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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은교 그취탘른톡 | 인스티즈

영화에서 설정만 따오는 거고, 그걸 좀 쓰니가 각색한. 내용 몰라도 괜찮아요. 한 번 날리고 다시 쓰는 글. 소설체가 아니어도 괜찮지만 소설체로 달리면 좋겠어요.

쓰니가 수, 타쿠야. 정이가 할 왼쪽이가 누군지만 댓글로 써주면 쓰니가 선톡하러갈게요. 아무도 없으면 빠르게 아디오스하거나 다시오거나. 대충 상황은 밑처럼. 브금주의!


왼쪽X타쿠야.

갓 서른이 된 시인, 질 나쁜 취미가 있는 소설가. X  그의 뮤즈, 열여덟의 고등학생.


여름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장마가 쏟아졌다. 남자는 우산이 꽂혀있는 우산꽂이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창 밖으로 돌렸다.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몸을 돌려 현관문 쪽을 바라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빠진 쥐새끼마냥 젖은 소년이 서 있었다. 남자는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왜 웃어요? 아이가 흘겨보며 짜증을 냈다. 얼른 씻고오기나 해. 남자가 타쿠야의 머리 위로 수건을 걸쳐주었다. 젖은 와이셔츠 사이로 보이는 살결에 남자는 침을 꿀꺽 삼켰다.


"비 올 줄 알았으면 아저씨 말 들을걸."

"그래, 내 말 들을 걸 그랬지?"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욕실 안으로 쏙 들어갔다. 베란다에 걸어두고 간 하복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드라이기로 말린 듯 촉촉한 머리칼을 하고서 타쿠야는 욕실에서 나왔다. 남자는 짧은 반바지가 신경쓰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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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
은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체 톡이라.... 두근.... 어 누구로하지........ 어....어...... 일리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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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인칭시점으로 써 주면 돼요.
-
"아저씨, 표정이 왜 그래요."

마음에 안 든다는 듯한 표정에 내가 물었다. 내가 뭘 잘못했나. 그러다가 반바지에 꽂혀있는 시선을 보고 웃음을 겨우 참았다. 응큼한 아저씨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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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
"아니야..... 아무것도"
시선을 거두고 소설을 쓰는데 추리소설 소설가다. 인기도 나쁘지않고 영화나 드라마라로 제작되는 그런대로 인기작가? 이번 작품만 하고 절필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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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네 옆에 털썩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 원고지를 뒤적였다. 너는 글을 쓰는데 열중인 듯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다. 아, 심심해. 왼쪽 어깨에 기대니 네가 방해하지 말라며 밀어낸다.

"치이,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아저씨, 나랑 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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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
"이따가 놀아줄게. 소설쓸거야."
내가 추리소설을 쓰는 표면적인 이유는 즐거워서도 있지만 실제상황에 대입하는 성격이 있다. 이번에는 클럽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건데.... 살인사건이 안일어나네....... 에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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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에게
흥. 일만 중요하지. 내가 중얼거리는데에도 불구하고 너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텔레비전을 켜 뉴스로 채널을 돌렸다. 아마 또 살인사건이 안 일어나서 저러는 거겠지.

"...아저씨, 저기 나온다. 아저씨가 찾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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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
글쓴이에게
나는 네가 뉴스를 틀어준걸 봤다. 클럽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뉴스랑 한 커플이 괴한에게 살해당했다는 보도.
내가 해볼까? 안걸리면 되지...... "잠시 밖에 나갔다올게."그러면서 그 클럽으로 갔는데 누가 날 쳤다. 친 사람은 죄송하다고 하는데.... 이거 소설로 잘 쓰면.... 재미있겠는데? 나는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소재를 얻어갔다. 여러가지 의미로 그 사람은 나에게 소재를 잘 주었고, 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클럽에 왔다고 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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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8에게
그렇게 나가버린 네 뒷모습을 멍하게 보던 나는, 소파에 앉아 너를 기다렸다. 아니,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또 어딜간 거야. 괜히 불안해져 손톱만 잘근잘근 물어뜯는데, 너는 올 생각이 없었다. 결국 네게 전화를 걸었다.

"아저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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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
글쓴이에게
"왜? 이번에는 소설이 팔리면 대박칠 소재를 얻었어. 단지 청소년관람불가가 붙어야하겠지만."
난 나에게 소재를 준 사람을 죽였고 증거인멸은 했다. 그걸 각색하면 좋을거같다. 내가 봐도 소시오패스같지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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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에게
불안했다. 또 불안했다. 꽤 늦은 밤이 되어서야 들어온 너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비릿한, 그래. 마치, 피 같은 냄새. 무슨 일을 하고 오는 건지, 너는 또 책상 앞에서 원고지를 끌어안고 글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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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
글쓴이에게
실화를 바탕으로 쓰고 시간날때마다 원고지에 글을 쓴 덕분에 완성은 했다. 소설 곳곳에 암호를 남겼긴했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발라드를 들으면서 작업을 했다. 마지막 절필이니 신경을 써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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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에게
네 코트를 세탁기에 넣었다. 아니, 넣으려했다. 그런데 손에 무언가 붉은 것이 묻어져나와 자세히 보니, 피였다. 분명 너는 다친 곳이 없어보였다. 심장이 급하게 뛰었다. 안 좋은 느낌이 들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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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
글쓴이에게
나는 네가 그러거나 말거나 소설을 쓰고, '남자주인공 이름은 누구로 하지? 그래 레야라고 설정해야지.....'라고 생각을 했다. 내가 백합처럼 사랑했던 그 사람이름이랑 내 이름을 섞은거다.
"오늘은 이쯤에서 하고 내일 좀 마무리 해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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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5에게
"저기, 아저씨. 혹시 다친 곳 있어요? 코트에 피 묻었는데..."

나는 겨우 용기를 내어 네게 물었다. 돌아보는 너의 눈이 차갑게 식어있었다. 그대로 주저앉은 나는, 너를 가만히 올려다보기만 했다. 처음으로 네가 무섭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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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9
글쓴이에게
"아니 딱히없는데.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내가 봐도 맘에 드는 소설이긴 해 피곤하면 먼저 자도 되고. 난 미스테리 채널 좀 보고 자야겠다....."나는 서재를 나가서 미스테리채널을 보기 시작했다. 미스테리 그래.... 서프라이즈같은것도 좋지만 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게 좋아서 가끔 소설에다가 실화를 섞어서 쓴다. 독자들이 알면 놀랄수도 있지만.
아니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잠수타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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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9에게
겨우 떨리는 다리를 일으켜 방으로 들어갔다. 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썼다. 심장은 쉽사리 진정이 되지가 않았다. 덜덜 몸이 떨렸고, 어린날의 기억에 휩쓸릴 것만 같았다. 아니, 휩쓸려버렸다. 울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겨우 울음을 삼켰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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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7
글쓴이에게
나는 미스테리채널을 보다가 잠들었고, 새벽녘에 비가 오는 소리를 들었다. 새벽녘에 비라니..... '왠지 좋은 예감이 드는데?'라고 생각하고 너를 가볍게 쓰담쓰담해주었다. 그리고 난 다시 자다가 낮에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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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27에게
늦었다.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다. 학교 가야하는데. 몸을 일으키려니 몸이 무거웠다. 어제 비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는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 오늘 다행히도 토요일이구나. 그대로 침대 위에 몸을 눕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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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3
글쓴이에게
나는 네가 생각나서 방으로 슬쩍 들어가니 뭘 했는지 네가 비를 맞은거같았다. 다행히 말랐지만...
그래서 난 조용히 자몽주스를 내밀었다. "쿠야야~ 이거 마셔."내 소설속 남자주인공은 나랑 다른사람시점으로 나오기도 하고 하는데 영원히 인기있는 소설가는 없다는걸 깨닫는다. 화려하면 지는 꽃들이 언젠가는 있듯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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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33에게
네가 주는 자몽주스를 받아마셨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게 쓰기만 하다. 쓴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기만 했다. 어제 일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아저씨는 대체 누구야? 친구인 블레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블레어. 오늘 동아리 못 갈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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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6
글쓴이에게
"그래? 무슨일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선배에게 말해둘게......"
블레어는 너랑 이야기를 하고 난 원고를 다음주쯤에 출판사에 투고할거다. 반응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는데..... 아름다움은 영원하지않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실화랑 소설이 섞인 내 소설을 보며 웃음을지어보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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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36에게
블레어는 연신 조잘댔다. 네가 블레어를 좋아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뭐, 별 상관은 없었다. 멍해지는 머리를 붙잡고 억지로 눈을 감았다. 너와 있으면, 늘 불안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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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8
글쓴이에게
"타쿠야는 나중에 어떤사람이 되고싶어?"나는 글쎄... 그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얌전히 있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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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48에게
"강한 사람이요."

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왔다. 나는 약한 존재라, 아무리 애를 써 보아도 늘 버려지는 쪽이었으니. 그 사람을 떠올렸다. 가슴이 욱씬거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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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4
글쓴이에게
"쿠야는 충분히 강한사람이야~ 너무 자책하지마~"

내 소설은 실화랑 소설을 섞어서 쓰긴하지만 발간한즉시 논란이 되는 주제로 글을 쓰고 유명해지고 하는거였다 쿠야가 왜 저런말을 하는걸까.... 아픔이 있나....생각해본다. 난 일개 소설가일뿐. 아니 지금은 현재진행형
유명한 덕분에 영화랑 드라마로 저작권로도 받으니 수입은 괜찮은편이였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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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4에게
네 말은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아픈 사람을 앞에두고 강하다니. 자조적인 웃음은 입술을 비집고 나왔다. 이불을 턱끝까지 덮어썼다. 마음이 다시 아팠다. 보고싶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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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1
글쓴이에게
내마음도 아파왔다.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이랄까. 그래도 난 말없이 널 토닥인다. 언제쯤이면 상처가 아물까..... 너랑 내상처는 서로에게 아픔이 있는건 맞다.. 시간이 흐르면 무뎌지거나 극복 가능하겠지?
토마토주스를 들이킨다. 내 소설은 역시나 반응이 나쁘지않다. 소설제목은 뭘로할까 고민하고있다. 지금까지와 다르게 실화가 믾이 섞여져있어서..... '보이지않은 기억'으로 할까?

'너는 이 사실조차도 모르겠지...'난 이렇게 생각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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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81에게
결국 나는 블레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반겼다. 나는 전화기를 들어 그대로 네게 건네준다. 네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받아요."

당신은 나처럼 아프지 말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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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8
글쓴이에게
"여보세요"

나는 전화를 받았다. 얘가 무슨의도로 하는걸까...는 깊게 생각하지않기로했다.
서로에게 이익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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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6
글쓴이에게
(기다리는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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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
소설체가 뭔지 몰라 (울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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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위에 쓰니가 댓 단것 처럼 해주면 되는데(수줍)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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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
장위안!

"우리 집에 그런 바지도 있었나." 나는 훤히 드러난 허벅지를 애써 못 본 척하며, 그 대신 비 오는 창가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비는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았다. "오늘은 자고 가는 게 좋겠구나, 타쿠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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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이거 아저씨 바진데. 아저씨 나보다 키 작아서 그렇잖아요. 그리고 이미 자고 갈 심정으로 왔어. 아예 나 여기서 살까?"

나는 네 옆으로 얼른 가서 허리를 껴안았다. 한 뼘이 넘게 차이가 나는 탓에 나는 고개를 숙여 네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킁킁 체취를 맡으니 네 특유의 향이 났다. 아저씨 냄새. 그렇게 색정적인 소설을 쓰는 사람이, 이 사람이라니. 잠자리에서도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을까, 괜한 생각이 들어 얼굴이 붉어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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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
"그게 무슨 소리야. 너네 부모님이 들으면 서운하시겠다."

내 허리를 껴안는 팔의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지자 나도 모르게 두 손이 찌르르 저릿했다. 네가 이렇게 다가올 때마다 나는 네가 아직 어린 아이라는 것을, 일부러 속으로 곱씹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렸다. 그렇지 않고서는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 같았다. 네가 나보다 머리 하나는 크더라도, 네가 내 품에 안겨서 어떤 표정을 짓더라도 너는 어린 아이였다. 적어도 내게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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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너는 항상 이런식으로 나를 밀어냈다. 무심한 표정에 상처를 받는 것도 여러번이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은 여전했다. 울고싶어졌다. 너는 나를 어린아이로 밖에 보지 않으니까. 어쩌면 이미 예쁜 여자가 있을지도 몰랐다. 여인과 입맞추고, 잠자리를 하는 너를 상상하는 것은 고역이었다. 그래,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네 소설에 나오는 남고생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 진짜 여기서 살고 싶은데. 어른 되면 여기서 살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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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
그래. 나는 네가 어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하마터면 고개를 끄덕거릴 뻔한 것도 잠시. 나는 네 팔을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어른 되면 그땐 예쁜 여자 만나서 사귀어야지. 뭐하러 냄새 나는 아저씨를 만나." 최대한 장난스럽게 들리길 바라며, 나는 네 얼굴을 마주보고 조용히 웃었다. 모진 소리에 금방 눈물이 맺히는 그 얼굴마저 어여쁘게 보인다면, 나는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런 밤이면 글을 썼다. 아무 일 없는 밤이 지나고 나면, 너는 여전히 어린 얼굴로 집에 갈 테고 나는 이 집에 홀로 남아 글을 쓰겠지. 네 눈물을 닦아주려 손을 뻗어 아직 덜 여문 뺨을 살짝 감싸쥐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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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에게
그렇게, 안 말해도 다 아는데.

목구멍에서 맴도는 말은 결코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만약 그랬다간, 바라만 보는 것도 끝일지 몰랐다. 코끝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났다. 울면 안 돼. 우는 짓은 어린 아이나 하는 짓이다. 허벅지를 꼬집어 울음을 겨우 참아내려했지만 진정이 되지가 않았다. 위안의 손이 뺨에 닿는 느낌이 났다. 그 손 마저도 아파서. 그 품으로 뛰어들어가고 싶었다. 몇 번이나, 너의 글에 등장하는 소년은 내 머릿속에서 내가 되었다. 글 속에서 나를 거칠게 유린하는 것은 항상 너였다. 너는 이런 날 알기라도 하면 나를 금방이라도 내칠 것 같았다. 그래서 무서워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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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1
글쓴이에게
"타쿠야, 왜 울어?"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떨어뜨리는 널 보면서, 조금이나마 희망 품는 내가 못된 어른인 걸까. 밤마다 널 생각하며 자위를 하고, 그 상상으로 글을 쓰며, 그걸로 이름 있는 상을 받는 내가, 정녕 잘못된 걸까. 네게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결국 왜 우냐는 뻔한 질문으로 내 입을 스스로 틀어막았고, 널 힘껏 껴안는 대신 머리를 쓰다듬는 것으로 대신했다. 널 어린아이처럼 예뻐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시커먼 성욕을 품고 있다고 몇 번이고 고백하고 싶었다. 차라리 네게 털어놓고 죄인이 되어버릴까. 날 더럽다며 밀치고 도망가는 네 모습을 보는 편이 훨씬 후련할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널 함부로 대할만큼 모진 사람도 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뱉는 물음은 뻔하디 뻔한 위로였다.

"타쿠야, 대체 왜 우는 거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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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21에게
그걸 몰라서 묻냐고, 당장이라도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이미 한 번 흘러내린 눈물은 그칠 틈을 주지 않았다. 위안의 표정은 여전히 무심했다. 표정부터 말투까지 어디 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그 표정이 덜 아프기 위해서는, 그 말투가 덜 아프기 위해서는 나는 네게 어린아이처럼 굴어야만 했다. 그러기가 싫었지만 말이다. 내가, 네가 아끼는 연필을 훔쳐 밤마다 내게 음담패설을 던지며 잠자리를 함께하는 너를 상상하고 네 이름을 부르며 그것으로 아래를 쑤신다는 것을 너는 알까. 나는 결국 두 손에 얼굴을 묻고 말았다. 나를, 네가 거칠게 내치기라도 해줬으면.

"...아저씨. 나 아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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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9
글쓴이에게
"어디가 아픈데?"

네가 아프다는 말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마치 검은 속내를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최대한 담담하게 굴어야 했지만 아프다는 말에 금세 약해지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얼굴이 뜨거운 것 같기도 하고. 나는 황급히 이마를 짚으며 대답을 재촉했다. "타쿠야, 어디 아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이 날 빤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네 입술이 열릴 듯 말 듯 달싹이더니 이내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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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29에게
"아저씨가, 아파."

한결같던 네 표정이 변했다. 차갑게 식은 표정이 나를 짓눌렀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나는 결국 본성 앞에서 복종했고 무릎을 꿇었다. 이젠 볼 수도 없을 것 같은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은데, 시야가 흐려 그러지도 못했다. 자, 이제 나를 내쳐줘. 이 마음이 조금이라도 날아갈 수 있게. 엉엉 어린아이처럼 울기까지 했으니, 나는 지금 너에게 최악일 것이다. 타쿠야. 위안의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왜 그랬어. 뒤늦게 후회가 밀려왔다. 나는, 주저앉았고 네 다리를 잡고 매달렸다. 버리지 말아달라, 애원했다. 네 표정은 차갑게 식어있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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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8
글쓴이에게
기뻐해야 할까, 슬퍼해야 할까.

