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카지노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부터 대박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까지. 동민은 다양한 사람들의 욕망이 한숨이 되어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자신이 마커를 내려놓자마자, 욕망의 숨이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옆의 딜러들이 칩들을 와르르 회수하는 것을 느끼며 동민은 사이드 베팅에 칩을 건 사람들에게 칩을 주기 시작했다.
룰렛. 동민이 맡은 카지노 게임이다. 동그랗게 돌아가는 판에 딜러가 공을 돌리면, 공은 20바퀴 넘게 판 가장자리를 돌다가 하나의 숫자에 떨어진다. 공이 떨어지기 전, 플레이어들은 숫자판에 칩으로 배팅을 한다. 숫자판은 1부터 36, 0, 00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람들은 1/38의 확률에 배팅을 하는 것이다. 맞으면 엄청난 배당으로 칩을 받지만, 가능성이 매우 적다보니 사이드 배팅만 주구장창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이드 배팅은 이 숫자판 외에 짝수, 홀수, 빨강, 파랑, 1부터 18, 19부터 36, 1/3의 확률과 같이 숫자판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칩을 얻을 수 있다. 뭐, 숫자판에 비해 배당은 낮지만. 적게 받을지언정 큰 확률로 돈을 잃지 않겠다는 거겠지. 사이드 배팅에 내건 사람들에게 칩을 다 준 후, 동민은 조끼를 매만진다.
동민이 휠을 부드럽게 돌리자, 사람들은 다시 고개를 들어 판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판을 보면 뭐가 나오나, 이 사람들아. 동민은 비어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검지손가락을 구부려 하얗고 작은 공을 그 옆에 놓는다. 그리고 중지손가락을 대고 휠 가장자리에 손을 댄다. 자, 돌리자. 동민이 손가락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자, 공이 경쾌한 소리와 함께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베팅, 시작해 주십시오."
동민의 말에 다다닥, 하며 사람들이 판에 칩을 던지기 시작했다. 동민은 아무렇게나 던져지는 칩들을 보며, 이 칩을 사람들의 면상에 다시 던져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어들은 칩을 아무렇게나 던져놓는다. 그럼 이 무질서는 다 딜러들이 정리해야만 한다. 혹시나 칩을 딜러 마음대로 정리하면 나중에 각종 억지를 부리며 칩을 뜯어가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 꼭 칩 주인에게 이것을 어디에 놓으려 한 것인지 정중히 물어본 후 그 곳에 놓아야한다. 처음부터 제대로 놓지. 동민은 동료 딜러가 플레이어에게 공손히 물으며 칩을 정리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혀를 찬다.
"......이렇게 베팅을 하면, 확률대로 칩 배당이 돼."
"마치 경마 같은 거네요."
언제 공이 떨어질까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웬 남자 둘이 소근대고 있다. 고개를 들어보니, 얼굴이 새하얘서 귀신 같은 남자와 다람쥐 닮은 어린 아이가 이 판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귀신 같은 남자가 아이에게 미주알고주알 설명을 해 주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아마 저 아이는 오늘 카지노에 온 지 얼마 안 되었나보군. 동민은 가끔 카지노에 취직을 꿈꾸며 대학생들이 강원랜드에 견학을 온다는 것을 떠올렸다. 저 아이도 그 중 하나겠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동민은 종을 두 번 울렸다. 하얀 공이 룰렛을 맴도는 속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Ball's going down. No more bet, please."
동민의 벨소리에 옆에 있던 네 명의 딜러들이 합창을 한다. 부채꼴 모양으로 손들이 판 위로 가로지르자, 플레이어들은 아쉽다는 입맛을 다시며 손을 거둔다. 그리고는 숫자에 내려앉을듯 말듯한 흰 공에 시선을 고정한다. 봐, 이제 공이 어떤 숫자에 떨어지잖아. 그런데 너무 속도가 느릴 때 떨어지면 사람들이 예측을 하고 한 숫자를 겨냥해서 마구 베팅을 하겠지? 그걸 막기 위해서 한 떨어지기 6바퀴 쯤에 저렇게 벨을 울려서 베팅을 그만하라고 하는 거야. 유현은 판을 손가락질하며 열정적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현민은 그런 유현의 설명에 아무 리액션 없이, 그저 룰렛 판만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당연하지, 동민은 속으로 비웃는다. 지나가던 개가 봐도 당연해 보이는 것을 저러고 설명을 자세히 해 주시다니. 어린이가 아주 송구스럽겠어, 척척박사님. 그리고는 동민도 흰 공을 바라본다. 이제 흰 공은 탕탕 소리를 내며 어딘가에 내려앉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는 마침내 한 숫자에 내려앉았다. 동민은 검지와 중지에 투명한 마커를 끼우고 손을 들어올린다.
