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라일리 (사자)] |
오늘같이 더운 여름날에 블레어가 나가고 싶다는 말을 듣자 일리야씨는다같이알베르토씨와 존 아저씨가 있는 해양호텔에 갔다. 난 다니엘씨 차를 탔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색하다. 어느새 도착하자 존 아저씨와 알베르토씨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웃었다. "어서와~" "와앜~!! 알베형아! 그게 여기 호텔에서 입는 옷이야?!" "어? 으헤헤헤헤헿~ 어~" "..어? 다니엘도 왔네?" "...네. 오늘은 저보고 다들 쉬라고 하길래 하루는 쉴려고 왔어요.." "얘들아 따라와~ 너희가 묵을 방 열쇠를 줄게!" "난 그럼 정상이랑~" "줄리안.. 변태짓좀 하지마.." "너 변태야?" "로,로빈..." 이렇게 시끌벅적한 날이 난 정말 좋다. 존 아저씨는 내게 열쇠를 주며 웃었다. 1004호 인거 보고 아.. 설마 하며 물어봤는데 4층에 보면 방이 있다며 말을 했다. 열쇠를 들고 방을 찾을려고 걸어가는데 존 아저씨는 늘 저 분들을 바라볼때 뭔가 애틋해 보였다. 하긴.. 서른다섯살이라고 들었는데.. 가끔은 궁금하다. 내가 여기에 처음왔을때 존 아저씨가 있는 방에 들어갈때... '아저씨~ 미카엘씨가... ....어?' '....어? 아아~ 미카엘이 밥 다했대?' '아.. 네...' '가서 같이 밥먹자.. 정상도 요리하느라 수고했고...' 그때 존 아저씨는 울고 있었다. 어떤 오르골을 보며 혼자 우는걸 보고 난 처음에 가족 사진인가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듯 하다. 자꾸만 저분들을.... 슬프게 보는걸 보면.. 혼자 방안에서 휴대폰으로 여태까지 찍은 사진들을 보면 다들 장난치는걸 좋아하는 어린아이같다. 여기 처음올때 위안 선생님이... '존형? 어... 잔소리만 안하면 좋은 형이야.. 눈물도 많고.. 그때 우리들이 존형한테 오르골을 생일 선물로 사주니까 울더라구...' 존 아저씨는 정말 동생들이 좋아할만한 사람이란걸 알았다. 누가 오는 발소리에 놀라서 넘어지자 누가 날 안았다. 뭔가 뿌연 안개가 폴폴 날아다니길래 설마 하며 밑을 봤다. "느아아아악!!!! 조,존 아저씨...." '아... 정상은 내가 사자로 변하는 모습 처음보는구나?' "네? 네,네..." '미안해.. 놀래켜서.. 근데 나 그렇게 무서운 동물은 아니니까 겁먹지마~' "아,알겠어요... (근데 무섭단 말이에요ㅠㅠㅠ)" '정상이는 사진 찍는걸 좋아하나 봐?' "네? 아.. 네. 좋아해요..." '나도야...' "근데.. 아저씨는 왜 그때 방안에서 혼자 울었어요?" '그때?' "네.." 실례인거 안다. 그치만 알고싶다.. 왜 그때 혼자서 울었는지를... 한참을 뜸들이더니 존 아저씨는 사자인 모습으로 내게 다가오는데 원래의 모습..... "느아아아아악!!!" "아아... 미,미안미안!!" 침대에 고개를 숙이며 한참동안 있었는데 존 아저씨는 내 어깨를 툭툭치며 웃었다. 벌써 옷을 갈아입었는지 내 옆에 앉았다. "미안해~ 놀랐지?" "네,네...." "아까 나한테 왜 울었냐고 물어보고 싶어?" "....네.... 실례인거 아는데 궁금해서..." "말해줄게..." 표정부터가 너무 슬퍼보인다. 그렇게 친절하던 사람이 맞는건가 싶을정도로... 「내가 스물여섯살이되던 날.. 난 내 생일을 까맣게 잊고있는 채 여기에 일을 하고 있었어.. 평소처럼 일이 늦게 마치면 들려오는게 그 애들의 떠드는 소리였어. 근데 그때는 너무 조용하길래 다들 어딜 놀러간건가 하며 생각했는데 갑자기 케잌 들고오며 나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했어.. 감동받아서... 그때 울었는데 애들이 자꾸 운다며 놀리곤 했어.. 난 해준거라곤 아무것도 없어서 운건데 그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계속 울지말라며 케잌먹고 선물도 받아야지~ 하며 평소처럼 행동했어.. 그 자리에 선물 하나 받은게 오르골이야... 