나는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네 까만 정수리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오히려 네게 무릎 꿇고 빌어야 할 사람은 나인데, 너는 왜 내게 애원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네가 뭐라고 널 버릴 수 있을까. 이렇게 더러운 내가, 아직 깨끗한 널 가엾게 하고 있으니. 타쿠야, 미안해. 나는 네가 나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는 지금이 싫지 않아. 그게 우리 사이의 가장 큰 문제점이지만, 지금껏 모른 척하고 잘 지내왔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평소처럼 못 들은 척, 이해 못한 척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네 어깨를 잡았다. 저절로 손에 힘이 들어갔다. "타쿠야, 난 널 버리지 못해."

"도저히 널 버릴 수 없어서 내가 먼저 버려지길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지."

결국 사회적인 규범과, 윤리적인 도리, 물질적인 명예 등등 잡다한 것들을 모두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네 하얀 허벅지에 오로지 신경을 집중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비가 아직 오고 있다는 것과 네가 오늘 밤 자고 간다는 사실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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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38에게
네 말에 거짓말처럼 눈물이 뚝 그쳤다.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해를 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위안은 나를 버리지 않는다 말했다. 기대감이 고개를 쳐들었다. 위안의 마음이,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어깨를 세게 잡은 손이 아팠다. 너를 올려다보니 네 얼굴은 아까의 표정과는 달리 완전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그와 동시에 무릎을 꿇느라 비죽 튀어나온 너의 연필이 데구르르 바닥을 굴렀다. 또르르, 소리를 내며 굴러가는 연필에 나는 당황해버렸다. 치부를 들켰다. 너에게.

"...아저씨. 나, 나."

음란한 창녀라고, 욕을 해도 흥분할 것만 같은 몸이 벌벌 떨렸다. 난 어떡하면 좋지. 머릿속이 백지처럼 하얗게 번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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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1
글쓴이에게
"...타쿠야, 너 지금."

절정의 순간, 데구르르 굴러온 연필이 내 발가락에 부딪혀 멈췄다. 내가 며칠 전부터 찾던 연필이었다. 몇 번씩 물어봐도 전혀 모르겠다며 고개만 절레절레 내젓던 네가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 네가 절망적이면서도 어딘가 기대감 어린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고 있다. 나는 허리를 숙여 연필을 주웠다. 연필은 액이 묻어 미끈거리고 있었다. 나는 손 안에서 연필을 굴리다가 널 향해 내밀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네 대답을 듣기도 전에, 나는 이미 다음에 벌어질 일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랫도리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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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1에게
"모, 몰라요."

얼굴이 달아올랐다. 나는 네 시선을 피했고, 너는 내게 시선을 꽂았다. 내가 어떻게, 그걸로 아래를 쑤시며 너와의 정사를 상상했다고 말을 할 수가 있을까. 그런데 너는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네게 눕혀져 음담패설을 듣고, 거칠게 다루어지며, 앙앙 울고 싶었다. 엉덩이 사이가 간지러웠다. 너는 비웃음을 흘렸다. 그제서야 나는 네 얼굴을 마주했다. "아저씨, 그게요... 있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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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5
글쓴이에게
"내가 타쿠야를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구나."

...이렇게 커버린 줄은 몰랐네. 대답을 딱히 듣지도 않았는데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직 어리다는 생각에 지금껏 아껴주려던 마음은 연필이 굴러가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없었다. 내 책상을 닦는 척하며 연필을 주머니에 몰래 넣었을 네 모습이 눈앞에 선했다. 그리고 주머니가 아니라 다른 곳에, 아. 나는 조금 붉어진 얼굴을 하고 내 말을 얌전히 기다리는 네가 가증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사랑스러웠다. "타쿠야, 이걸로 뭘 했지?" 일부러 엄한 목소리로 재차 물었다. 바들바들 떨리는 네 등이 더 이상 안쓰럽지 않았다. 다만, 너도 순수하지 않은 마음으로 이 밤을 기다려왔다는 게 기뻐서 당장이라도 그 등을 껴안아버리고 싶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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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5에게
네 엄한 목소리에 겁을 집어먹었다. 혹시 하는 마음에 혹해버린 나는 눈을 꼭 감고 입을 열었다. 나는 엉덩이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 걸로, 아저씨, 생각하면서어... 여기, 에 넣고 쑤셨, 어어..." 결국 다 말해버렸다. 이 다음 일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는 나는, 나쁜 어린이라고 해도 좋았다. 네 지문이, 네 손길이 덕지덕지 묻었을 연필을 몰래 가져와 그 연필 하나에 욕정해버린 것도, 그걸 잡고 아래를 쑤셨던 것도 착한 어린아이가 할 짓은 아니었으니까. 나는 조용히 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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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9
글쓴이에게
"타쿠야가 그런 짓을 했다고?"

내가 흥분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당장은 욕구를 억누르며 되묻자 자신을 혼낸다고 생각했는지 네가 눈을 질끈 감고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수치스러운 행동을 고백하는 앳된 얼굴이 너무나도 여리면서 아름다웠다. 나는 널 범하는 상상을 하며 사정했고 글을 썼고 돈을 벌었다. 그런데도 고작 연필 하나에, 너는 이토록 가볍게 흔들리는 것이다. 그것이 못내 기뻐서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갔다. 소년과 청년의 사이에 서 있는 나이였다. 성욕을 느끼는 자신을 부끄러워할 법도 했다. 나는 네게 연필을 천천히 내밀었다. 네 말간 눈이 연필을 향했다가 날 올려다봤다. 이해가 안 간다는 순진한 표정에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말았다.

"그걸 어떻게 한 건지 아저씨 앞에서 보여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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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9에게
고해성사를 하듯 네게 말했건만 너는 예상외로 웃는 얼굴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그런 모습을 보이다니,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은밀한 모습을 너에게 들킨다는 것을 상상하니 욕정이 끓었다. 천천히 내미는 연필을 받아들고, 바지와 드로즈를 함께 벗어내렸다. 티셔츠를 돌돌 말아올려 고정시키고, 이미 축축해져 액을 흘리는 구멍에 삽입했다. 아, 흐으. 네 시선이 연필에 꽂혔다. 으응, 응. 입술 사이로 옅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연필 기둥이 보였다가, 보이지 않았다가. 지금 상태는 완전히 흥분해버려서, 네가 보고 있다는 것도 망각한 채 연필이 아래를 들락거리게 했다. 손을 올려 붉은 기가 도는 유두를 꼬집자마자 바로 울컥거리며 액을 내뱉었다. 은밀한 행위를 끝내고 나서야 네가 눈에 들어왔다. 굳은 표정에 겁이 났다. 동시에 뒤에서도 연필이 툭 바닥에 떨어져 굴러갔다. 애액이 후두둑 바닥으로 추락했다. 내가 함께 나락으로 추락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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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3
글쓴이에게
연필의 행방을 모른다며 수줍게 웃기만 하던 타쿠야는 방금 전의 사정과 함께 죽었다고 생각했다.

이성을 잃고 뒤틀리는 몸을 바라보느라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연필이 구르는 소리에 비로소 정신이 돌아왔고, 숨을 할딱이느라 오르락내리락하는 판판한 가슴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직 누구의 손을 타지도 않아 여물지 못한 몸이 아찔한 곡선을 그리던 장면은 그 누가 보더라도 아마 정신이 나갔을 것이다. 나는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아 덜덜 떨리는 엉덩이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붉게 피가 몰려 당장 깨물면 복숭아 맛이 날 것 같았다. "...다음부턴 연필을 많이 준비해야겠네." 나는 시선을 옮겨 네 눈을 마주했다. 순수를 잃은 눈이 욕정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내 소설 속에서나 나왔던 소년의 눈이었다. 이 다음 장면이 뭐였더라. 바로 옷을 다 벗었던가. 발로 연필을 차며 네게 다가섰다. 네가 데굴데굴 구르는 연필에 시선을 뺏긴 사이, 나는 바지 지퍼를 내렸다. 지익, 하고 듣기 싫은 소리가 났다. 더불어 이성이 끊어지는 소리기도 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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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63에게
지익, 하는 소리 뒤에는 찰칵, 하고 바지 버클을 푸는 소리가 났다. 기대가 완전히 고개를 쳐들었다. 연필따위가 들락거렸던 곳으로 이제는 네 것이 들어오려한다. 이 행위를 하고 나면 연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 할 듯 싶었다. 나는 무슨 용기인지 네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왔다. 드로즈를 내리려는 네 손에 손을 겹쳐 드로즈를 함께 내리고, 반쯤 서 있는 것을 덥썩 입 안으로 밀어넣었다. 우리는 우리가 아니었다. 소설의 소년은 내가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너의 것을 입에 물고 너를 올려다보았다. 네 손이 머리를 쓰다듬었고, 나는 베시시 웃으며 목구멍 깊숙히 너의 것을 끝까지 물었다. 우읍, 읍. 비릿한 살덩이가 입 안에 가득 물려져 투명한 타액이 질질 입 가로 샜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타액이 바닥에 떨어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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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0
글쓴이에게
내가 사랑했던 소년이 이렇게 천박할 줄은. 나는 비릿한 조소를 보내면서도 네가 날 받아들이는 행위가 성스럽게 느껴졌다. 더 이상 혼자서 사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이렇게 사랑하고 있어. 성욕이 꾸역꾸역 채워지는 만큼, 가슴 또한 벅차올랐다. 나는 네가 힘겨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빼내지 않았다. 좀더 오래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 내 발등에도 네 침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조금씩 허릿짓을 하기 시작했다. 격렬해지고 싶었다.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을 후회하도록, 네 몸을 탐하고 또 탐하고 싶었다. 나는 진즉에 빗소리가 그친 것을 알았지만 네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안도했고, 허리를 빠르게 움직여 네가 끝내 모르도록 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내가 또다시 밤에 홀로 남아 너에 대한 욕구를 글로 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타쿠야, 내 소설 읽은 적 있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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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0에게
목젖에 닿는 것 때문에 켁켁거린 나는, 네 질문에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무엇에 홀렸는지 정신없이, 음탕하게, 네 것을 핥고 빨았다. 가장 성욕에 들끓을 나이였다. 네가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컥컥 숨이 막혀와 눈꼬리에 눈물방울이 대롱대롱 달렸다. 탐욕에 젖은 끈적한 시선이 나를 핥아올렸다. 위안은 참아왔던 욕망을 내 입안에 분출했다. 입 안으로 너의 흔적이 가득했다. 채 삼키지 못해 턱까지 흐르는 것마저도 손으로 닦아 하얗게 물든 손가락을 쪽쪽 빨았다. 위안이 시야 속에 가득 찼다. 나는 완벽하게 네 소설의 소년이 되었다. 어쩌면, 그 소년이 자신을 겨냥한 것일지도 몰랐다. 원고지를 넘기며 문장을 눈에 담을때마다 그 소년에게 질투가 나 어쩔줄을 몰라하면서도 그 소년처럼 다루어지고 싶어 안달 난 제가 떠올랐다.

"...그 애한테 질투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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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6
글쓴이에게
나는 네가 누굴 말하는지 단번에 알아들었다. 그리고 곧 큰 소리로 푸하하 웃어버리고 말았다. 네가 놀란 눈으로 쳐다봤지만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스웠으니까 말이다. 소설 속의 소년은 내 머릿속에서 멋대로 다루던 너였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너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도 서슴없이 묘사할 수 있었다. 그래야 내 욕망을 충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가 그 소년을 질투하다니. 소설 속에서 주인공의 정액을 맛있게 삼키던 소년은 바로 너였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이 재미난 사실을 알려주기 싫었다. 심통난 네 얼굴도 귀여웠을 뿐더러,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네가 더이상 내게 안달나지 않을 것 같았다.

"타쿠야, 내 소설은 포르노나 다름없어. 소년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 되었어도 결국 창부나 다름없는 신분이고. 그래도 질투가 나?"

창부나 다름없는 꼴로 네가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입가에는 미처 핥지 못한 허연 정액이 군데군데 매달려 있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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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6에게
"아저씨 손에서, 그 창부가 다뤄지잖아. 그래서 질투나요."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름답다, 어여쁘다. 이런 문장들로 치장되어 있어도 그 소년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자가 다리를 벌리라면 벌리는, 창부나 다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그 소설 속의 남자가 위안이고, 그 문장을 써내려가는 것이 위안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나는 입술을 비죽였다. 너의 문장들은 포르노보다 색정적이었지만 포르노보다 질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세심한 묘사는 눈 앞에 영상을 재생했다. 가끔 그 문장들을 외워 와 공책에다 써 놓고 욕정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나는 대담하게 그 원고지를 백지에다 베낀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저주하면서도 그 소년이 자신이 되고 싶었다. 위안에게, 말로는 표현하기도 음란할 만큼 거칠게 다루어지고 싶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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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5
글쓴이에게
"나는 네가 그 소년이랑 같아지는 게 싫은데."

이 말은 진심이었다. 내가 직접 만들어낸 그 소년은 나의 죄악 자체였다. 아직 턱에 난 수염도 보송보송한 솜털인 어린애를 마음껏 범하고 욕보였던 흔적이기도 했다. 다만 머릿속에서 벌어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죄부를 받았지만. 하지만 행동으로 옮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런 식으로 널 취급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 소년이 되고 싶다고 조르는 네 투정은 한번 사정하고 죽어버렸던 아랫도리를 쥐고 다시 빠르게 흔들었다. 나의 뮤즈인 이 아이가 내게 똑같이 해달라고 원하고 있다. 나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숨이 제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시 한번 네게 다가섰다.

"그래도 질투가 나니? 타쿠야, 정말로 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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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85에게
그 소년이 내가 되지 못하는 이상, 질투심은 커지고 커져 결국에는 그 문장을 내가 잘라버릴지도 몰랐다. 너의 숨이 가빠졌다. 다가오는 네 체취가 아찔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그래, 나는 영원히 너의 앞에서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내가, 그 애가 될 수 있게 해주세요. 그 애처럼 되고 싶어."

"그러니까, 나만을 위해서 글을 써줘요."나는 그 소년이 되고 싶었다. 네가 상상하는 그 소년이 내가 되었으면 했다. 위안의 욕망을 온전히 다 받아내고 싶었다. 욕망을 받아낸다면 마음까지 바라겠지. 하지만 네가 이렇게 묻는 이상 나는 힘없이 무너지고 만다. 너에게 범해지던 수없던 밤들과, 방금 전의 사정이 눈 앞에 스쳤다. 뱃속에서부터 더러운 성욕이 끓어올랐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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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1
글쓴이에게
소설의 첫머리는 주인공이 소년의 첫 자위 지켜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었다.

"타쿠야, 질투하지 않아도 돼."

내 소설, 아니, 지금의 나는 오로지 널 위해 존재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뒷말은 마른 침과 함께 삼켰다. 그 대신 네 뺨을 손으로 감싸고 코에 가볍게 뽀뽀했다. 네가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네 움직임 하나하나에 내 세포는 격렬하게 반응했다. 아랫도리는 다시 바짝 서서 팬티가 팽팽해졌다. 내 입술은 코에서 내려와 네 입술을 머금었다. 비릿한 정액 향이 훅 퍼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달달 떨리는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쥐고 좀더 밀어붙였다. 도톰한 입술을 가르고 혀를 느리게 밀어넣었다. 꿈으로만 만나던 순간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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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1에게
네가 입술을 부딪히는 순간에 나는 깨달았다. 이제부터 우리는 장위안과 타쿠야가 아니라, 소설 속의 시인과 소년에 완벽하게 동화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꿈이 아닐까? 아득하면서도 생경한 느낌은, 생생한 꿈이 아닐까. 수두룩했던 몽정처럼 내일 아침에 일어나게 되면 허무할 것만 같아서, 나는 네 목에 팔을 둘러 꼭 껴안았다. 나만을 위해서, 그 소년이 아닌. 현실속의 나만을 위해서. 글을, 문장을. 나는 네 혀를 느리게 핥았다. 너는 살덩이 하나 만을 내놓고 있었고, 나는 온통 나체인 채였다. 부끄러움은 날아간 지 오래였다.

"장, 위안."

맞물린 입술 사이로 네 이름이 흘러나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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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6
글쓴이에게
너는 소설 속 소년과 달리 키스조차 서툴렀다. 숨을 어느 박자에 쉬어야 하는지 몰라서 서둘렀고, 내 혀를 따라 간신히 쫓아오기만 했다. 그래서 더욱 기뻤다. 내가 너의 처음이야, 타쿠야. 그러다 네가 한숨처럼 내 이름을 부르자 덜컥 겁이 났다. 내가 감히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될까? 네 작고 예쁜 입에서 내 이름이 흘러나오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네가 내 이름만 불러줘도 아랫도리가 저리다가 못해 아픈데, 못난 욕심으로 네 깨끗한 몸을 다치게 하면 어쩌지? 머릿속이 복잡해졌지만 나는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그래야 지금 느끼는 행복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네 입술을 실컷 맛보다가 숨이 모자랄 즈음 입술을 떼어냈다. 우리 두 사람 사이에 타액이 주욱 늘어졌다.