"Number 36, red and even."
재밌네. 36의 칸과 그 테두리는 깨끗하다. 동민은 36에 마커를 내려놓으며 생각했다. 이렇게 숫자판에 놓여있던 칩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사이드 베팅에만 칩이 남을 때가 가장 재미있다. 룰렛은 낮은 확률게임이라 엄청난 칩을 얻을 수 있는 반면, 한 판에 엄청난 칩을 잃기도 한다. 마치 지금처럼 말이지. 많은 양의 칩을 딜러들이 손으로 쓸어 가져가자, 칩들이 서로 부딪히는 엄청난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플레이어들의 한탄소리가 잠시 묻힌다. 현민은 칩이 진공청소기로 빨리는 것 처럼 한순간에 판에 칩이 거의 사라진 것을 보고 놀랐다. 다른 게임들보다 룰렛은 칩을 잃는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확률을 잘만 따져보면 기존 칩 정도는 챙기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다른 게임을 해서 칩을 좀 더 늘려와야 겠다고 생각하는 현민이다. 한편, 동민은 수많은 칩들을 가져와 정리하는 동료들의 손을 본다. 이게 인생이지. 룰렛은 마치 인생 같다. 돌고 도는 사건들 속에 행운을 거머쥐기도, 어떤 것을 잃기도 하지. 과연 플레이어들이 오늘 얼마나 인생의 행운들을 많이 거머쥘지가 궁금해졌다. 아니, 그 행운들이 과연 당신네들 손에 들어와주기는 할까?
카지노 견학을 대충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현민과 유현은 요환의 방으로 모였다. 요환은 침대 위에서 혼자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가, 현민과 유현이 돌아오자 무슨 주인 환영하는 개처럼 지나치게 기뻐했다. 형 왜 이래요. 유현의 말에 요환은 혼자 게임을 못하자나... 라며 쓸쓸해했다. 사실 어제 서울에서 카지노를 오는 길에, 요환이 휴게소에서 소세지 하나를 사 먹었다. 그런데 안 좋은 것이 묻어있었는지, 그거 하나를 먹고 오늘 오후까지 폭풍설사를 했더랬지. 그로 인해 결국 카지노 탐험대에 요환이 낄 수 없었던 것이다. 보고싶었다, 현민아. 요환이 안아달라는 듯 두 팔을 현민에게 벌렸다. 아직 친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현민이었기에, 차마 징그럽다는 말은 못하고 그냥 무시했다.
"자, 오늘은 블랙잭을 배우고 자자구!"
"블랙잭?"
"카지노의 기본 아이템이라고 말해도 무방한 게임이지. 테이블 수도 가장 많고, 하기 쉬워서 사람들이 많이 해."
카드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요환은 웃으며 카드 세 덱을 꺼내어 모두 섞기 시작한다. 요환의 옆에는 딜링슈가 놓여있다. 아니, 대체 왜 놀러오는데 딜링슈까지 챙겨온 거지. 현민은 고개를 갸웃하는데, 유현이 가방에서 칩 박스를 꺼내오자 더욱 놀란다. 칩까지 챙겨왔어...? 의아해하는 현민의 얼굴을 보며 유현은 씩 웃는다. 재산 탕진하기 싫으면 나름 연습을 하고 가야지! 유현은 가방을 열고 칩 뭉치를 현민에게 건넨다.
"넌 손이 작으니까, 한 번 집으면 딱 칩 20개가 집힐거야. 한 번 집어봐."
"...오, 딱 20개 집으니까 손에 딱 맞네요."
현민이 신기한 듯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자, 요환은 귀엽다는 듯 웃으며 딜링슈에 카드를 나누어 넣는다. 그리고는 딜링슈 뒤를 살짝 톡톡 치더니 현민아, 내 앞에 앉아 봐. 라며 자신의 앞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현민이 침대 위에 앉자, 대뜸 칩 두 개를 베팅하란다. 벌써요? 뭘 알려주고 게임을 시작하셔야죠. 현민의 말에 요환은 노노! 하며 검지손가락을 까딱거린다. 원래 게임은 하면서 배우는거야. 현민은 어이없다는 미소를 짓는다. 그걸 보며 미소짓던 요환은 딜링슈에서 두 장의 카드를 꺼낸다. 하나는 오픈하지 않고 자신의 앞에, 하나는 오픈한 채로 현민에게. 카드는 스페이드 8. 요환은 카드 두 장을 한 번 더 꺼내더니 또 하나는 현민에게, 다른 하나는 자신의 카드 위에 얹는다. 현민의 것은 Q, 요환의 것은 스페이드 A가 나왔다.