이걸보고 난 카메라를 들고 동생들이랑 다같이 사진 찍었어.. 그렇게 어린나이였던 블레어랑 타쿠야도 돈을 모아서 사준거 보고 너무 고마웠어.. 이런 애들에게 내가 화를 내지 말아야지 하며 다짐했어..」 "다짐을 했는데...." 말이 점점 흐려지자 존 아저씨는 울지는 않고 눈물만 툭툭 흐르며 울었다. 그러더니 작게 '멀어지는게 무서워서 화를 내기 싫었어...' 라는 말을 듣고 나까지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 그렇구나.... 화내기 싫어하던게... 저 이유구나.... 그리고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멈출 수 없었다.. 존 아저씨는 눈물 닦더니 내 손을 잡으며 미소지었다. "아차! 근데 내가 울었다는건 비밀이야.. 알겠지?" "..아.. 네!" 방에서 나간 후 존 아저씨는 여전히 저분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있었다. 그때 존 아저씨는 뒤돌아 보더니 날 보며 웃었다. "정상아~ 너도 밥먹으러 여기에 빨리 뛰어~" "어?! 아벨라! 존형 안아봐~!" "야~ 알베~" "으헤헤헤헤헿~" 아무래도 저분들..... 아저씨가 운거 알고있는데 모르는척 하는거같다.... |
| [마크 테토 (곰)] |
오늘같은 날에 모두들 일하거나 아르바이트를 가고, 타쿠야와 블레어는 빙수재료 사오겠다며 나갔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나와 마크씨다. 생각해보니 난 마크씨와는 제대로 대화해본적이 없다. 마크씨는 여전히 방에만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읭?! "고,곰이다!!!!" '...아.... 미안해.. 내가 감기몸살 때문에 곰으로 변했나봐....' "...네? 감기몸살이요?! 괜찮아요?" '혹시 미안한데... 하아... 약은 없어?' "약이요? 잠깐만요!! 제가 찾아줄게요!" 얼른 구급상자를 찾아 약을 찾고 있었다. 구급상자중에 무슨 몸살약이나 배탈약이라고 적혀있는 상자를 열었는데 감기몸살약을 꺼내 얼른 챙기로 물도 차가운 물로 컵에 따라주며 안으로 들어갔다. 곰인 상태에서 마크씨를 보니까... "똑같애..." '...어? 뭐가 똑같애...?' "네?!! 아하하하하~ 아니에요~" 마크씨에게 약과 물을 주자 마크씨는 약도 먹고 물도 마셨다. 마크씨가 다시 눕자 책상에는 마크씨가 일하는 은행원 사진이 보인다. 그중에서 마크씨는 옆에 여성분 어깨에 손을 올리며 사진을 찍혀있었다. 「사랑하고 싶었다.. 나의 5년이란 그 긴 시간동안 한 사람만 바라보고 싶었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사람들에게 미소짓는 그녀가 난 좋았다. 내 이름을 불러주던 그 목소리가 너무나 좋았다. 그런데... 결혼한다는 말에 이게 잘된일이다 하며 자기위로를 했다.. 그녀에게 진심어린 미소로 말했다. 결혼 축하한다고... 그러자 그녀는 내 마음을 모르고 있는지 고맙다며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오자 내 마음도 비가 내린다.. 그녀가 결혼하다는 말에 혼자서 사랑했던 그 긴 시간이 어느새 거품처럼... 아니.. 모래바람처럼 날아갔다.. 하지만... 그녀가 행복하기만 한다면 좋다.. 그녀가 웃는 모습 짓는걸 좋아하지 다른건 없다.. 그녀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그녀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내가 저주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도 이 일과 똑같은일이 시작될거다... 난 그녀를...」 "사랑할 수 있잖아요.." "......" "마크씨! 일어나셨네요?" "아아... 어..." "다행이에요~ 아참.. 마크씨는 홍차 좋아해요?" "어... 좋아해.. 하하하하~ 그나저나 아픈거는 괜찮아졌어.." "다행이에요~" "고마워.. 정상아..." 「이 아이가 말한대로.. 난 저주받지 않아도 저주를 받아도... 그녀를 사랑하는건 변함이 없다.. 난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니까...」 |
