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갓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나는(그 당시에는) 몇 일 전에 내 본진이 나오는 새로운 프로그램 예고편이 떴다는 것을 알게됬어(아마 내 본진이 누군지는 다 알꺼야) 본진이 나온다길래 예고편을 챙겨는 봤지만 어떤 프로그램에 나오는지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던 당시 바빴던 나는 그 프로그램의 첫회 오프닝, 현재는 너무 유명해져 버린 멜로다이가 티비속에서 흘러나오기 전까지 무슨 프로그램인지도 알지 못했지ㅋㅋ 지니어스는 항상 그러하듯 게임 시작전에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려주는데 첫회에도 그랬어 그리고 그때 알았다 지니어스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걸ㅋㅋㅋㅋ 본진이 나오긴 하지만 별로 관심없었던 프로그램이 서바이벌이라는 걸 알고 맘속으로 '성규야 중간만 가자'라고 했던거 같아ㅋㅋㅋ 가뜩이나 유일한 아이돌인데 일찍 탈락하면 이미지 안 좋아질꺼 같더라구
지니어스 시작한지 3주째 그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피곤했나봐 본방을 보다가 잠이 들어버렸어(그때까지만 해도 지니어스에 큰 흥미를 느끼진 못했었지) 그러다가 중간에 깼는데 젠장....본진이 탈락후보가 되어있는거야 그때 갑자기 잠이 확 깼어 중간도 못가고 3회만에 탈락하다니... 본진이 탈락후보가 되는 순간 난 그냥 탈락할거라고 확신했나봐 근데 본진은 일말의 희망도 주지 않았지 하필 데메상대로 씸쁠쌤을 골라버림.... 최근에 지니어스 보기 시작한 갓들은 모르겠지만 당시에 차쌤은 현재의 장동민보다 더한 최강 캐릭이었음 아무도 넘볼수 없고 건들수 없는 캐릭터. 여튼 차쌤을 데메상대로 고르는 순간 갑자기 확 기운이 빠짐 본진이 탈락하다니...ㅠㅠ 게다가 심지어 데메종목도 전략윷놀이가 나옴(참고로 전략윷놀이는 지니어스 사상 두번째 데메종목임) 설명만들어도 머리아픈 이 게임을 본진이 차쌤이랑 하다니 이 프로그램이랑 나랑은 이제 바바이구나 했어 근데....근데...!! 본진이 이겨버림 다 진 게임인 줄 알았는데 역전해버림ㅋㅋㅋㅋ 그렇게 본진은 살아남고 난 계속 지니어스를 보게됨
희한하게도 내 본진은 서바이벌에서 계속 살아남음 매주 금요일마다 나는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다ㅋㅋㅋㅋ 사실 거의 모든 덕후들은 본진이 나오면 분량이 많이 나오길 바라는데 지니어스는 아니었음ㅋㅋㅋㅋ 그냥 본진이 조용히 묻어가길 바랬어 근데 매 회가 지날수록 내 본진은 점점 주목을 받음ㅋㅋㅋ 점점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어느새 덕후인 나도 모르게 갓이라는 칭호도 받음ㅋㅋㅋㅋ 뭐 어쨌든 내 본진이 오래 살아남으면 본진도 나도 좋은 일이니깐^^
근데 어느새인가 본진때문이 아닌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때문에 본방을 사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함 갈수록 겁나 재밌어 지는거임ㅋㅋㅋ 하 콩......더럽......♥ 107 콩픈패스는 나에겐 애증의 회차인데 그 이유는 내본진이 주인공이 될수 있는 회차였는데 본진은 꼴찌할뻔 하고(ㅠ) 콩의 플레이는 정말 보면볼수록 경이로움 쨌든 난 점점 지니어스에 빠짐 그런데 109에서 문제가 생김 본진이 탈락함....ㅋㅋ그것도 전략윷놀이로ㅋㅋㅋㅋㅋㅋㅋ(하...엽덥.......) 그순간 나는 엄청난 내적갈등에 빠짐 지니어스를 계속 본방사수할까 이제 본진도 안나오는데 보지 말까. 결국 전자가 승리함 난 계속 지니어스를 본방사수했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니어스 시즌1이 끝나고 시원섭섭함을 느끼고 있던 순간이었어. 시즌2 예고가 나왔고 나도 모르게 내적함성을 질렀다? 그 순간 깨달았지 아...난.....짓덕이구나.... 11월아 빨리와라,,,,,(시즌2는 12월에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11월에 한다고 예고가 뜸)
그렇게 짓덕이 되고 3년간 지니어스를 본방사수했다고 한다.-끝-
사실 시즌1부터 오늘 끝난 시즌4까지 다 쓰고 싶었는데 시즌1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음ㅋㅋㅋㅋㅋ 그래서 급 마무리 하 내 새로운 덕질세계를 열어준 시즌3도 쓰고 싶었는데...
ps. 자소서 쓰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썼더니 쓸데없이 오래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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