"Insurance 하시겠습니까?"
"...네? 보험이요?"
현민의 질문에, 요환은 고개를 끄덕인다. 보험이란, 딜러가 처음 오픈한 카드가 A일 때 플레이어에게 묻는 질문이다. 블랙잭은 카드의 숫자 합이 큰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카드의 합이 21 이하일 때의 이야기이다. 카드 합이 21을 넘어버리면, 무조건 패배이다. 즉, 블랙잭에서 필승법은 자신의 카드 합이 21인 것이다. 이 때 블랙잭에서 카드 A는 11로 카운팅되며, K,Q,J는 10으로 카운팅 된다. 카드가 각각 11, 10일 때 단 두 장으로 완성되는 21. 이것을 바로 블랙잭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딜러의 카드 두 장 중 하나가 A라면, 딜러의 카드는 블랙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자동으로 패하게 되어 자신이 건 칩을 게임도 제대로 못 해보고 잃게 되어버린다. 이런 아쉬운 경우를 대비해, 딜러는 보험을 들라고 한다. 만약 보험을 택하게 되면, 딜러의 카드가 블랙잭이 되었을 때 플레이어는 자신이 걸었던 칩의 절반을 보험금으로 들어야 된다.
"아... 그런 거에요?"
"응, 만약 내 밑의 카드가 정말 10이라면 현민이 너는 지금 걸었던 칩 한 개의 두 배, 즉 두 개를 받는거야. 인슈런스는 보험의 두 배거든. 어때, 할래요?"
"음, 아뇨. 제 카드 합이 18로 낮은 것도 아니고, 한 번 달려야죠."
현민의 말에 요환은 고개를 내저으며 밑의 카드를 오픈한다. 숫자 6. 요환의 카드 합은 17이다. 아이 - 안 넘어 오네. 요환은 분한 척을 하며 현민에게 칩 두 개를 건넨다. 현민은 칩을 받으며 신이 난다.
"만약 블랙잭이 플레이어한테 떴으면, 그건 딜러도 타 플레이어들도 이긴 게 아냐.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그냥 가만히 있고 그 플레이어 혼자 자기가 건 금액의 1.5배를 받는거지."
만약 두 장이 아니라 세 장 이상의 합이 21이면요? 현민의 말에 유현은 고개를 젓는다. 그건 그냥 21이지, 블랙잭이 아니야. 현민은 고개를 가만히 끄덕인다.
"일단, 오늘 밤은 블랙잭 다 배우고 내일 블랙잭으로 칩 따러가자. 블랙잭이 칩을 차근차근 불리기엔 제일 좋은 게임이거든. 플레이어 수가 더 많을수록, 그리고 그 플레이어들이 한통속일수록 딜러가 지기 쉬운 게임이기도 하고."
뭐, 그렇게 돈을 불려도 룰렛으로 한꺼번에 잃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가 아까 같이 본 게임 있지? 거기서 한 판에 칩 엄청나게 잃었잖아. 유현은 현민에게 아까 카지노에서 봤던 룰렛을 상기시켜 준다. 현민은 유현의 말에 그 즉시 한 사람이 떠오른다. 왕처럼, 기다란 게임판 가운데에 서서 가만히 벨을 울리던. 그리고 손짓 하나로 모든 칩을 판에서 사라지게 하던 감정 없어 보이던 그 딜러. 다른 딜러들이 신이 난 듯 수많은 칩을 쓸어가고 쌓아도 그것을 흘끗 보기만 할 뿐, 전혀 기뻐보이지도 않던 그 딜러. 현민은 문득 그 사람과 한 번 게임을 겨루고 싶어진다. 딜러가 아닌 플레이어가 되어도, 그 사람은 얼굴에 감정 하나 없을까?
"그래서 오늘 플레이어들한테 칩 왕창 퍼주고 오셨답니다."
블랙잭에서 그만한 손실 나기가 쉽지가 않은데 말이죠. 한심한 듯이 말하며 준석은 무알콜의 칵테일을 한 입 마신다. 동민은 가만히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를 바라본다. 오늘 새로 들어온 신입 딜러, 홍진호. 그는 오늘 자신의 잘못에 거의 안절부절해하며 울기 직전이다. 뭐, 신입 때는 다 그렇지만. 유달리 멘탈이 약해보이기는 하네. 동민은 고개를 저으며 보드카 한 모금을 마신다.