"타쿠야, 사랑해."

언젠가 꼭 이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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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6에게
너는 내게 사랑을 고백했다. 소년이 아닌, 내게 사랑을 고백했다. 늘어진 타액을 핥고, 번들거리는 입술 마저 나는 다가가 핥았다. 네 귀에 나또한 사랑한다, 속삭였다. 네 눈이 흔들렸고, 나는 눈을 휘어 웃었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 네가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망설임과 동시에 성욕에 젖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소설에 나온 소년을 떠올렸다. 네게 조금 남아있는 이성을 잘라먹을 만 한게 필요했다. 나는 네 앞에 엎드려 망설임 없이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들었다. 엉덩이 사이를 손으로 잡아벌렸다. 네 숨이 더 거칠어졌다.

"...길들여주세요."
아저씨 손에만 흥분하도록. 손만 닿아도 안달나게.

"거칠게, 다뤄주세요."
네 이성이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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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0
글쓴이에게
신이 장난치고 있는 거라면 지금 이 상황은 꿈이겠지.
그렇다면 신이시여, 저를 영원히 잠들게 하소서.

네가 허공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드는 순간, 나는 내 머릿속에서 소설을 지워버렸다. 내가 받은 상들과, 이 집도, 어느새 그쳤던 빗소리까지. 아까부터 핏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던 것을 손으로 잡았다. 네 엉덩이는 누구의 손도 타지 못하고 부드러운 순결을 지닌 채 살랑거리고 있었다. 그 속을 헤집을 내 페니스는 그에 비해 흉물에 가까웠다. 그러나 죄책감은 이미 연필과 함께 도르륵 굴러가 사라져버렸으므로, 나는 망설임 없이 네 엉덩이에 끼워넣었다. 귀두만 살짝 걸쳤는데도 네 허리가 빳빳하게 굳어졌다. 나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가느다란 허리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마침내 안으로 조금씩 찔러넣기 시작했다.

"아, 타쿠야, 으읏!"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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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0에게
헉, 하고 숨이 멎었다. 기대하던 순간이었다. 안으로 들어오는 살덩이에 불거진 핏줄 하나하나 마저도 온전히 느낄 수가 있었다. 고작 손가락이나, 연필로만 휘젓던 곳을 거대한 것이 뚫고 들어왔다. 몸이 반으로 갈라지는 느낌에 나는 새된 비명을 질렀고, 등에 닿는 네 입술에 화상을 입을 것만 같았다. 멍한 시선이 유리창을 향했다. 나는 소설 속의 창부처럼 엉덩이를 치켜들고, 심지어 벌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내 모습에 웃음이 비실 새어나왔다. 그리고 그제서야 나는 비가 그친 것을 알았다. 다른 생각에 젖어들 때쯤, 더 굵은 부분이 안 쪽으로 밀려들어왔다. 그 행위는 다른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아저, 씨, 윽. 아저, 씨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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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3
글쓴이에게
네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만약 불과 한 시간 전의 나였다면 네 손가락에 박힌 가시마저 너보다 몇 배로 아파했을 터였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널 아프게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네 안은 첫경험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껏 조여왔다. 그러나 내 페니스는 압박감에 몸부림치며 크기를 더욱 키웠고 그것이 널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 "타쿠야, 미안해. 조금만 참으면, 조금만 더,"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조금만 참는다고 나아질 것도 없는데, 당장 널 안심시키려고만 하고 있었다. 역시 내 욕심이었던 건가. 후회가 찾아올 때쯤 구멍 속으로 모두 들어갔다. 그렇다고 해서 네가 괜찮은 것은 아니었지만.

네 내벽은 뜨겁고 좁아서 내 페니스를 힘껏 움켜잡고 주무르는 것 같았다. 나는 허릿짓을 시작했다. 네가 원했던 대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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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3에게
허벅지가 바들바들 떨렸다. 나는 급하게 바닥에 손을 짚었다. 겨우겨우 살덩이를 모두 안으로 삼켜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안에서 더욱 크기를 키워가는 것은, 뱃속을 가득 채워왔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은 분명 너의 성기였다. 그제서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너는 곧 허릿짓을 시작했다. 머리가 핑글핑글 돌았다. 고통이 저를 반겼다. 얼얼한 아래가 아팠다.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곧 적응해서는 아까보다 부드럽게 몸이 풀렸다. 그와 동시에 쾌락이 나를 덮쳤다. 아, 하고 물기 어린 신음이 터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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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7
글쓴이에게
이윽고 몸부림이 잦아들었다. 고통에 찬 신음에 점차 비음이 섞이더니 마침내 네가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나는 네 소리에 응답이라도 하듯 강하게 찔렀다가 단번에 뺐다를 반복했다. 어느새 너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흔들 줄도 알았다. 범해달라고 애원하던 네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쨍 하고 울려퍼졌고, 나는 네 허리를 단단히 부여잡은 뒤 빠르고 강하게 피스톤질을 했다. 네 신음은 교태 어린 웃음소리 같기도 했고 애원하는 울음소리 같기도 했다. 어쨌든 듣기 좋았다. 나는 절정을 향해 내달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다시는 소설을 쓰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라고. 먼훗날 네가 내 나이만큼 되었을 때라면 몰라도 지금은 절대 소설을 쓰지 못할 것이라 단언했다. 내 본능도 동감하듯이 허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으, 윽... 타쿠야, 이번엔 네가 흔들어봐."

구멍에 연필을 넣고 흔들었던 것처럼, 내게도 그렇게 천박하게 굴어봐. 그 소년을 이기고 싶다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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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7에게
내벽을 강하게 찔렀다가 치고 빠지는 것은 내 혼을 쏙 빼놓았다. 눈 앞에서는 하얗게 스파크가 번쩍번쩍 일었고, 나는 정신을 쉬이 차리지도 못했다. 아예 처박은 고개 때문에 벌어진 입가에서 타액이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한참을 헉헉거리며 내 안을 헤집던 네 몸짓이 멈추었다. 온 몸을 지배하던 쾌락이 사라지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으응, 아저씨. 너를 보채려던 참에 너는 말을 건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툭툭 신음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입 밖에서 터졌다. 나는 다리를 더 벌리고 엉덩이를 더 높게 치켜들어 정신없이 앞뒤로, 양 옆으로 움직여댔다.

"아저, 씨이, 아...! 내가, 걔보다, 더, 음란하지? 아아, 걔보다 더어, 창부같지? 아, 앙-!"

너는 내게 그 소년을 뛰어넘으라 말하고 있었다. 엉덩이를 철썩 때리는 손에도 나는 좋다며 네 것을 조였다. 정신이 없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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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4
글쓴이에게
마치 대답을 강요하는 것처럼 구멍이 꽉꽉 조여왔다. 나는 네 구멍이 협박과 고문보다 더 효과적으로 진술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 네가 이겼어."

나는 순순히 대답한 것이 분하면서도 흥분되어 네 엉덩이를 세게 내리쳤다. 짝 하고 귀를 찢는 마찰음과 함께 구멍이 움찔거렸다. 네 몸은 파도 같았다. 리듬감 있게 움직이며 유려한 곡선을 그려냈다. 나는 네 몸 구석구석 깨물고 빨면서 흔적을 새겨나갔다. 아직 여린 살은 금세 붉은 꽃을 피워냈다. 볼록 솟은 유두를 만지작거리다가 힘껏 비틀고 꼬집기도 했다. 쾌락에 지친 네가 힘이 드는지 점점 느려질 무렵 내가 다시 허릿짓을 시작했다. 아까보다 훨씬 더 힘이 들어간 몸짓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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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4에게
그 대답에 나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실실 웃음이 샜다. 너는 손을 올려 유두를 꼬집고 희롱했다. 네 손이 닿는 곳마다 성감대라도 되는지 나는 연신 움찔했고 흥분했다. 그리고 힘차게 아래를 쳐올렸다. 헉, 하고 또 숨이 멎었다. 힘차게 쳐올리기는 했으나, 내가 원하는 곳은 찔러주지 않았다. 그에 불만이 찬 나는 무어라 말을 하려 했다. 그러나 쾌감에 절을 대로 절어 제대로 된 말을 잊어버리기라도 한 듯, 나는 냐, 나아... 같은 고양이들이 낼 법한 소리만 내뱉었다. 더 안 쪽을, 더 깊숙한 곳을 쑤셔줘. 희롱해줘. 나는 네게 앙앙거리며 매달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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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0
글쓴이에게
나는 네가 뭘 원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쾌락에 온몸을 맡긴 네가 자신을 좀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가주길 바라고 있을 터였다. 마치 소설처럼. 하지만 현실은 소설과 달랐다. 소설의 결말은, 결국 소년이 주인공이 아닌 다른 남자와 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소년에게마저 애욕을 가진다. 주인공처럼 그렇게 쉽게 마음을 내주고 싶지 않았다. 성교의 재미를 맛본 네가 그 소년처럼 어느 날 내 곁을 훌쩍 떠나 다른 남자 품에서 갸르릉 울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네가 원하는대로 순순히 흘러가진 않을 거야. 나는 스팟 주변만 촘촘하게 찔러대면서 네가 내게 온몸으로 매달리길 기다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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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0에게
너는 일부러 나를 놀리는 듯 스팟 주위만 찔러댔다. 잔뜩 애가 달아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등의 행동을 해보아도 너는 여유롭게 허릿짓을 할 뿐이었다. 결국 나는 네게 먼저 달려들었다. 네 것을 안에서 빼내려 일어서니 맨바닥에 쓸려 벌건 무릎이 쓰라렸다. 너는 일어선 나를 멀뚱하게 봤다. 나는 거의 울상으로 너의 어깨를 밀어 앉히고, 그 위로 천천히 내려앉았다. 아니, 그러려고 했으나 허벅지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스팟을 제대로, 깊숙이 찌르는 느낌에 너의 셔츠에다 내 욕망이 덕지덕지 묻어버렸다. 나는 네 어깨를 붙잡고 엉덩이를 들썩였다. 너는 해보라는 듯 웃고만 있다. 사람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겨우 낑낑거리는 소리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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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6
글쓴이에게
앳된 얼굴은 괴로움과 흥분감으로 엉망이었다. 내가 본 너의 얼굴 중 가장 흐트러졌는데, 나는 그 안에서 덜 여문 색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어깨를 꽉 붙잡고는 알 수 없는 말로 애원하는 네가, 나는 너무나도 좋아서 절대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시간을 영원히 멈춰버려서 네가 죽을 때까지 안달나도록 내버려두고 싶었다. 내 셔츠에 묻은 정액을 손가락으로 훑어서 네 입술 안에 밀어넣었다. 네가 움찔 하고 놀라더니 이내 내 손가락을 정성껏 핥기 시작했다.

"셔츠가 엉망이 되었네. 우리 타쿠야가 언제부터 이렇게 야한 아가였지?"

나는 손가락을 물고 있는 그 작은 입에서 대답 나오길 기다리지 않았다. 그 대신, 다른 손으로 네 허리를 잡고 마구 올려박기 시작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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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6에게
너는 셔츠에 묻은 정액을 손으로 훑더니 그 손가락을 입에 집어넣었다. 아까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이 혀를 감쌌다. 그 손가락마저도 달아서, 이리저리 핥으니 네가 무어라 질문했다. 그 질문에 답하려 입을 열자마자 띵, 하고 울리는 느낌에 숨을 들이마셨다. 스팟을 깊게 쑤시니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정신이 완전하게 날아갔다. 황홀했다. 처음하는 성교는 짜릿했고, 중독성이 있었다. 나는 기계적으로 엉덩이를 들썩였다.

"아저, 씨, 앗. 앙, 아저씨이, 아! 그, 그만, 흑. 그마안, 아...!"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지나친 쾌락에 입에서는 마음과는 다른 말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만은 무슨, 더 깊은 곳까지 쑤셔주길 원하고 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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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8
글쓴이에게
"그래? 그럼 그만할까?"

기쁨에 흠뻑 젖은 눈을 마주보며 나는 일부러 속도를 늦췄다. 아무도 손을 못 대도록 널 엉망으로 만들고 싶었다. 나만 바라보고 매달리게 하고 싶었다. 네가 괴로워하면서 날 원하는 게 이렇게 짜릿한 일인 줄 미처 몰랐다. 네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이럴 때면 네가 어린다는 것이 비로소 실감났다. 예전의 나라면 죄책감에 달래주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 꿈이나 소설 속에서 등장하던 소년은 잊은 지 오래였다. 나는 실실 웃으며 네 뺨을 손으로 가볍게 감쌌다.

"왜 그래, 타쿠야? 그만해달라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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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8에게
"싫어요, 으응... 아저씨, 미워. 더, 세게, 응?"

위안은 아마 내가 애가 타서 죽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까부터 자꾸 속만 태워대니, 몸이 달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허리를 움직여 보아도 네가 허리를 꽉 잡고 있어 잘 되지도 않았다. 너는 빙글빙글 웃고만 있었다. 서러움이 몰려옴과 동시에 분했다. 다시금 네 소설에 나오는 소년을 떠올렸다. 나는 다시 일어서 엉덩이를 치켜올리고 엉덩이를 잡아벌렸다. 분명 아까 그 소년을 이겼는데, 이긴 것 같지가 않았다. 울음이 터져나왔다.

"나아, 아저, 씨. 흐, 보지, 쑤셔주면 안 돼요? 흑, 흐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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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3
글쓴이에게
네가 수치스러운 말을 스스로 뱉으면서 애원한다. 나는 네 눈가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네 약한 모습에 내 것이 크기를 점점 키웠다. 만족스러워진 나는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팟만 정확하게 찌르며 내 성욕을 급하게 채우기 시작했다. 심장이 절정을 향해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온몸의 피가 너무 뜨거워서 내장들이 모두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네 얼굴을 붙잡고 연신 입술을 삼켰다. 네가 내 품에서 바르작거렸지만, 반항도 동조도 아닌 그 행동은 미약하기 짝이 없었다. 엉덩이와 허벅지끼리 부딪히는 물소리가 계속해서 찰박거리자 널 이 곳으로 끌어들였던 빗소리가 떠올랐다. 타쿠야, 아아. 아름다운 소년이여. 나는 네 입술을 강하게 깨물며-.

좁고 여린 네 안에서 파정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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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53에게
그대로 이어진 블랙아웃-. 눈 앞이 새까맣다. 하루에 몇번을 눈 앞이 하얬다가, 까맸다가.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이대로는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아니,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너무 좋아서. 이대로 죽는다면 좋을 것 같았다. 네가 깨문 입술이 아렸다. 비릿한 피맛이 감돌았다. 네 이름이 깨물린 입술 사이로 간간히 흘러나왔다. 네가 가득 안으로 뿌려졌다. 나는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몸을 뒤집어 느릿하게 불룩해진 아랫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따뜻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너를 보았다. 네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아저씨."

"사랑해요."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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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4
글쓴이에게
꽤 길었던 사정의 여운이 끝나고, 바닥에 누운 네가 또렷하게 보이면서 비로소 정신이 들었다. 거기서 고개를 조금 내리자 정액을 떨어뜨리며 죽어있는 내 페니스가 보인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걸까. 방금 전까지 머릿속을 휘몰아치던 흥분감은 휘발되고, 이제 남은 것은 무거운 죄책감이었다. 네 엉덩이 골 사이로도 정액이 느리게 흘러내린다. 아직도 연약한 엉덩이가 파르르 경련하고 있었다. 네가 지친 표정으로 내게 사랑을 고백한다. 널 마음대로 범하고 휘두르며 괴롭혔던 내게, 네가 사랑을-. 나는 천천히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널 조심스럽게 안아들었다.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렸다. 흥분의 절정으로 내달렸던 심장박동과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그보다 리듬감 있고 부드럽게.

