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현민콩
[형 지금 뭐해요?}
{나? 구냥 누워이써]
{애기는? 학교?]
[학교 근처에서 놀고 있어요}
{그랭? 그럼 밤에는 나랑 놀아줘ㅋㅋ 심시매ㅠㅠ]
아, 귀여워. 현민은 핸드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 내가 뭘 본거지? 내 눈이 삐었나? 내일부터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현민의 미소를 본 경훈이 호들갑을 떨며 현민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낚아채갔다. 경훈은 사랑해나 좋아한다는 말에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민과 진호가 나눈 카톡 대화들을 모조리 읽었다.
"야, 그 형 맞지. 쪼그만."
"어. 왜요."
"어지간하면 너보다 작기도 힘든데."
"작아서 귀엽지. 뭐."
"근데 그 형이 너 애기라고 부르냐?"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까?"
"몇살 난다고. 끽해봤자 6살? 7살 정도 아니야?"
"우리 형 나이 엄청 많은데."
"아니, 그러니까 몇살."
"13살 차이나요."
헐, 대박. 아메리카노를 마시던 경훈이 말했다. 너 미쳤어? 그런 아저씨랑 왜 만나?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는 투로 말하는 경훈의 말에도 현민은 별 동요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은 진호형같은 사람 만나고 싶어도 못만나요. 경훈을 약간 무시하는듯한 현민의 말에 경훈은 아메리카노 안에 들어있는 각얼음을 와그작 씹었다.
"젊은 사람 만나지?"
"젊어보이잖아요. 형 처음에 진호형한테 반말했잖아."
"젊어보이긴한데, 젊은거랑 젊어보이는거랑은 천지차이지."
"그래요? 난 잘 모르겠던데."
대수롭지 않다는식으로 반응하는 현민이 못마땅한 경훈은 계속 중얼거렸다. 많다, 많다해도 13살이 뭐니? 띠동갑도 넘었다. 세상에... 경훈의 말에도 현민은 별 흔들림없이 경훈이 가져간 자신의 핸드폰을 도로 되찾아와 진호에게 카톡을 날리고 있었다. 중간중간 웃으며 아, 귀여워. 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런 현민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던 경훈이 현민의 쪽 테이블을 주먹으로 똑똑 두드렸다.
"왜요."
"매너좀."
"뭐가요."
"넌 사람 앞에 냅두고 카톡을 하고 싶니?"
"그럼 형이랑 얘기하는것보다 진호형이랑 카톡하는게 훨씬 좋지."
"너 그러다 금방 헤어진다."
"저주할거면 꺼져요."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무엇보다 그 형이 너 애기로 보잖아. 그게 오래 가겠냐?"
지금까지 경훈의 어떤말에도 아무반응을 하지 않던 현민의 몸이 움찔했다. 야, 너도 솔직히 찔리지? 그 형이 너 완전 애기로 보지? 너 형이 뭐라고 그러면 미안해요... 이러지? 너 너 주장 한번도 펼쳐본적도 없지? 이때다 싶어 몰아치는 경훈의 말에 현민은 완전히 경훈에게 넘어갔다. 경훈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맞았다. 사실 처음에 애기야. 라는 말을 들었을때 진호가 자신을 너무 어리게만 보는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었다. 그때의 현민은 진호가 자신을 어리게 보든, 어떻게 보든간에 진호도 자신을 좋아한다는것에 신이나서 별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 경훈의 말을 듣고 있으니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아요. 어떡해?"
"뭘 어떡해. 헤어져."
"뭘 헤어져. 아, 나 갈거야."
"야, 너 이러니까 안되는거야. 그 형한테도 그러지? 그형이 조금만 놀리면 입술 이만큼 튀어나와서 나 삐졌다 하는데 어떻게 남자로 보이냐."
"그럼 어떡해요?"
"딱 남자다움을 보여줘야지. 지금까진 동생이었겠지만 이제부터는 동생이 아니다! 딱 이렇게. 어?"
"뭘 어떻게."
"형, 형. 그거 때려치워. 뭘 형이야. 너 이승기 내여자라니까 아냐? 너라고 부른다잖아. 이승기도 너라고 부르는데 오현민이라고 못할게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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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직 콩이 등장도 안함.... 뭐라도 올려야할것같아서.... 정적은 싫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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