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펑펑 내렸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며, 소년은 잠이 듭니다.

까만 밤, 베개를 손에 꼭 쥐고서 하얀 눈만을 기다립니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절대 오지 않겠다던 친구를 그리며 말이죠.

"크리스마스에 눈이 펑펑 온다면 그때 올게. 그 전까진 절대 이 마을에 오지 않을 거야."

소년은 친구의 말을 생각하며, 오늘도 눈을 기다립니다.

제발 신이 있다면 눈을 내리게 해달라면서, 애절한 기도를 청하며 잠에 듭니다.

소년이 잠든 까만 밤에, 바닥에 새하얀 소년의 마음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내리는 눈을 보던 한 소년이,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마을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곤히 잠든 소년에게 그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보다도 멋진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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