"나도 마찬가지야, 타쿠야. 내 소설이 되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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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54에게
아아, 그 말은. 비로소 그 소년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애석하게도 미련했던 나는 아직까지 소년을 생각하고 있었다. 승리감이 온 몸을 감쌌다. 승리에 도취되어 웃음이 새어나왔다. 몸을 안아올리는 네 품이 따뜻했다. 나는 네 품에 얼굴을 묻고, 어미 잃은 강아지 마냥 네게 애정을 갈구했다. 사랑한다고 계속 말하고 싶었다. 첫사랑. 누가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 했는가? 아저씨는 나의 첫사랑이고, 첫사람이야. 나는 네 귓가에 그리 속삭였다. 네 문장 속에 빠지고 싶다. 네 글이, 온전히 나만을 위해 쓰여지기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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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5
글쓴이에게
몇 번이고 속삭여도 모자랄 것 같았다. 타쿠야, 사랑해. 누구보다 널 사랑한다. 다시는 밀쳐내지 않으마. 나는 네 입에 가볍게 뽀뽀했다가 내가 씹어서 생긴 상처를 혀로 핥아주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네 몸은 내가 남긴 흔적들로 엉망이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후회하진 않았다. 앞으로 익숙해져야 할 감정이다. 나는 울긋불긋한 몸을 쓰다듬으며 네 귀에 대고 다정하게 말했다. "타쿠야, 이제 또 씻어야겠네." 네가 내 목을 끌어안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 다음 소설이 머릿속에서 쓰여지기 시작했다. 그 소설의 첫 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비가 내리던 날 교복을 입은 소년이 우리 집 문을 노크했다, 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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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6
155에게
쓰니야, 글 써주느라 고생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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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56에게
아니야, 정이가 더 수고했어요. 고마웠어. 정이 필력 짱짱이야. 다음에 또... 참여할 수 있으면 참여해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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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7
글쓴이에게
아니야 너정이 더 짱짱이지 새로운 경험이어서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자리 있으면 꼭 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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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57에게
응. ㅋㅋㅋ정아 잘가요. 빠이빠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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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29에게
정아 댓글 삭제 됐던데...(소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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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9
글쓴이에게
응ㅠㅠ 다 안 썼는데 올라와서 당황하뮤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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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7
39에게
이 다음은 없는건가요...(다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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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39에게
아저씨, 늦었죠. 미안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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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글쓴이에게
나 애타요. 아저씨, 보고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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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2
글쓴이에게
미안해. 너무 늦게 와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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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2에게
으응, 아니야. 어서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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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1
글쓴이에게
내일 마저 박을게. 밤에 다시 만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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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1에게
아저씨, 어젯밤에 신데렐라처럼 오려고 했는데 점검때문에 못 왔어. 늦어서 미안해요. 오늘은 대신 좀 빨리 왔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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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7
글쓴이에게
잘했어, 아가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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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
어..어..소설체 우와....나는 못하겠다..ㅎ..8ㅅ8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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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괜찮은데...(울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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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
그럼 위아니로..ㅎ (수줍)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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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어딜 그렇게 봐요. 아저씨 변태네."

장난스럽게 농을 던지는데도 네 얼굴은 변화가 없다. 괜히 머쓱해져 볼을 긁적이는 나를 흘낏 보고 피식 웃음을 흘린 네가 책상에 앉았다. 글을 쓰려는 모습에 얼른 작은 보조의자를 끌고 와 옆에 앉았다. 네 손에서 펼쳐지는 어른의 세계는, 아름다운 문장들로 흘러내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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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
".....어허, 함부로 남의 작품 보는거 아니야."

장난으로 엄하게 말하며 팔로 가리는데 너는 그저 소년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일뿐이었다.
예쁘다.
너의 얼굴을 훑어보다가 얼른 고개를 돌렸다. 너가 내 욕망을 알아차릴까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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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에게
"왜요, 아저씨 글 쓰는 거 보면 엄청 멋있어."

왜, 다들 그러지 않는가. 일에 열중하는 남자가 제일 멋있어보인다고. 위안은 그랬다. 글에, 단어에, 허우적대며 빠르게 써내려가는 모습은 늘 무언가를 갈구하는 눈빛이었다. 그 열정이 가득한 눈이 좋았다. 네게 더욱 가까이 붙어 글을 감상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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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
글쓴이에게
"....이 부분 쓰는게 어렵네.."

내가 쓰는 글은 흔하게 널려있는 소설과는 조금 달랐다.
내 글은 그 소년에 의해 흘러나왔고, 그 소년에 대한 욕망이 글에 가득 묻어나왔다.
내가 요즘 쓰기 힘들어하는 부분은 매우 야하지만 절대 추접하지는 않았다. 적어도 내가 생각했을때는 그렇게 써야했다.

"....."

말없이 널 보다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방법이 생각났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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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에게
위안의 소설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뺨이 달아올랐다. 부끄러워지는 것은 덤으로. 소설에 등장하는 소년에 나도 모르게 이입이 되어서, 이렇고 저런 짓을 당한다는 걸 상상하니 다리 사이가 뻐근해 혼자 집에서 소설의 내용에 너와 나를 대입해 자기위로를 하는 것을 너는 모를테다. 얼굴이 홧홧하게 다시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다 너와 눈이 마주쳤는데, 너는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었다. 나는 너를 올려다봤고, 너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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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6
글쓴이에게
"..타쿠야...."

너가 나를 쳐다보자 내 소설 속 소년과 겹쳐보였다.
애초에 그 소년은 너였으니까.

"괜찮다면, 나 글쓰는 것 도와줄래?"

너는 내 말에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너의 손목을 잡고 집 안 깊숙한 곳에 있는 침실로 들어갔다.
나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보는 너의 눈빛이 야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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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6에게
너는 내 손목을 잡고 침실로 이끌었다. 손목에 닿는 위안의 손이 뜨겁다. 침실로 들어오니 네 향기가 코끝을 맴돌았다. 괜히 간지러워지는 가슴이 이상했다.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서는 너와의 끈적한 정사를 상상하고 있었다. 다리 사이가 달아올랐다. 글 쓰는 걸 도와달라는 의미는 무거운 원고지를 옮겨달라던가, 연필을 깎아달라던가, 뭐 이런 시시콜콜한 심부름일텐데도 말이다.

"뭐 하면 돼요, 아저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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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2
글쓴이에게
"내가..원래는 소설을 쓸때 실화를 바탕으로 쓰거든-"

너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런데요- 하자 웃음이 나왔다.

"그동안 맘에도 없는 여자들이랑 관계 맺느라 너무 힘이 들었어서..."

의미심장하게 웃자 너의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야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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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22에게
그럴리가 없었다. 이 말은, 관계를 '나'와 맺자는 건지. 아니면 나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소리인지. 아니면 그 둘 모두인지.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 났다. 아저씨, 어. 아저씨이... 또 다시 나는 네 글의 소년이 되어있었다. 아랫도리가 축축하게 젖어가는 듯 했다.

"그러니까, 아저씨. 그 말 있잖아요, 어... 나, 나랑 하자는..."

말을 채 잇기도 전에 너무 부끄러워져 고개를 푹 숙였다. 방황하는 손이 짧은 반바지의 밑단에 안착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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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5
글쓴이에게
"..아직 그런 말은 안했는데, 앞서가네. 너 야한 아이구나, 타쿠야-"

하고싶다는 거냐고 물으면서 말과 맞지않게 잔뜩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나를 자극시켰다.
바지 밑단을 만지작 거리는 저 손가락이 너무 예뻐보였다.

"타쿠야 그런 아이였구나....이제야 알았네."

아니라며 당황하는 너의 모습이 내 안의 악마를 즐겁게했다. 더 놀리고싶어져서 어깨를 으쓱하고 말을 이었다.

"글쎄....너가 나랑 하고싶은거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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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25에게
"그, 그런 거, 아니예요!"

아니라고 고개를 도리저었다. 네가 쿡쿡 정곡을 찔렀다. 야한 아이. 그 말에 움찔한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네 글에 나오는 대사였다. 맞다고 하면 더럽다고 욕을 하겠지. 바짓단을 만지작거리는 손가락이 더욱 급해졌다. 그런거, 진짜 아닌데... 웅얼웅얼, 작은 목소리는 점점 더 기어들어갔다. 네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겠다. 너무, 부끄러워서. 지금 딱 풍선이 하늘 높이 올라가면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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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8
글쓴이에게
"정말? 정말 아니야?"

우리는 지금 현실이 아니었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었다. 소년은 잔뜩 얼굴을 붉히고 다리사이를 부비면서 밑단을 만지작거린다.
그걸 보는 남자는 겉으로는 여유로운 웃음을 짓지만 속마음은 그리 여유롭지 못하다.

아, 설 것 같아.

아이야. 솔직하게 말해. 나랑 하고싶어? 내 밑에서 앙앙 울면서 허리 흔들고 싶어?

속으로 물음을 삼키며 너에게서 등을 돌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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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28에게
"아, 아저씨랑... 아저씨랑, 하고, 싶어요..."

아저씨한테 박히고 싶어.
저질렀다. 쏟아내버린 마음은 주워담을 수가 없다. 네 글 속으로 우리가, 녹아들었다. 우리-라는 단어가 이질적이었다. 위안은 소설 속의 시인이었고, 나는 소설 속의 소년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것은. 위안도, 나도 알고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 네가 끊어버린 부분의 뒷 이야기였다. 이 행위는 글을 잇기 위한 목적일 뿐, 위안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테다. 위안은 문장을 갈구했고, 나는 사랑을 갈구했다. 나는 네 허리를 끌어안았다. 모은 손이 계속 방황했다.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한 나는 네 셔츠를 꽉 잡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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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1
글쓴이에게
"....하고싶어?"

잠시 내 귀를 의심했다.
너는 언제나 얼굴을 붉힐 뿐 절대로 대놓고 이야기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아,그렇지..

지금 너는 소설 속의 소년이었다. 소년은 남자 앞에서 야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사랑을 이야기한다. 남자는 그 사랑의 향기를 맡으며 글을 쓸 문장을 고민하고.
아무런 표정 없이 뒤돌아 너를 바라보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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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31에게
네 표정은 정말,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았다. 무서웠다. 너는 무슨 말을 할까. 나는 겁을 집어먹었다. 위안의 셔츠를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겨우 용기를 내어 꺼낸 말이 부서지고 있었다. 너는, 이대로 나를 내칠까?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널 불렀다.

"아저, 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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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5
글쓴이에게
너의 손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떼어내고 침대 위로 올라가 앉았다.
너의 눈은 툭 건드리면 울 것 같이 잔뜩 벌게져서 촉촉해보였다.

"....뭐하고 서있어?"

내가 말을 툭 내뱉자 너의 몸이 움찔,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아, 진짜 꼴려.

"그렇게 벌벌 떨면서 사람 꼴리게 하지말고, 이리 올라와서 벗고 허리 움직여."

남자는 소년에게 야한 말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내뱉고 소년에게는 대답할 기회는 있지만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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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35에게
지금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상상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나는 네 말대로 천천히 옷을 벗어내렸다. 속옷을 벗을 때에는 잠시 고민하다가도 꾹 눈을 감고서 벗어내렸다. 캐릭터가 그려진 드로즈가 툭 바닥에 떨어졌다. 침대 위로 천천히 올라가 나는 무릎을 다소곳이 모아 꿇었다. 맨정신에 막상 이 상황을 직면하니,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다.

"...어, 어떻게,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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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1
글쓴이에게
"어떻게 하는 줄도 모르고 나한테 하고 싶다고 한거야?"

소년은 순진한척 얼굴을 붉혔고 남자는 그저 고개를 저으며 모른척 해주었다.

"너가 매일 상상하던거 있잖아- 그대로 하면 돼."

너가 무릎걸음으로 슬며시 다가오고 나는 생긋 웃었다.
너의 바지 앞섬을 손으로 더듬거려보니 이미 너는....

"...섰네, 야해 타쿠야. 내 소설에 딱 어울리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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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41에게
손이 닿은 것 마저 흥분제가 되었다. 바르르, 몸을 떤 나는 너의 위로 올라탔다. 떨리는 손으로 바지버클을 풀어내리고, 셔츠단추를 끄르는데 손이 자꾸만 엇나갔다. 결국 셔츠를 벗기는 것은 포기하고 드로즈를 내리니 네 것이 나를 반겼다. 꿀꺽, 저도 모르게 침이 넘어갔다. 한 손으로는 유두를 꼬집고, 다른 한 손으로는 뒤를 넓혔다. 네 시선이 뜨거웠다.

"아저씨, 흐으, 아저씨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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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6
글쓴이에게
소년이 자신의 몸을 만지며 남자를 유혹했다.
남자는 아랫도리를 휘두를 생각과 행위를 어떻게 글로 옮길지에 대한 고민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기다려봐-"

손을 뻗어서 침대 옆 서랖을 뒤적거려서 젤과 콘돔을 찾았다.

"아....시×."

마음은 급한데 손에는 다쓰고 남은 빈 껍데기만 잡힐뿐이었다.
할 수 없이 너를 내 위에서 내려놓고 일어나서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책상 서랖을 열었다.

여기도 없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며칠 전 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몇번이나 연달아서 하느라 콘돔을 다 쓴 기억이 났다.

"......."

침대 위에서 발갛게 달아올라 손을 꼼지락 거리는 소년을 보고 남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했다.

그냥 할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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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46에게
"아, 아저씨, 나아... 그냥, 하면 안 돼? 나 임신, 안 하는데..."

너는 서랍 속에서 콘돔을 찾는 듯 싶었다. 네가 욕짓거리를 뱉어내며 서랍을 거칠게 닫자 나는 말을 꺼냈다. 작게 뱉어낸 말은 자신 스스로도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더 달아올랐다. 너는 내 말에 픽 웃고서 다시 침대로 걸어왔다. 나는 네 셔츠를 다시 꼭 잡았다. 나는 지금 타쿠야가 아니다. 소설 속의 소년이다. 왠지 모를 용기가 생겨났다. 나는 그대로 너에게 입을 맞추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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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2
글쓴이에게
너의 붉은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여자들의 입술처럼 립스틱냄새가 나는 입술이 아닌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소년의 부드러운 입술이 나는 좋았다.

"......음.."

소년은 남자에게 입을 맞추고 어찌할줄을 몰랐고 남자는 그런 소년을 알아차렸다.
살짝 소년의 입술을 베어물고 어느때보다도 야하고 격정적으로 키스하기 시작했다.

소년의 목 깊은 곳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며 예쁜 손가락으로 나의 셔츠를 꾸깃거리면서 매달려왔다.

".....하아...."

입술을 떼자 소년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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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2에게
물컹한 혀가 내 혀를 감쌌다. 흥분의 늪으로 끈적하게 빠져들었다. 격정적으로 얽히는 혀는 내 얼굴을 붉혔다. 입술이 떼어지고 나니 아쉬움이 물 밀듯이 밀려왔다.

"아저씨, 얼른."

나는 너를 재촉했다. 먼저 엎드렸고, 다리를 벌렸다. 치켜올려진 엉덩이가 떨렸다. 네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네 시선이 엉덩이로 꽂히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네 시선이 뜨거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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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6
글쓴이에게
"...처음이면 아플지도 몰라."

소년의 엎드린 엉덩이를 살짝 쥐고 주물렀다.

"그리고, 나 남자랑은 처음이야."
"너가 처음이라고."

소년의 귓가가 달아올랐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남자는 같은 남자와의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만히 있어."

손에 젤을 짜고 손바닥을 비벼서 찬기운을 없앤후 소년의 엉덩이 안쪽으로 손가락을 들이 밀었다.
좁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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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6에게
"으읏, 나도, 아저씨가 처음이야."
"완전히, 처음이야."

나는 좁은 구멍을 뚫고 들어오는 손가락에 식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아래가 꽉 차는데, 위안의 것이 들어오면 어떨까 상상하니 조금 무서워졌다. 그와 동시에 저릿해지는 뱃속은 음탕하기만 하다. 너는 두번째 손가락까지 밀어넣었다. 미끌한 젤 덕인지, 아니면 흥분해서인지 녹진한 구멍은 네 손가락을 잘 받아들였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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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8
글쓴이에게
"처음 맞아? 내 손가락 두개나 들어갔는데..."
"역시 너는 음란해."

역시 야한아이야.
남자는 말과는 다르게 칭찬해주듯 다른 한 손으로 소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런 남자의 말에 목을 움추리던 소년은 남자의 칭찬에 엉덩이를 더 추켜들고 허리를 움찔거린다.

역시..소년은 상상보다 대단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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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8에게
그의 말에 흥분이 끓어올랐다. 정말 음란하기라도 한 몸인지, 좋은 말이 아닌데도 욕정해버렸다. 네가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자 나는 네 기대에 더 부응하기 위해 엉덩이를 더 치켜올렸다.

"아저씨, 손가락, 하나 더 주세요..."

나는 쾌락에 정신을 못 차렸다. 정신 없이 뱉어낸 말에 뒤늦게 입을 꾹 다물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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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1
글쓴이에게
"......"

말 없이 손가락 하나를 더 넣었다.
손가락이 세개나 들어가자 꽉 조여오며 신음을 내뱉는 너의 모습이 무척이나 야해보였다.

"좋아? 너 지금 되게 야해."

내가 그동안 잤던 여자들보다.
나는 탱탱한 엉덩이를 한번 때려주고 손가락을 몇번이나 휘젓다가 빼내었다.
왜 그러냐는 듯한 소년의 눈빛이 남자의 온몸을 휘감고 매만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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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61에게
네가 움직이지 않자 나는 애가 달았다. 너를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탄 나는, 빳빳하게 굳은 네 것을 덥썩 쥐었다. 그러고서는 회음부에 살살 문지르다 그 위로 천천히 내려앉았다. 묵직함이 뱃속을 지배했다. 구멍이 네 것을 받아내느라 최대한으로 벌어졌다.

"아저, 씨, 아파아... 아파."

너는 그런 나를 여유롭게 구경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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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2
글쓴이에게
"너는 아픈게 아니라, 좋은 거야."

너에게 손을 대지 않고 가만히 어떻게 하나 지켜만 보았다.
너는 소설 속 소년과 다르게 매우 서툰 모습을 보였다.
이래서는 안돼, 내 소년은 그렇지 않아.

