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고싶어서 끄적이는 조각 유현민 아저씨, 아저씨 제 몸을 흔들며 들려오는 목소리에 유현이 인상을 찌푸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저를 부른 목소리의 주인은 불안한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며 저를 보고는 그대로 안겨왔다. "왜. 무슨 일이야" "아저씨, 아저씨.. 꿈에.. 내 꿈에.." "현민아, 우선 진정하고. 무슨 일이야? 또 악몽이라도 꿨어?" "아기.. 아기를 봤어요. 아기가 가위 같은 거로 날 자르고.. 나를 발로 찼어요. 분명 어제도 그랬고.. 그저께도 그랬어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야기를 계속 해대는 현민을 보던 유현의 표정이 그대로 굳었다. 현민아, 네 잘못이 아니야. 며칠째, 몇달째 같은 이야기를 해주어도 현민은 밤마다 저를 깨웠다. 하는 얘기라곤 항상 같은 이야기. 아저씨. 나는요, 아이를 가지고싶어요. 현민아. 예쁜 아기를, 내 아이를 보고싶어요. 제발, 현민아. 한달은 행복했는데.. 그만해. 현민아 제발. 생각해보니 왜 아저씨한테 말하고있을까요? 아저씨가 뭘 안다고. ... 아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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