내."
"뭘 아니야. 형, 딱딱해졌어요."
"그마내. 내일 부으면 아파."
"그럼 빨아도 돼요?"
뭔 야. 진호는 정색을 하며 경훈을 쳐다봤다. 경훈은 쇼파에 기댄 몸을 세워 진호에게 기댔다. 너 쩌리가. 진호가 경훈이 올려놨던 티셔츠를 내리고 경훈을 밀쳤다.
"왜? 안돼?"
"안돼."
"왜요? 섹스할때는 빨아달라 그러더만."
"야, 그거능..."
"그럼 지금 해요. 여기서? 아님 침대에서?"
"야!"
"빨리 대답해요. 나 막 내마음대로 한다?"
"침대."
"콜."
아 씽, 또 얘한테 말려들었어. 진호가 고개를 숙이고는 머리를 쥐어쌌다. 경훈은 그런 진호를 보고 기분 좋다는듯 웃더니 진호를 번쩍 안아들었다.
57. 찌콩
"형. 의리 해봐요. 의리."
"으르리. 으르리."
"그럼 의견."
"으리견."
와, 진짜 형 바보같아요. 하는 경훈의 말에 진호는 들고 있던 발음 교정책을 집어 던졌다. 발음이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진호가 책을 집어 던지든, 화를 낸 티를 내든 상관하지 않고 경훈은 깔깔 웃으며 진호를 놀리기에 정신이 없었다. 기어코 진호가 입을 뚱하고 내밀자 슬쩍 눈치를 보던 경훈이 진호를 안아왔다.
"삐졌어요?"
"꺼졍."
"나는 우리 형이 발음이 어떻든 다 좋은데. 어? 형 사회생활하는데 발음 그러면 다른사람들이 다 무시한다니까요."
"너처럼."
"아니, 나는 귀여워하는거고. 도와줄까요?"
도와준다는 말에 진호는 경훈의 발을 세게 밟았다. 지가 아나운서야 뭐야. 날 도와주긴 뭘 도와줘. 그러나 짧은 시간내에 진호는 경훈에게 설득을 당했고 정신을 차려봤을때는 경훈이 진호의 침대에 누워 침대가 좋다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찐짜 가르켜줄꺼야?"
"당연하죠. 진짜."
"그래 찐짜."
"와- 답이 없네. 답이."
"너 그럼 나가."
"그래도 내가 있으니까. 형은 할 수 있을거예요. 그쵸?"
경훈은 자신 만만한듯이 웃으며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뭘 준비해 오긴 했네? 놀란 진호의 표정을 읽었는지 경훈은 자신도 준비할때는 하는 남자라며 으스댔다.
"형, 발음 좋아지고 싶죠?"
"엉."
"그럼 내가 하라는 대로 다 할수 있죠?"
"다?"
"네. 다. 안돼요?"
"할쑤이써."
"그럼 일단 바지만 벗어봐요."
이게 . 진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경훈을 발로 찼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말이. 그러자 경훈은 화를 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형이 발음 고치고 싶다면서요. 그래서 해주는건데 사람 변태취급하면 나 그냥 갈거야. 사실 지금까지 진호는 경훈이 약간이라도 화를 내는것을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조금 무서웠고 경훈이 일어나자 진호를 내려보는 상태가 되면서 조금 더 무서웠다.
"아라썽... 벗을껭..."
진호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경훈은 살짝 웃었다. 경훈은 바로 자리에 앉고서는 가방에서 바이브레이터 하나와 콘돔 하나를 꺼냈다. 저게 뭐야. 진호가 질문을 하기도 전에 경훈은 침대를 가르켰다. 형 누워봐요.
"야아... 이거 이상해에..."
"처음이라 그래요. 이거 아나운서들도 다- 하는거야."
"찐짜?"
"응. 극한의 상황속에서도 발음이 잘 나오면 평상시에는 얼마나 잘 되겠어."
경훈은 진호의 뒤에 콘돔을 씌운 바이브레이터를 밀어넣고 있었다. 진짜 이상한데... 진호가 안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울상을 지었다. 빨리, 발음 좋아지는게 그렇게 쉬울줄 알아요? 경훈이 다그치자 진호는 어정쩡한 걸음으로 경훈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럼 시작해요. 7페이지부터 읽으면 돼요. 경훈의 다정한 말투에 진호의 고개가 자동적으로 끄덕여졌다.
"세부사항을 단서로 착각하지 안토록 다으믈 기억하라."
"그렇게 어려운 발음은 없죠?"
"응."
"그래, 그렇게 계속 읽으면 돼요."
안의 바이브레이터가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책에 그리 어려운 발음이 존재하는것도 아니었고 진호는 약간 자신감이 생겼다. 그 다음줄을 읽으려는데 안의 바이브레이터가 윙윙거리며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밀려오는 쾌감과 뭔지모를 감정에 울먹이는 표정을 하며 진호가 경훈을 쳐다봤지만 경훈은 책 다음 줄을 톡톡 건들였다.
"차, 하으, 찰쓰 언이,이는. 아흣, 자깐... 경후나... 하읏,"
"계속 읽어요. 찰스 언윈은. 다음에?"
"이, 흐아, 이 도시, 아... 에서 꼐속 사라와, 흐으... 경후나. 나 이상해."
진호는 급기야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많이 힘들어요? 경훈의 말에 진호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상하다? 그렇게 센 강도도 아닌데. 경훈은 진호의 옆에 가서 진호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진호의 허벅지가 달달 떨리는것을 느낀 경훈이 씨익 웃었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아흑, 경후나, 하윽, 아, 으,"
"와- 형 발음 진짜 망했다."
"아니이- 으흣, 거기이..."
진호의 다리가 경훈의 어깨 위에서 달랑거렸다. 경훈은 진호의 목이나 가슴을 잘근잘근 씹어대며 진호의 안을 헤집어 놓고 있었다. 원래 스킨십을 좋아하는 진호는 경훈의 입술을 계속 찾았다. 남자는 본능적인 동물이야! 를 외치던 진호답게 진호는 이 상황 자체를 즐기는것같았다. 형 본능은 박히는건가봐요. 약간 자존심을 건들이는 경훈의 말에도 진호는 맞다며 더 큰 자극을 원했다.
"와- 오늘 수업은 망했다."
"너, 이러려구 온거지?"
"아닌데요. 이거 진짜 유명한거거든요?"
"거짓말."
"그럼 다음 수업은 하지 말까요?"
"아닝... 계속 해줘어..."
애교를 담아서 말하는 진호의 말에 경훈이 웃었다. 지금 한번 더 해도 되는뎅...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진호를 본 경훈이 진호의 입술을 삼켰다.
찌콩 같이 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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