"자꾸 부끄러운척 할꺼면 이쯤에서 끝내. 머뭇거리지말고 제대로 허리 돌리라니까."

끝낼 생각은 없었다.
완벽하던 완벽하지 않던 소년은 너였다.
소설속의 소년과 같은 모습이 아니더라도 나는 소년을 사랑했고, 너에게 욕정을 느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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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62에게
너의 단호함에 나는 그대로 골반 위로 주저앉았다. 헉- 뱃속을 깊숙하게 찌르는 것이, 묘한 기분이었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상상했던 것처럼. 느릿하게 허리를 돌리니 네 것이 내벽 곳곳을 쿡쿡 쑤셨다. 아, 앗. 손가락과는 차원이 다른 것에 나는 네 배 위에 손을 올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배가 불룩하다. 몸을 들었다가 내리며 헉헉거리고 신음을 내뱉었다. 열락의 행위에 취해갔다.

"아, 아저씨, 읏... 아저씨가, 박아주면 안 돼요? 흐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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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5
글쓴이에게
"방금 그 말 되게 꼴렸어."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너를 엎드리게 하고 아까처럼 엉덩이만 들게 한후 그대로 내리꽂아넣듯 내것을 푹,하고 삽입했다.
가느다란 허리가 파르르 떨리는 모습이 예뻤다.

윗몸을 숙여 소년의 냄새를 맡았다.
달큰한 냄새.
복숭아 향기가 너의 몸에서 풍겨나왔다.

"이제 움직일꺼야, 신음 나오면 참지말고 내질러."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년과 남자의 쾌락의 세계가 문을 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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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65에게
위안이 움직이자 머릿속이 하얗게 물이 들었다. 나는 침대시트를 꼭 말아쥐었다. 쳐올릴 때마다 턱턱 신음이 입 밖으로 터져나왔다. 앙, 아. 아아. 처음 느껴보는 생경한 감각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쾌락에 푹 절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채 삼키지 못한 타액이 넘쳤다. 상상속에서만 꿈꾸던 행위는 생각보다 달콤했고, 자극적이었다. 침대에 얼굴을 묻었다. 네 체취가 묻어났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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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7
글쓴이에게
너의 허리와 골반 사이를 손으로 꽉 붙잡고 퍽, 소리가 나게 쳐올렸다.
소년의 몸은 상상보다 훨씬 부드럽고 아름다웠다.
나는 이 행위가 전혀 더럽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소년은 신음을 내지르며 자신만의 야한 노래를 불렀다.
이번만큼은 나는 너의 뮤즈였고 너는 나를 통해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맛보았다.

"...후, 흐읏..좋아?..좋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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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67에게
"아, 아...! 좋아, 요, 아앙-"

행위만에 취한 채로 엉덩이를 흔들고, 앙앙 울었다. 제 뱃 속을 가득하게 채우는 것은 마물인 것이 분명했다. 아니면 이렇게 사람의 혼을 쏙 빼갈 수가 없다. 발음이 뭉개져 네 질문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 행위는 예술이 아닐까. 찌걱거리는 소리와, 네가 헉헉거리는 소리와, 내가 내는 높은 교성이 한데 어우러졌다. 완벽한 합주였다. 너와 나, 단지 두개의 악기만으로 이루어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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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1
글쓴이에게
소년은 어느새 두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나의 머릿속에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이건 진짜 대박이다.

"하,후우...."

앙앙거리며 내 밑에서 우는 소리를 내는 너의 엉덩이와 허리에는 어느새 내 손자국이 벌겋게 남았다.

"..타,쿠야..너...읏..진짜 창녀같아..알아? 응?"

일부러 소년에게 남자는 험한 말을 했다.
그러나 소년은 쾌감에 정신없이 노래를 부르느라 남자의 말에 오히려 기쁨의 비명을 질렀고 남자는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뱉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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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1에게
너무 흥분해서는 뱉어낼 것도 없다는 듯 쿠퍼액만 줄줄 흘리고 있는 앞은 제 기능을 상실이라도 한 듯 꺼떡대며 흔들렸다. 험한 말에 더 몸이 달아서 나는 한 껏 더 농밀한 신음을 뱉었다. 글은 쉴 새 없이 쓰여지고 있었다. 소설가를 따라해보려는 듯 집에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고이 숨겨둔 원고지가 검은 글씨들로 채워졌다.

"아저씨이, 아, 좋아, 요, 흐...! 앙, 아!"

나는, 이 예술의 세계에서, 네가 보여주는 문장 속에서 영영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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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4
글쓴이에게
남자는 소년에게서 페니스를 뽑아내듯 뺀 후 몸을 뒤집에 제대로 눕게 한 후 다리를 쫙벌려 다시 삽입했다.
소년의 여린 앞이 쾅쾅 부딪히는 움직임에 따라 꺼떡이며 흔들렸다.

"너는, 읏..그저 박히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흥,분돼?"

소년이 고개를 미친듯이 끄덕이고 나는 손을 뻗어 소년의 앞을 매만져주었다.
손에 쿠퍼액이 묻어나왔지만 상관없었다.
전혀 더럽지 않았고 오히려 소년이 지금 얼마나 흥분해있는지 남자는 알수있어서 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쾌감을 더 높여만 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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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4에게
얇은 발목이 네게 잡혔다. 힘을 조금이라도 주면 부러질 것 같았다. 얇은 몸이 네가 흔드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렸다. 꼭 네가 휙 밀치면 넘어지고, 확 끌어당기면 그대로 안겨오는 것처럼. 나는 네게 약했다. 그리고 너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멍한 눈으로 너를 올려다보았다. 쾌감의 크기가 과부화되어 얼마인지도 모른 채 흘러가는 시간은 겨우 몇 분에 불과했다. 아. 너의 짧은 비명 후에 네 씨가 온통 안으로 밀려왔다. 정액은 나를 갉아먹었고, 생각을 갉아먹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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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0
글쓴이에게
소년의 안에 가득 씨를 뿌리고 잠시 헐떡이다가 소년의 부푼 앞을 직접 손으로 풀어주었다.
윽,하더니 자신도 하얀 액체를 내뱉는 꼴이 야했다.

"...후......"

소년의 밑에서 내 것을 빼자 하얀 정액이 주륵,하고 딸려 흘러 나왔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에 좋았다.
나는 숨도 고르지 않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위에 두었던 노트에 무언가를 써내려갔다.
소년과의 관계, 느낌, 향기, 절정..모든 것을 적어갔다.

다 적고나서 뒤돌아보니 너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앉아서 날 보고 있었다.

"뭘 그렇게 보고있어? 그리고 아직 나 다 안끝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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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80에게
너는 네 것을 내 몸 안에서 빼내자마자 책상 앞으로 달려갔다. 그래, 글을 잇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당연하다만서도 괜히 서운해졌다. 어린 아이인 나는 욕심쟁이라, 상상 속에서만 하던 정사를 끝마쳤는데도 더 원하고 있었다. 오늘이 아니면 영영 너와는 오늘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 나를 알아채기라도 한 것인지, 위안은 내게 기다리라며 어깨너머로 말했다. 꼭 놀아달라는 강아지와 기다리라는 주인 같은 꼴이었다. 나는 엉금엉금 기어가 네 옆에 바짝 붙었다. 많은 양의 글씨를 써내려간 위안은 나를 흘끗 보더니 픽 웃었다. 아마 다리 사이로 흐르는 정액이 바닥을 더럽히고 있어서겠지. 말을 듣지 않는 강아지는 혼이 나야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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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3
글쓴이에게
"다 흘렸잖아. 아깝게,"

쯧쯧. 혀를 차며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소년의 머리채를 잡았다.
땀에 살짝 젖은 부드러운 까만 머리카락이 손가락 가득 들어왔다.

"혼나야겠네. 누가 허락도 없이 이렇게 질질 흘리랬어?"
"빨아."

소년의 입가에 아직도 벌떡 서있는 내 것을 문질렀다.
소년이 잠시 남자를 멍하니 쳐다보더니 멍하게 뭔가에 홀린듯 밑을 잡아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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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83에게
"혼내, 주세요."

내가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 걸까. 완전히 취해버린 걸까? 무엇에 취했지? 너와 나를 감싸고 있는 이 열기, 아니면 네가 갱지에 써내려간 까만 글씨들? 이게 지금 꿈인지, 현실인지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네가 아득했다. 나는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갔고, 스스럼없이 살덩이를 입에 담았다. 온전한 살냄새가 풍겼다. 너는 그런 나를 보며 글을 빠르게 써내려갔고, 지금만큼은 나는 너의 영감이 되었다. 네가 입 안에서 네 것을 빼내자 나는 싫다며 고개를 저었고 살덩이를 얼굴에 문질렀다. 쉴새 없이 핥아대고 빨아댔다. 나는 마물에 홀린 것이 분명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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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9
글쓴이에게
휘갈기듯 써내려간 글씨는 점점 흐려지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말 갈 것 같아서 소년의 입에서 내 것을 빼내자 소년은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내 것을 다시 입 안 깊숙히 품었다.
촉촉하고 미끌거리고 뜨거운.....

"..아, 윽...!..."

너의 입에 잔뜩 욕정을 뿜어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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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89에게
입 안 가득하게 사정액이 담겼다. 계속 입을 벌리고 있었던 터라 입 가로 정액이 흘렀다. 나는 남은 욕망을 목구멍으로 넘겼고 생각보다는 꽤 괜찮았다. 입술 주변을 혀로 핥고 책상 밑에서 너를 올려다보았다.

"아저씨. 그 소설, 결말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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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0
글쓴이에게
너의 입가에 뿌연 정액이 묻어있었다.
말 없이 손을 내밀어 엄지로 닦아주고 너의 볼을 쓰다듬어주었다.

"결말? 아직 결말은 생각해본적이 없어. 결말은 내가 멋대로 정하는게 아니야."

그 몫은....언제나 소년에게 있었다.
나는 항상 소년에게 약했다.
소년을 위해서 여자들과 자고, 글을 쓰고, 또 다시 욕정을 느끼고....
내 소설 속의 소년은 아무도 천박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저 소년은 아름다운 나만의 생명체일 뿐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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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0에게
"그러면, 영영 끝내지 마요."

나는 언제까지나 그 소년으로 남아있고 싶으니까. 나는 의자에 앉아있는 네 위로 올라탔다. 네 입술을 베어물고 핥았다. 너는 셔츠를 입고 있었고, 내 몸 위에는 걸치고 있는 것이 없었다.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이 네 허벅지를 적셨다. 네 손이 허리를 향했다. 나는 너의 목에 팔을 둘렀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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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1
글쓴이에게
너의 가느다란 허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키스를 즐겼다.
소년의 키스는 너무 애절하고 적극적이어서 내치면 금방이라도 3살 아이처럼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후....."

손으로 소년의 하얀 몸을 계속 어루만졌다.

"..타쿠야, 너는....너라면 결말을 어떻게 맺고 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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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1에게
"만약, 끝낸다면요."

볼이 축축하게 젖어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아저씨랑, 그 소년이랑. 행복하게 사는거요."

결혼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흔한 동화의 결말이었다. 네게 사랑을 또 갈구했다. 네 목에 얼굴을 묻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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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2
글쓴이에게
"동화는 질색인데,"

피식 웃으며 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사이에도 정액은 계속해서 나의 허벅지에 미끈거리며 흘렀고 소년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소설은 원래 현실과 다르지..그렇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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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2에게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결국에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물론 동화는 현실과 다르다. 그 말은 그 소설의 결말을 행복하게 끝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저씨."

"나, 또 하고 싶어요."

욕망만이라도 받아낸다면, 적어도 소년의 근처에는 도달할 수 있을테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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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3
글쓴이에게
"너가 원한다면."

소년은 나를 갈구했다.
정확히 말하면 나의 사랑을.
너의 울 것 같은 얼굴을 모른척했다.
조금이라도 더 소년을 애타게 만들고 싶었다.

어차피 아무리 거부해도 나는 결국 소년의 덫 안에 있었다.

"....하자, 이번엔 색다른 곳에서 해볼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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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3에게
"아무데도 좋으니까, 얼른."

너는 나를 놀리는 듯 했다. 너는 여유롭게 웃었고, 나는 아마도 울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애가 닳았다. 너에게는 소년이라는 애인이 있었고, 나는 그 허상을 좇았다. 정말로 강아지라도 된 기분이었다. 네 귀를 정신없이 핥았다.

"부서질 때까지 안아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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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4
글쓴이에게
너를 데리고 방에서 나와 정신없이 걸었다.
도착한 곳은 너의 집이었다.

"....안녕하세요,"

웃기게도 너의 부모님과 나는 매우 잘 아는 사이었고, 너는 나를 떨리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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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4에게
"...아저씨."

여기서?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너는 무슨 용기로 여기를 온 것일까. 차라리 사람이 지나다니는 공원이면 모를까, 여기는. 나는 네 셔츠를 잡아끌었다. 고개를 저었다.

"여기는, 여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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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5
글쓴이에게
"..저녁에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만-"

너의 부모님은 친절하셨다.
지금 우리의 위태로운 욕망을 눈치채지 못했고 웃으며 나를 반겼고 나는 자연스럽게 너의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타쿠야가 저희 집에서 자고가겠다고 하길래, 걱정되실 것 같아서요-"

너가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는게 느껴져 입꼬리를 조용히 올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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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5에게
나는 네가 무슨 말을 꺼낼 지 몰라 셔츠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가자는 눈빛을 네게 보냈지만 무시하는 것인지, 알아채지 못한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응, 엄마. 나 오늘 아저씨 집에서 자고, 갈게. 엄마도 아저씨 잘 알잖아, 그리고 아저씨가 글 쓰는 것도 도와달라고 해서..."

나는 불안하게 말을 늘어놓았다. 네 셔츠를 잡아끌었다. 그제서야 네가 일어섰다.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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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6
글쓴이에게
"....타쿠야, 네 방이 궁금해서 그런데..."
"안내 좀 해줄래?"

너는 얼굴을 굳히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자 얼른 너의 부모님이 방향을 알려주었고 나는 너의 손목을 잡고 너만의 세상이었던 그곳으로 발을 딛었다.

".....깔끔하네."

안절부절 못하는 너를 뒤로하고 책상, 책꽂이, 피아노, 침대..모든 가구를 훑어보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우리 타쿠야 연주하는 모습 보고싶네. 날 위해서 피아노, 쳐줄래?"

대답도 듣기전에 문을 잠그고 피아노 앞 의자에 앉았다.

"뭐해? 내 말 안들려? 피아노 쳐달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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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6에게
어디까지 나를 무너뜨릴 생각이야? 마음은 한 없이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고 피아노의자에 앉아 숨을 골랐다. 친구가 제 모습을 그려준 커다란 캔버스가 보였다. 그 캔버스를 바라보다가 느릿하게 건반을 눌렀다. 이내 손놀림이 빨라졌다. 슈베르트, 사랑의 세레나데. 내가 너에게 바치는 곡. 너만을 위해서 쳐야 할 곡. 이 순간까지도 나는 미련했고, 이 순간마저도 애가 달았다. 너의 사랑을 받고 싶어 안달이었다.

"여기는, 안 돼요."

내가 겨우 꺼낸 말은 그것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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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7
글쓴이에게
"뭐가?"

나는 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았다.
걱정되고 긴장되겠지, 하지만 궁지에 몰린 쥐같은 너의 모습은 내 속의 맹수같은 면을 자극시킬 뿐이었다.

"나는 그냥 피아노만 쳐달라고 한 건데, 뭐가 안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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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7에게
"여기만 빼고 다 되니까, 여기서만 하지 마요."

너는 또 나를 놀리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듯 쿵쿵 뛰었다. 이어지던 부드러운 선율은 느려지더니 이내 뚝 끝을 맺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의자에 앉아있는 너를 보았다. 세레나데는 끝이 났다.

"...다 쳤어요."

내가, 당신에게 쳐 줄 수 있는 곡은 이 것뿐인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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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99
글쓴이에게
"......나도 널 위해 곡 하나 쳐줄께."

이 분위기에는 전혀 어울리는 곡이 아니지만.
사실 내가 잠깐 생각했던 결말에 어울리는 곡이었다.
지금은 결말같은 걸 다 지우고 없애버렸지만.

영화 말할수없는 비밀에 나오는 '小雨寫立可白1(소우사립가백1)'이라는 곡이었다.
애잔하고 슬픈 분위기의 느린 음악이 천천히 건반을 누르는 내 손가락에서 흘러나왔다.

"....."

너도 나도 아무 말이 없었고 너는 피아노 치는 내 모습을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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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99에게
그 곡이 무엇인지 알았을 때는 나는 그대로 울어버렸고, 너는 피아노 건반만 누를 뿐이었다. 이 곡은 내가 좋아한다던 곡이었다. 흘리듯 말한 것이었다. 네 손가락은 부드럽게 움직였다. 나는 그 손가락에 시선을 꽂았다. 손가락도 예쁘지. 내게 있어서 위안은 완벽한 이였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도, 어디가 부족한 면모도 없었다. 나는 곡이 끝날 때 까지 멍하게 너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피아노도 잘 치는 줄은, 몰랐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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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0
글쓴이에게
"그냥 너를 위한 곡이었어."