신입 딜러들이 처음 딜링을 시작할 때, 선배 딜러들이 뒤에서 와쳐(watcher)로 지켜보는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사실상 게임 경력이 많은 플레이어들 사이에 던져진 한 마리 토끼같은 신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플레이어들은 카지노에서 게임 경력이 상당하기에, 딜러를 척 보면 바로 경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장난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늘처럼 대놓고 초보 딜러에게 칩을 강탈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이 딜러는 오늘부터 이렇게 멘탈이 흐물흐물한 걸 보니 앞으로가 험난하겠네. 동민은 생각하며 고개를 젓는다. 진호는 몹시 수척한 얼굴로 잔 표면에 서린 물기를 닦아내기만 한다.
"내일 근무는 몇 시부터 몇시지?"
"저, 저능 내일응 오전 10시부터 8시간 입니당!"
"....난 내일 오후 4시니까 시간상으로 괜찮네. 진호씨가 괜찮으면 내가 내일 같이 있어줄게요. 내가 있으면 웬만한 플레이어들도 그런 강탈은 못 할 거에요."
동민의 말에 진호는 눈물이 차오르기 직전이다. 저....정말요?? 진호의 말에 동민은 킥, 웃는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신을 실제로 본다면 저런 표정일 것 같다. 동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진호는 고... 고맙승니다!! 라며 연신 굽신거렸다. 동민은 누구나 알만한, 15년 경력의 딜러였다. 그래서 게임 진행뿐 아니라, 고위급 플레이어들이 카지노에 들어오면 그들을 접대하고 게임플레이를 진행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그런 장동민이, 내일 나의 와쳐가 되어준다고...!! 진호는 힝, 소리를 낸다. 준석은 혀를 찬다. 오늘 진호씨가 잃은 칩에다가 그 칵테일까지 나한테 빚 진 거에요. 내일 청구서 작성할테니까 그렇게 알아요.
"...청구서요? 저, 기한은 언제죠? 저는 언제까지 선배닝께 가파야 하져..!!"
"뭐, 퇴사 전까지 갚으세요."
"........성배닝도, 감사함미다!!!"
"그보다 사 준 사람 무안하게 자꾸 안 먹을 거에요? 아니면 선배가 사 준 칵테일이 맛이 없게 생겼다 이건가?"
동민은 이런 준석이 참 재미있다. 심성은 안 그러면서, 자꾸 사나운 척 사람들에게 틱틱 댄다. 처음 동민이 준석과 친해질 때, 준석이 하도 틱틱대서 나를 싫어하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오히려 그 반대였다. 준석은 자신이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일부러 까칠하게 굴었던 것이다. 동민이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고 준석과 거리를 두자, 며칠 만에 술 한잔 마시고 취한 상태로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었다. 제가 뭐 잘못해써여.....?? 그 때 생각이 나, 동민은 웃음을 참는다. 이런 동민의 상태를 모르고, 준석은 안절부절 상태인 진호를 계속해서 몰아세웠다. 그럼 이거 버리고, 다른 한 잔 시켜요. 그것도 청구서에 쓸 테니.
"아, 아닝니다! 자, 잘마시게씅니다!"
진호는 칵테일을 원샷하려는 듯 잔을 쳐들고 마시더니, 쓴 맛에 깜짝 놀라 입을 떼고는 쿨럭거린다. 그거 도수 꽤 높은데. 물 아니에요. 준석이 틱틱거린다. 그러자 동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깔깔대며 웃는다. 진호는 쓴 입맛을 다시며 울상이 된다. 내 카지노에서의 첫 날은 왜 이렇게 험난항거양...... 내일도 이런 날의 연속일까봐, 진호는 벌써부터 도망치고 싶어진다. 그러나 만약 진호가 예지력이 있었다면 이런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일 당장 진귀한 구경거리를 코앞에서 볼 것이라는 걸, 예지력이 없는 진호는 알 리 없어 잔뜩 시무룩해져 있다.
글읽다가 읭? 스러울 수 있는 갓들을 위한 사진
이게 룰렛에 베팅하는 곳 - 숫자들이랑 0,00이 베팅. 나머지가 사이드 베팅
이게 룰렛 휠 - 숫자랑 공
아 그리고 찌장을 보고 이게 어떻게 장오가 될 수 있냐고 말하는 갓들을 위해 하나 변명하자면
뭐...갓동민은 뭐든 다 하자나여? 그니까 탑도 바텀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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