피아노 뚜껑을 닫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년은 울고 있었다.
소년의 눈물이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왔고, 흔들었다.

"....가볼께. 너는...."

너는..널 어떻게 해야 좋을까.

"너가 원하는 대로 해."

그대로 방밖으로 나와 인사를 드리고 소년의 집에서 나왔다.
차가운 밤공기가 뺨을 스쳐지나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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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0에게
네 마음을 도통 모르겠다. 너는 늘 나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나는 적어도, 네 진심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나는 뒤늦게 알아챘다. 그 소설에 나오는 소년의 용모. 까만 머리카락, 하얀 피부, 통통한 입술. 마른 몸에 큰 키, 열여덟. 나와 소름끼치게 닮아있었다는 것을. 눈물을 거칠게 소매로 문질러 닦았다. 부모님께 대충 놓고 온 것이 있다고 하며 자고 오겠다, 그리 말한 나는 집을 뛰쳐나섰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 고통스러웠다. 저 멀리 네가 보였다. 그대로 나는 허리를 끌어안았다.

"...아저씨."

너는 말이 없었다.

"그 소년이, 나에요?"

당신의 뮤즈가, 나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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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3
글쓴이에게
너의 질문에 나는 왠지 모르게 숨을 쉴 수 없었다.
끝까지 모르는건가, 했는데.

"....그 소년은.."

나는 천천히 뒤 돌았다.
아까보다 더 빨개진 눈가와 볼이 눈에 띄었다.
손을 들어 볼을 쓰다듬어 주고 입을 열었다.

"난 그 소년을 사랑해."

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가 뭐라고 해도 난 그 아이를 사랑할꺼야."

천천히 네 볼에 입을 맞추고 뒤 돌아섰다.
남자는 소년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소년은 남자가 집에 도착할때까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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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3에게
아아, 너의 뮤즈는 내가 아니었음을. 대체 그 소년은 누구야? 너는 소년에게 사랑한다 말했다. 내가 아닌. 나는 네 뒤에 서서 셔츠만을 붙잡고 걸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사랑해요."

나는 급하게 네 입술을 찾았다. 다 하지 못했던 은밀한 욕망이 다시 몸 밖으로 스믈스믈 기어나왔다. 그 소년이, 미치게 싫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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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4
글쓴이에게
"...타쿠야."

너의 입맞춤이 주는 느낌이 달라졌다.
소년이 남자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달려들듯이 키스했다.

"타쿠야, 방에 들어가서.."

남자는 소년의 눈물을 모른척하고 소년은 남자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려있는데 겁이 많은 소년은 안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너가 원하는게 뭐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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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4에게
"...아저씨를 원해요."

나는 어쩌면 매달리듯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무얼 원하는지, 진짜 몰라?
시인은 교묘했다. 끌어당길 때는 언제더니, 또 밀쳐내고 있었다.

"아저씨를 주세요."

굳게 다물린 네 입술이 열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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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5
글쓴이에게
"..너는 이미.."

소년은 참 이런면에서 순수함을 드러냈다.
확실히 어리석은 건 아니었다. 순수한거겠지.

"너는 이미 다 가지고 있어, 타쿠야."

너에게 다가가서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너는 다 가졌어.
젊음, 키, 미모, 순수함, 매력,아름다움..그리고 내 마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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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5에게
내가, 당신의 마음을 가졌어? 당신의 뮤즈는, 정말 내가 맞아? 나는 그대로 네 몸을 껴안았다. 품에 얼굴을 묻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몇번이나 확인받고 싶었다. 그토록 원했던 마음은 이미 내 손에 들어와 있었는데, 어리석게도.
첫사랑은 미숙하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일지도 몰랐다. 나는 네게 첫사랑이 아니었고, 나는 그래서 네게 마지막 사랑이 되기를 빌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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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7
글쓴이에게
그 말이 듣고싶은거야?
그런 말이면 이미 수천번을 속으로 외쳤었다.
남자의 품에 얼굴을 묻은 소년은 여전히 겁이 많았다.

너는 왜 이리도 겁이 많은걸까.

나는 말 없이 타쿠야의 옷을 벗겨내렸다.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소년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으며 눈 앞에 있는 하얀 조각상같은 소년을 만졌다.

소년의 신음소리가 달콤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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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7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니까요."

내 목소리가 울음에 젖었다. 너는 항상 내가 안달나게 만들었다. 즐기는 것인지, 무언지.
아저씨. 아저씨. 나는 애타게 네 이름을 불렀다. 너는 내 몸을 더듬었고 금세 나는 현관문에서부터 옷이 발가벗겨졌다.
벽으로 밀쳐져 등에 차가운 벽이 닿았다. 흠칫 소름이 돋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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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2
글쓴이에게
울먹이는 소년의 입을 내 뜨거운 입술이 탐했다.
긴장했던 건지, 소년의 입술을 차가웠다.

"...음.."

소년을 벽에 밀쳐놓고 입술을 탐하며 이곳저곳을 주물렀다.
소년의 덜 익은듯한 몸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나는 너를 데리고 서재로 갔다.

"원하는 책 하나를 골라."

너는 갑작스러운 나의 말에 책 하나를 아무거나 골랐다.
블라디미르나보코프의 롤리타.
너는 일부러 이것을 고른걸까.

책을 파라락 넘기다가 내가 마음에 들어 밑줄쳐놓은 페이지가 눈에 띄었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나는 발이 다섯 개 달린 괴물이지만 나는 너를 사랑했다. 나는 비열하고 야비하고 거칠고 그 이상 모두였다. 하지만 난 너를 사랑했다, 너를 사랑했다! 네가 어떻게 느끼는지 눈치챌 때가 있었고, 그럴때면 지옥이었다, 나의 귀여운 연인. 소녀 롤리타.."

나는 그 밑줄 친 곳을 읽었고 너의 표정은 볼 수 없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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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2에게
너는 내 입술을 탐하더니 곧 입술을 떼고 나를 서재로 데려갔다. 너는 책을 고르라 했고, 나는 롤리타, 라는 제목의 책을 내보였다.
문학시간에 들은 적이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네가 즐겨 읽는 것이기도 했다. 너는 문장을 읽었고, 나는 네게서 책을 빼앗아 들었다.
밑줄이 쳐진 곳을 내가 읽었다.

"미성숙이 나를 왜 매혹하는가, 그것은 순수하고 젊고 금지된 요정의 아름다움이 주는 명쾌함 때문이라기보다 많은 것이 약속되지만 거의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틈새를 무한한 완전성들이 메꾸어준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코 가질 수 없는 분홍 잿빛의 위대함이여."

이 책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를 생각했을까? 너는 내가 성숙하지 못하다고 항상 말해왔다. 문장이 끝을 맺었고, 너는 입을 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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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5
글쓴이에게
"나만의 롤리타, 나는 너를 사랑해."

소년이 문장을 오물거리며 이야기할때 시인은 소년의 모습에 또 한번 반하고 말았다.
미성숙한 소년이어도 시인은 마냥 좋았다. 시인은 소년이 영원히 미성숙하기를 바래왔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끝없이 이야기하며 소년의 맨몸을 끌어안고 향기를 맡았다.

"내 소설의 끝은 너야, 모두 다 너야."

서재의 책상 위에는 아직 덜 끝낸 소설이 올려져있었다.

남자는 그 원고지 뭉치를 힐끗 보더니 소년을 서재안에 있는 소파에 눕히고 천천히 옷을 벗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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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5에게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인상을 찌푸렸다. 나는 성숙해질 것이고, 너는 내가 미성숙하기를 바랬다.
언젠가 덜 여문 몸은 탐스럽게 여물 것이고, 나는 성장할 것이다.
네게 나는, 영원한 롤리타는 되지 못 할 것이었다. 시인이 원한다면 언제든 롤리타가 될 마음이 있었는데에도 불구하고.

"...롤리타가, 커버리면요?"
그 때는, 나를 버릴거야?

등에 닿는 소파의 가죽이 차갑게 달라붙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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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8
글쓴이에게
소년의 눈빛이 불안한듯 흔들렸다.
남자는 그저 씩 웃으며 말을 아꼈다.
옷을 허물벗듯 벗어낸 남자는 천천히 소년의 위로 몸을 겹쳐왔고 남자의 것과 소년의 것은 부딪혀 비벼졌다.

"......"

몸을 부벼대던 두 사람은 다시 떨어졌다.
남자가 소년을 바라보다가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몸을 일으키더니 잠시 사라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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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8에게
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너는 곧 사라졌다.
늘 뒷모습만 보던 나였다. 그대로 소파 위에 몸을 뉘였다.
나는 팔을 감은 눈 위에 올렸다.

"...아저씨."

너는 다행히도 잠시 후에 돌아왔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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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9
글쓴이에게
내가 찾아온 것은 아까 쓰던 젤이었다.
소년이 아픈 모습을 시인은 별로 보고싶지 않았다.

이번에는 젤을 소년이 아닌 자신의 것에 발랐다.

"타쿠야, 나 사랑해?"
소년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소년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우리 여기서 하자."

나는 너를 책상을 팔로 짚게하고 허리를 굽히게 했다.
그리고 천천히 소년의 몸에 다시 들어가기 시작했다.

나 사랑해?
이런 것들 다 감당할 수 있을까, 나의 롤리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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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9에게
배가 다시 묵직해져왔다. 롤리타는, 싫어. 나는 책상을 팔로 짚었다.
부들부들 다리가 떨렸다. 책상 위에 어질어진 원고지 뭉치가 보였다.
나는 연필을 쥐었다. 도저히 신음밖에는 낼 수가 없어서, 나는 삐뚤빼뚤하게 글씨를 썼다.

'롤리타는 싫어요.'

아이가 쓴 것 처럼 글씨는 컸고 삐뚤었다. 너는 내 글씨를 보더니 픽 웃음을 흘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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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1
글쓴이에게
너의 글씨는 삐뚤빼뚤, 아이같았다.
허리를 퍽 쳐올리며 글씨를 겨우 읽었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하, 롤리타, 싫어..?읏.."

소년은 질투가 많았다.
나도 언젠가는 소년이 롤리타에서 벗어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소년이 좋았다.

"왜, 싫을까, 읏.."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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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1에게
나는 다시 연필을 쥐었다. 다시 글씨를 쓰려했지만 다리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서 연필을 쥐고만 있었다.
신음에 묻혀 말을 해보려 해도 제대로 된 말이 나오지 않고 으, 으. 하고 앓는 소리만 나왔다. 나는 연필을 다시 꼭 잡고 글씨를 썼다.

'커버리면 아저씨가 버릴까봐ㅇ'

마지막 모음은 쓰지 못했다. 연필이 힘 빠진 손에서 추락해 그대로 굴러갔다.
아래를 쳐올리자 접합부에서 정액이며 애액이며 한 데 섞여 뚝뚝 바닥에 떨어졌다. 연필은 그 액으로 가득 젖어버렸다.
나는 허리를 흔들었고, 너는 내게 더욱 밀착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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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3
글쓴이에게
내가 너를 버려?
어떻게 감히 내가 소년을..
소년은 남자의 영감의 모든 것이었다.

"후, 미치겠네..아.."

허릿짓은 더 격해졌다.
퍽,퍽 소리를 내며 골반과 엉덩이가 부딪혔다.
애액은 너의 다리를 타고 흘려내렸고 그 모습이 너무 야했다.
머리 속에서는 또 글이 잔뜩 써지고 있었다.

"타쿠야, 하고 싶은 말..하.없,없어...?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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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3에게
“허억, 윽. 아저씨, 억, 버리지, 마. 으윽. 나아, 사랑, 해줘.”

나는 네게 애원했다. 매달렸다.
끝까지 네게 매달리는 건 나였다. 네가 아닌. 나는 다른 연필을 집었다. 지금 내 기분과, 아래에 네 것이 가득 차 있는 듯한 느낌을 휘갈겨썼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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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6
글쓴이에게
너가 원고지에 휘갈겨쓴 내용을 눈을 찌푸리고 봐도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나는 허릿짓을 멈추고 책상에 있는 원고지를 대충 옆으로 밀고 너를 책상 위에 눕혔다.
다리를 쫙 벌리게 하고 삽입하니 너의 몸이 바들거리며 나를 자극했다.

"헉,헉..아..타쿠야, 헉...좋아?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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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6에게
“흐, 앙...! 너무, 조, 아...! 앗, 아저, 씨-”

다시 밀고 들어오는 살덩이에 나는 네 허리에 다리를 감았다. 허리를 들썩이며 쾌락을 쫓았다. 발음이 뭉개졌고 너는 그런 나를 보며 만족한 듯 했다.

“아저씨도, 조, 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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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8
글쓴이에게
"나도 좋,아..읏.."

곧 절정에 이를것 처럼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밑에서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야하게 나면서 우리를 더욱 자극했다.
덜컹거리며 책상이 흔들리고 나는 너의 허리를 꽉 붙잡고 짐승처럼 너를 탐한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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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8에게
나 너무 졸리다. 자꾸 끊어서 미안해요 잉잉. 이대로 가다간 산으로 가겠어요. 내일은 늦은 밤에 올 듯 한데. 열두시에 신데렐라처럼 땡 하고 올게요. 오면 흘리고 간 유리구두 신겨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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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2
글쓴이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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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2에게
힝, 나 어제 들어왔는데 점검때문에 댓글 못 달았어요. 미안해요 아저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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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8에게
나는 발발 떨었다. 정액이 말라붙었던 내벽에 다시 한 번 뜨거운 액체가 쏟아졌다.
하아. 나는 참아왔던 숨을 뱉었다. 내가 썼던 글씨 위로 정액이 쏟아졌다.
나는 그대로 책상 위로 넘어갔다. 책상 아래로 떨어진 네 원고지가 보였다.

"...아저씨. 저 소설 제목이 뭐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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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4
글쓴이에게
"....제목?"

숨을 고르다가 너의 말에 책상 밑에 떨어진 원고지를 바라봤다.

"아직 무제야."

떨어진 원고지를 한장씩 줍는데 손 끝에 소년에 대한 남자의 애정과 소유욕이 묻어나왔다.

"넌 뭐라고 이름 짓고 싶어?"

시인은 난생 처음으로 남에게 자신의 작품에 붙일 이름을 물어보고 있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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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4에게
"...글쎄요."

롤리타라 하기엔 내가 롤리타가 되기 싫었다. 소년. 소년이 좋을까. 너의 소년은, 언제까지 내가 아닐까.
나는 네 앞에서는 언제나 소년이었으니. 나는 책상에서 일어섰다.
네 흔적들이 다리 사이를 타고 흘렀다. 소름끼치는 느낌에 인상을 찌푸렸다.

"소년."

"그 글, 내가 모티브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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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6
글쓴이에게
"소년.."
"괜찮네, 소년."

고개를 끄덕이고 원고지를 다시 정리해서 묶은 후 앞 표지에 펜으로 제목을 썼다.

'少年'

소년.
시인은 소년을 사랑했다.
한번 시작된 욕망은 화산처럼 끓어오르다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그거 알아, 타쿠야?"
"롤리타보다 소년이 더 예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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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6에게
"...그거야, 아저씨는 롤리타에 나오는 아저씨가 아니잖아요."

"아저씨는, '소년'에 나오는 남자라서 그런거 아니야?"

그 말을 하면서도 제가 부끄러워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났다. 너는 책상 위에 원고지를 잘 올려두었다.
나는 그 원고지를 집어 팔락였다. 역시 끝은 없었다. 만들어가는, 글. 소년과 남자가.
그리고, 너와, 내가? 나는 원고지를 다시 내려두었다. 네가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나는 네 품에 안겼다. 네 팔이 허리를 감싸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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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7
글쓴이에게
"....타쿠야."

품에 안겨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적대는 너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

"아기 같아. 아무리 봐도 '소년'은 아닌걸? 그냥 아기야,아기."

웃으면서 하는 얘기에 너는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예뻐서 하는 말이야, 있잖아.."

소년이 시인을 올려다 보았다.

"我爱你"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는 소년의 말에 그저 빙긋 웃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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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7에게
너는 나를 놀렸다. 입술을 비죽이니 네가 웃었다.
나는 위안이 이따금씩 하는 위안의 모국어가 좋았다. 갑자기 사람이 확 달라보인달까.

"욕은 아니죠?"

그 말에도 너는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너를 내려다봤고, 나보다 한뼘은 넘게 작은 네가 나를 올려다봤다.
시선이 맞았다. 입술이 닿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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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8
글쓴이에게
야한 소리를 내며 부딪히고 비벼지던 입술이 한참 후 떨어지고 소년의 귓가에 남자의 웃음기어린 목소리가 낮게 울려퍼졌다.

"시인이 소년에게 고백하는 말이야."

"너를 사랑해."

我爱你.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야.
너.
소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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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8에게
뱃속이 짜르르 울렸다. 귓가에 닿는 숨이 뜨겁다. 아릿할 만큼 네 말은 가슴을 찔렀다.

"그러면요, 이건 무슨 뜻인 지 알아요?"

"すきだよ."
아저씨. 나 이 말은 처음 하는 것도, 알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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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9
글쓴이에게
"글쎄, 좋아한다는 말이 아닐까?"

소년이 눈을 크게 뜨자 웃으며 남자는 말했다.

"무슨 뜻인줄은 모르는데..너 항상 나한테 말해왔잖아. 눈으로. 지금도 그래."

소년의 얼굴이 빨개졌다.

남자의 말이 맞았다.
소년의 눈에는 언제나 남자밖에 담겨있지 않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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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9에게
너는 너무나도 쉽게 정답을 찾았다. 끈질긴 구애의 끝.
너는 동화는 싫다 했지만, 아마 우리는 동화의 끝을 따라갈 듯 싶었다.

"맞아요."

"すきだよ."

늘, 바라고 그려왔던.
나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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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0
글쓴이에게
남자도 그토록 원해왔던 결말을 맞이했다.

아마 남자는 난생 처음 동화를 쓰게 될 것이었다.

"타쿠야,"

남자의 말이 허공에서 진하게 퍼졌다.


"你问我爱你有多深, 我爱你有几分. 我的情也真, 我的爱也真, 月亮代表我的心."
(당신은 내게 물었죠,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냐고. 내 마음은 진실이에요, 내 사랑도 진실이에요, 저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춰줘요.)

남자가 소년을 끌어안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달빛이 둘을 따스하게 감싸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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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0에게
예쁘게 끝났다. 톡하면서 너정의 필력에 감탄했어... 와. 이 글 올리면서 아무도 안 오면 어쩌지 했는데 정들 많이 와 줘서 기쁘다. 또 와야겠네. 크크. 아저씨, 나랑 놀아주느라 수고했고, 고마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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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1
글쓴이에게
헐. 나같은 비루한 필력을ㅠㅠㅠㅠㅠ 난 쓰니의 필력에 매일 감탄했는데..암튼 해피 엔딩이어서 좋다!!

소년도 고생 많이 했어. 다음에 오면 또 참가할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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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1에게
응, 똑같은 요일, 똑같은 시간에 오려는데 추석이라 조금 애매하네. 안 바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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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2
글쓴이에게
난 상관없쪙!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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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쓰니는 항상 일요일 아홉시에 올건데 다음에는 무슨 영화가 좋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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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7
킹스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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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0
플래티나데이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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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3
내 아내의 모든 것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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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4
레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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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5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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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헐 소름ㅋㅋㅋ 나 원래 이거 쓰려고 했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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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9
헐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영화가 좋을까 하는거 딱 보자마자 이거 생각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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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ㅋㅋㅋㅋㅋㅋㅋ이거 하면 진짜 야한 글 될 것 같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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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3
하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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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이거 혹시 무슨 내용인지 알려줄 수 있니...(소곤) 지금 인터넷이 너무 느리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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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2
대충 이야기하면 여주가 완전 상류층 대저택에 하녀로 들어가는데 주인이랑 불륜?처럼 되는거야 주인 아내는 임신상태이고..주인가족들이랑 같이 여행에 동행하는데 주인이 여주 방으로 들어와서 유혹하고 막 둘이서 관계도 맺고 그런..위험한 관계..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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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8
헐..나 조금 이따 와서 해도 돼..? 우와아ㅏ 진짜 좋다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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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응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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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0
내가 먼저 선톡해요 ㅇㅅ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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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마음대로 해요. 누구로 할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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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7
알베!! 그럼 내가 먼저 쓰께여!!!(설램) // 너가 욕실에서 나오자 나는 자연스럽게 너의 매끈하고 뽀얀다리로 시선이 향했다.
"크음..."
고개를 돌리고 헛기침을 몇 번 했다. 멀찍이 서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너의 시선이 느껴졌다.
"다 씻었으면 어서 집에 가. 사람 귀찮게 하지말고"
마음에도 없는 모진말로 너를 또 떼어내려고 했다. 사실은 여기까지 비를 맞고 온 너를 생각하면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자고 가라고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되는 거니까, 더 이상 너를 내 마음에 담아서는 안되는 거니까. 이게 맞는 행동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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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37에게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요?"

저 비를 뚫고 몇십분을 걸어가라니, 아마 감기에 걸릴 것이 뻔했다. 나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이려 애를 쓰며 너를 올려다보았다. 아저씨, 나 재워주세요. 애교있게 네 품에 얼굴을 묻고 부볐다. 큼, 큼. 네가 헛기침을 했고 나는 웃었다. 아, 됐구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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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3
글쓴이에게
너의 행동에 나는 자연스럽게 표정이 굳어져버렸다. 내가 이렇게 참고 있는 걸 너는 알까, 내가 왜 이렇게 밀어내려는지 알고 이러는 걸까.. 색정적인 소설 속에 주인공을 너라고 생각하고 쓴 걸 알고 있을까, 항상 너를 생각하면 그 생각의 끝은 내 밑에서 울면서 야하게 울어대는 너가 있다는 걸 알까

"가라고 했어, 너 내가 우스워? 만만해? 빨리 나라가로"

너를 내 품에서 밀어내버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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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43에게
"...아저씨, 너무 매몰찬 거 아니야?"

나는 볼을 부풀렸다. 너는 내 마음도 모르지. 아니, 몰랐으면 싶었다. 내가 매일 밤 너를 생각하며, 생각하고. 또 그리는 것을. 침을 뱉을까, 아니면 더럽다고 욕을할까. 나는 너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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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0
글쓴이에게
내 얼굴만 바라보는 너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어느정도 예상했다. 이 정도로는 가지 않을 것 이라는 것을.

"그 소설 속 소년 누구라고 생각하고 썼는지 알아?"

예상치도 못한 나의 말에 너는 얼굴이 잠시 벙찌는 듯 했다.

"그거 타쿠야, 너 생각하고 쓴거야"

말해버렸다. 순간 후회했다. 내 곁을 떠날 너를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파왔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더러운 나에게서 깨끗하고 순결한 너를 떼어내고 싶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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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0에게
그 말을 듣자마자 뱃속에서 욕정이 끓어올랐다. 너도, 나를. 밤마다 생각하면서 욕정했을까? 귓가가 빨갛게 물들었다.

"...난, 매일 밤마다 아저씨 생각하는데."

네가 용기를 낸 이상, 나도 용기를 내야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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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6
나 엄청난걸 보고있는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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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2
헐 나도 하고싶다..쓰니 금손대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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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텀이 좀 느려질 것 같지만, 해도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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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34
헐! 그럼 준재로 할래요. 준탘! 선톡 부탁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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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아저씨. 오늘은 비도 오는데 웬일로 시를 안 써요?"

너는 연필을 잡고 있지 않았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 다가가 물었더니 그냥. 이라는 소리만 할 뿐 별 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소파 앞에 앉아있는 네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누구 아저씨인지 잘생겼네. 손을 뻗어 네 볼을 쓰다듬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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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0
비가 온다. 그리고 어김없이 너가 찾아왔다.
넌 평소와 같은 흰 교복 셔츠에 짧은 반바지 차림 이었지만 다른 게 하나 있다면..

" 비 맞고 왔어? "

다 젖었잖아, 칠칠맞긴..
네 젖은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려 고개를 내리다가 볼에서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내 볼을 쓰다듬는 너, 젖은 모양새가 다른 사람이라면 물에 빠진 생쥐 꼴 같을텐데. 너는 달랐다. 촉촉한 머리카락이 손에 감기고 물에 젖어 투명해진 셔츠. 시선을 내리자 하얀 셔츠 사이에 비치는 더 하얀 네 속살에 숨이 턱 막힌다.
소년은 이렇게 아름답다. 아름답고 ..그리고 야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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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40에게
나는 하나하나 셔츠 단추를 풀어내렸다. 감기 걸릴 것 같죠, 이렇게 젖은 거 입고 있으면. 몸에 닿는 네 시선에 다리 사이가 뻐근했다. 젖지 않은 것은 하얀 양말 뿐이었다. 나는 천천히 바지도 벗어내렸다. 물에 젖어 잘 벗겨지지 않아 애를 썼지만, 이내 다 벗고 나서 다시 네 허벅지 위에 누웠다.

"아저씨, 남는 옷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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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3
글쓴이에게
..그러게 우산 챙기고 다니라고 했잖아.
느리게 움직이는 네 손가락은 마치 뱀 같다. 뱀 중에서도 독사. 너는 그만큼 위험하다.
드러나는 속살에 눈길을 주며 네 어깨를 쓰다듬는다. 뽀얀 속살이 넌 아직 어리다는 걸 보여줘. 나는 널 함부로 취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벗으면 어떡해, 갈아입을 옷도 없으면서."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론 허벅지에 올려진 네 얼굴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다급한 발 걸음으로 방에 들어간다. 너에게 아무 옷이라도 주지 않으면 내가 널 어떻게 할 지도 몰라. 조심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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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3에게
"아저씨, 팬티도 있어? 나 팬티도 젖었어."

나는 무슨 용기인지, 손가락으로 벗은 드로즈를 빙글빙글 돌리며 방으로 들어섰다. 네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 것이 보였다. 같은 남자인데 뭐 어때요. 벗지 않은 것은 양말 뿐이었다. 옷을 찾는 척 허리를 숙였다. 엉덩이에 꽂히는 시선에 흥분해버렸다. 나는 몸을 일으켜 네가 건네주는 옷들을 껴입었다. 다음에 내가 빨아서 줄게요. 순진하게 웃어주는 것은 잊지 않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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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57
글쓴이에게
너에게 건네 줄 옷을 찾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저벅, 저벅-. 그 분주함을 깨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네가 보인다. 손가락에 낀 드로즈는 덤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언뜻 바라본 너는,미치도록 아름다웠다. 밤마다 상상하는 소년의 몸보다도 더, 훨씬 아름다워. 옆에 다가오는 너에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하얀 발목에 어울리는 양말. 그 위로 길쭉하게 뻗은 다리와 탐스러워 보이는 엉덩이. 아.. 나의 소년은 이토록 아름답고 영악하다.
아무 옷이나 집어들어 네게 건냈다. 얼른 입어, 마지막 경고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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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57에게
"아저씨, 어디 아파요?"

나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이마를 짚어보며 가까이 다가가니 네가 한 발자국 물러난다. 웃음이 새어나왔다. 너는 표정을 잘 숨기지 못했다. 그렇게 색정적인 소설을 쓰면서, 정작 자신은 연애도 못 해본 티를 내다니. 모순이었다, 너는. 내 시커먼 속내도 모르는 듯 너는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나를 탐하고 싶어 죽겠다는 얼굴. 나는 느릿하게 혀를 내어 내 입술을 핥았다. 네 표정이 또 변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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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0
글쓴이에게
너는 항상 이렇다. 겉으로는 한껏 나를 걱정해주는 순수한 고등학생. 하지만 네 속은..
붉은 입술에 선홍빛 혀가 닿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아니야. 그동안의 너는 이렇지 않았어. 늘 순수함으로 물들어 있어 불순한 내 마음을 숨기도록 했던 너였다. 하지만 지금의 너는.. 네 얼굴이 욕망으로 가득 차있다. 날 유혹하는 듯한 몸짓에 눈을 질끈 감았다. 오, 신이시여. 내 예감이 빚겨나가지 않았나보다. 너는 독사다. 그만큼 치명적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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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60에게
금방이라도 넘어올듯한 너에 나는 픽 웃고서 뒤를 돌았다. 아저씨, 나 배고파. 집에 우유- 있어요? 능청스럽게 대꾸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 뒤적거렸다. 네가 내 뒤로 다가왔다. 아까보다 가빠진 숨에 나는 일부러 네게 밀착했다. 으음, 없다아... 아저씨, 내가 장 좀 보라고 했죠! 네 앞섬과 엉덩이가 닿았다. 슬쩍 부비적대며 순진하게 고개를 돌렸다. 너는 늘 나를 순수하다고 착각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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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4
글쓴이에게
멀어지는 발 걸음에 막혔던 숨통이 트인다. 후우-. 우유? 냉장고에 있을텐데. 냉장고를 뒤적이는 뒷태가 치명적이다. 조금 큰지 어깨까지 흘러내린 티셔츠, 그리고.. 아차, 내가 너에게 바지는 주지 않았나보다. 길게 늘어진 티셔츠 아래로 드러난 매끈한 다리에 눈이 간다. 다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네가 다가온다. 닿았다. 엉덩이가 나를 유혹하듯 살랑거린다. 늘 네 생각만 하면 욕정에 달아 헐떡이는 나를 너는 모른다. 아니, 몰라야만 해. 나의 더러운 욕정으로 인해 너와의 사이가 틀어지지 않기를, 난 항상 바랬다. 하지만 머릿 속으로 애국가 가사를 떠올리는 게 이제는 힘들어진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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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64에게
너는 정말 눈치가 없다. 나 잡아먹어 주세요, 하고 시위하고 있는 꼴인데도 불구하고. 원래 시인이라던가, 소설가라던가 하는 작자들은 원래 이런가? 나는 더욱 농밀하게 네게 붙어 앞섬을 문질렀다. 나는 한껏 눈을 접으며 네게 말했다.

"아저씨 소설에 나오는 그 애 처럼 다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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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9
글쓴이에게
탱글한 촉감이 앞섬을 자극한다. 네가 살랑거리며 웃고있다. 아, 타쿠야-. 아저씨는 너를 지켜줘야 한다니깐. 붉은 입술이 벌어지고 너는 이브를 유혹하던 독사가 된다. 나를 먹어주세요. 대놓고 유혹하는 속삭임을 나는 이겨낼 수가 없어. 하나 남은 이성이 네 어깨를 잡는다.

"..타쿠야, 아저씨 바빠. 그만 집에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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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69에게
이미 네 눈은 내게 취해있다. 왜 그리 조심스러운지. 나는 너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남은 이성마저 뚝 끊어낸다. 이브는 유혹당한다. 너는 곧 붉은 선악과를 따먹을 것이다. 나는 독사인 동시에 선악과였고, 너는 이브일 뿐이었다. 천천히 나는 네게 속삭인다.

"아저씨, 그 애처럼 쑤셔주세요."
그 애가 나라는 건, 이미 눈치 챈지 오래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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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2
글쓴이에게
네가 이겼어. 더 이상 발 버둥 친다고 해도 나는 결국 선악과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네 독에 나는 중독됐어. 해독약 따위는 원래 없는 것이었다. 사르르 접히는 눈가를 응시하다가 뒷통수를 붙잡고 거칠게 입술을 부딪혔다. 촉촉하고도 폭신한 촉감. 나의 상상 속 소년보다 더 느낌이 좋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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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2에게
나는 웃음을 흘렸다. 맨 다리를 네 허벅지께로 감으니 거친 손이 허벅지를 쥐고 연신 쓸어댄다. 생각보다 많이 음흉하셨네. 완벽하게 내게 넘어온 너는, 이제 내게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도, 너에게 이미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것을 알았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빠지고 빠진 이였다. 나는 어쩌면 아담도 될 수 있었다. 선악과를 함께 먹어버린 이. 하나님이 세우신 규율을 싸그리 무시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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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5
글쓴이에게
부드러운 허벅지의 감촉에 참을 수 없어 내 이성을 표출하고 말았다. 예전 같았으면 화들짝 놀라며 네게서 떨어졌을 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 내가 네게 푹 빠진 것처럼 너도 내게서 잠식해버렸음을 깨달았다. 맞물렸던 입술을 떼어내고 급한 발걸음으로 네 손목을 잡아 방으로 향한다. 난 분명 네게 여러 번 경고했어. 그 걸 무시한 건 너다. 우리는 이미 규율을 어겼어. 한 번 어긴 규율을 또다시 어기는 일은 생각보다 쉬울 것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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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5에게
너는 침대에 거칠게 나를 내던졌다. 나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아랫도리를 알아챘다. 나는 망설임없이 다리를 활짝 벌렸다. 네 이성이 뚝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증폭제라도 되었는지 네 숨이 가빴다. 내 숨도 점점 가빠져 가고 있었다. 나는 네게 손짓했고, 너는 그대로 내 위로 엎어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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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7
글쓴이에게
침대에 내팽겨쳐져 다리를 활짝 벌리는 네 모습은 마치 창부와 같았다. 그리고 상상 속 소년의 모습이었다. 나는 그대로 네 위에 올라타 여린 소년을 탐했다. 아직 여물지 않은 소년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너는 매우 탐스럽다. 내 입술이 지나가는 곳에 남겨지는 붉은 꽃망울들이 네 몸을 더 탐스럽게 만든다. 가쁜 숨을 내뱉는 입술이 요망하다. 이런 건 너답지 않아. 나는 네 입술을 먹어버린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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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7에게
선악과는 이브의 손에서 굴려지고 있었다. 선악과를 핥는 이브의 혀가 농밀했다. 몸 구석구석 새겨지는 붉은 꽃잎이 네 시각을 자극했다. 네 입술을 베어물고, 나는 그 베어문 과실을 핥았다. 달다. 미칠 만큼 달았다.

"쓴 건 싫으니까, 단 것만 주세요."

나는 웃었고, 너는 그대로 선악과를 베어물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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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8
글쓴이에게
" 단 것만 주라고? "

한 입 베어물자 달큰하게 입 안 가득 퍼지는 과즙이 날 더 미치게 만든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네 체향에 더욱 참을 수가 없었다. 얼른 너를 탐하고 싶어. 욕망에 찬 손길로 금지된 문을 헤집으며 나는 몸에 걸치고 있던 옷을 벗어 던졌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에덴 동산에서의 아담과 이브 같아. 태초로 돌아간 듯 한 모습에 픽 웃곤 소년의 안으로 들어간다. 소년을 만나러 간 것은 비단 내 손가락일 뿐이지만, 맛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너는 무척이나 달다. 지금까지 맛 본 것 중 네가 가장 달아. 나는 마약보다 더 한 중독성에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여 네 안을 맛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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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8에게
내일 아침에 답 달아줄게요, 아저씨. 타쿠야 자요. 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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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79
글쓴이에게
그래요. 타쿠야, 꿈에서 기다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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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9에게
아저씨, 나 늦었지만 기다리는데. 언제쯤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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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9
글쓴이에게
미안해요. 많이 늦었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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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9에게
아니예요, 아저씨. 보고 싶었는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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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78에게
나는 손가락만으로도 아, 하고 길게 신음했다. 과육은 달다. 그리고 네 손가락마저도 달았다. 나는 부르르, 몸을 떨었고 네 눈은 성욕에 젖어 번들거렸다. 나도 저런 눈을 하고 있을까. 그 눈은 꽤나 매혹적이라서, 나도 만약 저런 눈을 하고 있다면 너를 미혹시키기에 충분할테다. 아니, ‘더’ 미혹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너는 이미 내게 빠져든 지 오래였으니 말이다.

“아저씨, 더 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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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4
글쓴이에게
" 더 달라면 더 줘야지."

보채는 듯 내 손가락을 물어버리는 음란함에 웃고 말았다. 순수했던 내 안의 소년은 어느덧 사라졌다. 날 담고있던 맑은 눈동자는 이제 없어. 욕망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너만 남았다. 하지만 이런 네 모습도 나쁘지 않아. 아니, 이 전보다 더 매력적이다. 네 안으로 더 들어갔다. 동시에 달큰한 향기가 나를 질식시킨다. 더 깊은 곳은 이보다 달겠지? 네 안을 헤집으며 웃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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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84에게
눈 앞이 흐릿했다. 아래를 채우는 손가락이 뜨거웠다. 아랫배가 짜르르 울렸고, 나는 얼마 못 가 사정해버렸다. 욕망의 흔적이 네 탄탄한 배에 뿌려졌다. 너는 웃었고, 다시 안을 헤집었다. 다리 사이의 성기는 주인의 마음도 모른 채 또 벌떡 서서는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괜시리 얼굴이 달아올랐다. 순진함으로 포장했던 음란함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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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08
글쓴이에게
움직이는 손가락과 점점 달아오르는 네 열매. 유혹에 넘어가 한 번 따먹은 선악과에 결국 중독되고 말았나보다. 눈 앞을 자극하는 붉은 모습을 보며 침을 삼켰다. 어쩌면 더 달 수도. 나도모르게 붉게 익은 열매를 입에 넣고 만다. 동시에 네 안을 헤집던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인다. 네 다리 사이에 고개를 쳐박은 나, 내가 주는 자극에 어쩔 줄 몰라하는 너. 어쩌면 나의 소설 속 행위보다 더 뜨거워질 것 같아 괜시리 웃음이 났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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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08에게
몸이 덜덜 떨렸다. 나는 다리를 벌렸고, 너는 내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제 손만 타던 몸이었다. 다른 이의 손이, 그것도 네 손이 닿자 흥분이 되지 않을 리가 없었다. 네가 픽 하고 웃는 소리가 났다. 몸이 너무 달아올라서, 네 손만 닿아도 쉽게 움찔거렸다. 소설의 묘사는 세심했지만, 흥분의 감도까지 측정할 수는 없었다.

"아저, 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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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1
글쓴이에게
네가 날 부른다. 그 목소리마저 달콤해 나는 눈을 감고 널 음미한다. 입안 가득 찬 너를 느끼고 있으니 선뜻 죄를 지어버린 이브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신의 뜻을 저버린 그를 사람들은 질타하지만 어쩐지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웃었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울부짖는 네가 사랑스러웠다. 더 갖고싶어진다. 나는 예전부터 네가 탐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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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1에게
나는 어쩔 줄을 모르고 다리 사이를 비비적거렸다. 네 손가락 하나를 쥐고 그대로 안 쪽으로 더 밀어넣었다. 아래가 간지러워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 그대로 손가락을 잡고 엉덩이를 들썩였다. 앞뒤로 오는 자극에 나는 고개를 젖혔다. 얼마 안 있어 나는 네 입 안에 온통 욕정을 쏟아내고 말았다. 네 입 안이 하얗게 물들었다. 나는 얼른 너를 밀쳐내고 입을 맞추었다. 비릿한 것이 입 안으로 넘어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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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4
글쓴이에게
달콤해. 입 안으로 퍼지는 향기가 달다. 내 입 안에서 퍼지는 과즙 맛이 달았다. 곧 다가오는 네 입술도, 혀도. 모두 달아. 너와 나눠먹는 열매는 왜 이리도 단 것일까. 그 달달함에 머리가 아려와 널 밀어냈다.

" 타쿠야. "

입가가 허옇게 물들은 네 모습이 보인다. 소년의 외향을 한 너, 입가에 드러난 네 욕정. 이질적인 그 모습에 아랫 배가 땡겨온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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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4에게
너와 눈을 마주했다. 이렇게까지 흐트러진 모습은 본 적이 없다. 너는 나를 탐하고 싶어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 날 바라봤다. 네가 이름을 불렀다. 엉덩이 사이에서 액이 주르르 흐르는 느낌이 났다. 밑도 끝도 없이 흥분해버렸다. 나는 다시 네 입에 입을 맞추었다.

"준재, 이준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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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16
글쓴이에게
붉게 상기된 모습의 널 보니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또 다시 입을 맞춰오는 널 한 팔로 감싸안고 엉덩이 사이를 지분거린다. 미끌거리는 아래에 픽 웃으며 나는 네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내 성기를 허락받은 그 곳에 갖다다고 천천히 문지른다. 재촉하듯 날 부르는 입술이 제법 소년스러워 다시 한 번 웃고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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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16에게
빨, 리. 네 성기가 곧 내 아래를 꿰뚫고 뱃속을 지배할 생각을 하니 아랫배가 찌릿거렸다. 딱딱한 것이 엉덩이 골에 닿고, 구멍에 닿았다. 천천히 문지르니 애가 더 달았다. 끓어오르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나는 네 성기를 쥐어 구멍 안으로 밀어넣었다. 아, 아. 역류하는 느낌이 났다. 너의 것이 천천히 채워졌다. 뱃속을 밀어올리는 느낌에 나는 네 성기에서 손을 떼고 너를 꽉 안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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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0
글쓴이에게
네 안은 날 태워버릴 듯 뜨겁다. 아까 전 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내 성기를 붙잡는 네 안이 너의 모습같아. 날 껴안고 신음하는 네 모습이 보인다. 천천히 움직인다. 내가 움직이자 흔들리는 네 모습이 색스러워 나는 또 한 번 발정한다. 순수했던 소년은 이제 없다. 내 아래에서 교성을 내지르는 창부같은 소년만이 남았을 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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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0에게
나는 다리를 올려 네 허리에 감았다. 부끄럽다는 생각은 저 만치로 보내버리고 앙앙 신음을 내질렀다. 너는 내 귓가에 창부같다며 속삭였고, 그 말에 흥분한 것은 또 나였다. 위에서 박아대는 사람도, 아래에서 박히는 사람도 발정이 난 개들처럼 교미했다. 성욕에 눈이 멀었다. 본능만에 이끌려 아래를 쑤셨고 다리를 벌려댔다. 나는 네 얼굴을 마주했고, 겨우 내뱉은 말은 정말 좋아해. 라는 모국어였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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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2
글쓴이에게
매끈한 촉감이 허리에 감긴다. 매혹적인 시각이 눈 앞에 펼쳐진다. 다리를 벌리고 나를 받아내는 네 모습에 이성이 끊어진다. 우리는 미친듯이 교미했다. 한 쌍의 짐승처럼 거칠게. 네 안에서 크기를 키워가는 날 느끼며 더욱 빠르게 움직인다. 창부처럼 벌어진 다리가, 흔들리는 네 모습이 내 시야를 자극한다. 달싹이는 입술도 보인다. 탄식하듯 고백하는 모습은 우리의 움직임과는 어울리지 않아 이질적이지만,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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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2에게
너는 내 머리를 안았다. 사랑스럽다는 표정을 하고서. 나는 메마른 입술을 혀로 핥았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몸에 나는 멍해졌다. 기계적으로 신음을 뱉었다. 나는 너의 이성을 또 아무렇지 않게 잘라먹었다. 나는 너를 잘 알았다. 그리고 너도 나를 잘 알았다. 분명 너와 나는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것인데. 내가 약한 부분을 알았고 흥분시키는 법을 알았다. 그리고 너는 지금 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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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5
글쓴이에게
내 아래에서 신음하는 너. 거칠게 너를 탐하니 미묘하게 네 목소리가 달라진다. 아, 소년은 이 곳을 좋아하나봐.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인다. 방 안 공기를 가로지르는 소년의 노래가 아름답다. 삐그덕거리며 장단을 맞춰주는 침대의 소리, 방 안 가득 찌꺽이는 소리는 어느 덧 그와 어우러져 하나의 노랫말을 완성시킨다. 그 노래는 무척 아름다워. 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듯 나는 움직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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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5에게
나는 소리를 내질렀다. 결국엔 쾌락에 못 이겨 엉엉 울기까지 해버렸다. 그래, 나는 어쩔 수 없는 아이였음을. 허리를 들썩이고 더 안 쪽까지 들어와달라고 했다. 나는 어딘가 모르게 처연한 구석이 있었다. 내가 느낄정도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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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7
글쓴이에게
소년이 운다. 서럽게 우는 모습에 정신이 돌아왔다. 아, 소년은 소년일 뿐이야. 그는 성욕에 사로잡혔을 뿐이다. 독사의 가면을 벗으니 드러나는 순수한 본 모습에 넋을 잃게 된다. 진짜 독사는 나였다. 욕망을 이기지 못해 소년을 탐하고 금기를 어기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널 품에 가득 안았다. 나는 원래 네 눈물에 약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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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7에게
나는 이렇게 또 어렸다. 너는 살살 나를 달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나는 계속 울었고 너는 그런 나를 안아주었다. 네 품안은 여전히 따뜻했다. 어릴 적 넘어진 나를 안아 일으켰을 때도, 지금도. 모두. 어쩌면 나는 네 앞에서만 소년이 되어가는 지도 몰랐다. 어른같다. 이 말이 내가 제일 많이 듣고 다니는 소리였으니 말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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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33
글쓴이에게
흐느끼는 목소리가, 볼을 타고 흐르는 투명한 눈물이 내 마음을 울린다. 아가, 울지마.. 착하지. 나는 네가 울면 어떻게 할 줄 모르겠어. 아이같이 눈물만 떨구는 모습이 죄책감을 불러온다. 소년을 잃을 뻔 했다. 지독한 나의 욕망 때문에. 이제 널 아프게 하지 않을 게. 다시 소년으로 돌아온 너를 힘주어 안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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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33에게
나는 울음이 터져 울면서도 허리를 들썩였다. 여기서 멈추지 마요. 나는 네게 속삭였다. 더 깊이 들어와달라 애걸했다. 울음에 젖은 목소리로 말하는 꼴이 우습다. 눈물이 볼을 적셨다. 선악과를 적셨다. 몸 안으로 들어오는 네가 아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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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3
글쓴이에게
울음에 젖은 목소리가 속삭인다. 멈추지 말라고. 날 멈추게 만든 눈물이 다시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아프게 하지 말자 다짐하자마자 넌 나를 흔들어놓는다. 눈물로 얼룩진 네 모습에 가슴이 아려온다. 뭐가 그리도 불안한 건지, 공허한 눈동자에 내가 담겨있다. 널 아껴주기로 했다. 네가 불안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소중히 다뤄주기로. 나는 널 버리지 않아. 나의 소중한 아이야, 그러니 이제 울지 말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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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3에게
볼에 뜨뜻한 것이 닿았다. 그 손만으로도 위로가 되어서, 눈물이 뚝 그쳤다. 마법처럼. 그래, 너와 내가 하고 있는 행위는 마법같은 것이었다. 하루만에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바라만보던 선악과에 손을 뻗고, 베어물고. 씹어삼키고. 단 몇 시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네 눈동자에 울고 있는 내가 담겼다. 네 얼굴이 슬펐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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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5
글쓴이에게
그동안 네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않았었던가, 그래서 네가 눈물을 보인 건가.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뜨겁다. 내 손이 닿자 울음을 그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이젠 네게 충분한 사랑을 주기로 했다. 나의 소중한 소년을 위해. 내가 해치워버린 탐스럽던 선악과가 다시 열리도록. 너를 위로하듯 느리게 움직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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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5에게
네가 다시 움직였다. 느리고 부드럽게. 왈츠를 추는 듯 했다. 베토벤의 월광마냥 부드러운 느낌에 나는 천천히 네 목에 팔을 감았다. 사랑받는 느낌. 너는 쉴 새 없이 내게 사랑한다 속삭였다. 나는 너의 귀끝에 키스했고, 너는 내 입술을 다시 베어물었다. 선악과가 다시 열렸다. 빨갛고, 탐스러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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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9
글쓴이에게
내가 움직이자 너도 날 따라 발을 뗐다. 한 발, 한 발 움직이며 춤을 추자 따뜻한 달빛이 우리를 비춘다. 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처럼 춤추는 우리를 향해 빛을 쏜다. 우리의 춤 속에는 사랑이 묻어나오겠지. 부드러운 동작의 끝에는 너를 향한 사랑을 담았다. 네가 느낄 수 있게. 더이상 외로워하지 않도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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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9에게
그리고 곧 절정이었다. 나는 오르가즘을 맞았고, 너는 내 안에 한가득 사정했다. 춤이 멎었고 부드럽던 왈츠도 멎었다. 빗소리도 멎었다. 모든 공기가 고요했다. 색색, 서로의 숨소리만이 들렸다. 나는 피식피식 웃었다. 지금 꼴이 웃겼다. 한바탕 정사를 치루고 나니 그다지 정사도 별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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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0
글쓴이에게
네 안에 내 사랑을 가득 뿜어냈다. 네가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깊숙히 사정했다. 동시에 음악이 그쳤다. 조용한 방 안에 숨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달빛은 여전히 우리를 비추고 있다. 피식거리는 소리에 널 바라보자 더이상 네 눈동자가 비어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 널 마주보고 웃었다, 네가 더 행복해지도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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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50에게
네가 웃었다. 사랑이구나. 너는 내게 사랑이구나. 여전히 우리를 감싸고 있는 공기는 고요했고, 아직까지 열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나도 같이 웃었다. 열여덟의 한가운데서, 여름밤이 흘러가고 있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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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7에게
와아, 아저씨들. 나 너무 졸리다. 이대로 가다간 산으로 가겠어요. 내일은 늦은 밤에 올 듯 한데. 열두시에 신데렐라처럼 땡 하고 올게요. 오면 흘리고 간 유리구두 신겨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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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29
글쓴이에게
그래요. 열두시에 마차 대기시켜 놓을테니까 꼭 와야해. 잘자, 좋은 꿈 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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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29에게
마차 타려고 했는데 점검때문에 못탔어. 늦게 타버렸어요. 어쩌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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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44
글쓴이에게
다시 마차를 부르면 되지 뭐가 걱정이에요. 어서와요. 기다렸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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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44에게
아저씨, 나랑 놀아주느라 너무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정이 필력도 엄청 대단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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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1
글쓴이에게
필력이랄 것도 없는데 장단 맞춰주느라 수고했어요. 타쿠야랑 함께해서 즐거웠어. 나도 고마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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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151에게
아니야,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봐요. 잘 가요, 아저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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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2
글쓴이에게
그래요 . 잘있어요 타쿠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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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44
헐 이거 대박...(팝콘들고 관음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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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6
혹시 쓰니정아 내일도 계속 이어줄수있뉘?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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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쓰니는 이거 끝까지 달릴 생각이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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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68
예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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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아저씨들, 나 잠이 몰려와서 코오, 자야겠어. 내일 밤에 다시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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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7
언제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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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미안해요, 집에 이제 왔어요. 낮엔 바빠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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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88
아, 넵!!!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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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다음 영화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할 생각인데, 일요일에 오면 정들 추석인데 바쁘지 않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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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8
(관음)
헐 세상에, 쓰니 말투봐요ㅠㅠ 엄청 설렌다 다음 톡엔 내가 꼭 참여해야지///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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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정
고마워요, 오늘 아홉시에 올 예정이에요, 별 일 없으면 그 때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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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59
기다릴게요 쓰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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