| [벨랴코프 일리야(뱀)&블레어 윌리엄스(코알라)] |
블레어한테 형이 있다는 말에 처음에는 놀랐다. 저렇게 귀여운 애한테 무슨 형이... 라고 했는데 내가 이모에게 뺨을 맞을 때 내 얼굴을 어루만진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의 눈동자는 마치 얼음장처럼 차가운 사람이였다. 그때 뒤에서 '형아~' 라고 불렀는데 블레어였다. 블레어에게 그때, 형이 누구야? 라고 물어보자 해맑게 아까 내 얼굴을 어루만진 사람이였다. 둘이 안닮았는데 형제라니까 놀랐다.. 그렇게 이 집에서 살게되자 블레어네 형의 직업은 대학병원 질병담당 의사였다. 뭐 정확히는 여기 가문의 주치의라고 미카엘씨가 말했지만.. "아벨라 오늘 아프네? 오늘은 학교에 가지말고 쉬는거 어때?" "하지만... 저 가야하는데...." "괜찮앜~ 괜찮앜~ 나하고 타쿠야가 있는데 뭘~!" "응.. 나랑 블레어가 있으니까 걱정은마.. 어차피 위안형도 알고있으니까.." "미안해...." "아니야앜~ 아! 그리고 형한테는 내가 말했엌!!" "뭘..?" "병원에서 할일이 없으면 정상이 치료해달라고~" "아...." "아벨라.. 죽 뭐좋아해? 내가 사줄게.." "참치...죽..." "...어?" "다니엘씨... 어떻게 제가 참치죽... 좋아하는거 알아요...?" "네? 아,아니에요.... 아무것도.. 알베형.. 출근해야죠.. 저도 같이 출근해야 하니까.." "어~ 으헤헤헤헿~ 그럼 아벨라! 내가 참치죽 사올게~" "네... 감사합니다...." 모두들 갈때 난 혼자 남아서 침대에 누웠다. 혼자 끙끙앓는 상태에서 누워있자 무슨 문여는 소리가 들렸다. 일리야씨인가 하며 눈을 가늘게 뜨자 내 얼굴을 무심하게 바라봤다. 그것도 가까.... "으아아악~ 노,놀랐어요..." "왜 남의 얼굴보고 놀래." "죄송해요~ 으히이이~" "어지럼증도 있어?" "아.. 네에..." "팔 걷어. 주사 맞아야 하니까.." "네..." 정말 깜짝놀랐다. 가까이서 보니까 눈동자가 마치 겨울에만 피는 파란장미꽃 같다.. 한참동안 일리야씨 눈동자만 보자 일리야씨는 치료해주며 날 빤히봤다. 아마도 내가 눈을 쳐다본거에 시선이 느꼈나보다. "우리 블레어랑 친구해줘서 고마워..." "...네?" 갑자기 블레어랑 친구해줘서 고맙다는 말에 놀랐다. 난 처음에 '왜 눈을 봐.' 라고 말하는 줄 알고 혼자 심장졸였는데.. 아니였다.. 괜히 무서움을 느꼈네... 근데... 블레어 얘기하니까 눈빛이 따뜻해보인다. 뭔가 포근한 눈꽃처럼... "일리야씨 안더워요?" "덥지." "그럼 그 가운 벗어요~ 히힣~" "너... 변태야?" "아,아니에요~" "농담이야.. 너 정말 블레어가 자주 말한대로 착해.." "제가 착하긴요... 읭?! 차,착하다뇨~ 저 안 착해요~" "블레어가 내 얘기는 해?" "아... 가끔... 얘기해줬어요... 형은 차갑다는말 별로라고..." "맞아.. 그 말 별로야.." "...죄송해요.... 저 일리야씨 처음보고... 차갑게 생겼다고 했어요..." "사과하지마.. 이제는 익숙하니까..." 전혀 익숙해 보이는 표정이 아니다.. 여전히 듣기 싫은 표정같단 표정이다.. 그러고보니 난, 두 형제가 왜 어쩌다가 이 집에 사는지 궁금하다. 미카엘씨에게 물어보니까 잘 모른다고 대답하던데... "근데.. 일리야씨..." "어?" "블레어랑 여기에 어쩌다 온거에요.....?" "미카엘이 끝까지 비밀을 지켜주나 보네..." "....비밀?" 「나와 블레어는 서로 집이 있었어.. 블레어는 다섯살이고 내가 열다섯살이던 시절에 내가 학교에 일이 있으면 미카엘이 대신 블레어랑 놀아줬어. 미카엘도 바쁘면 다른 애들에게 부탁이라도 했어.. 놀아달라고.. 근데 블레어와 내가 집을 나간 이유는 엄마아빠가 늘 자주 싸웠어. 블레어는 부모가 싸운걸 말릴 수 없어서 집근처에 있는 놀이터에 혼자 놀았어.. 친구도 없이.. 그러던 어느날.. 부모님은 우리 돌보기 싫다며.. 짐승이라며 우릴 버렸어.. 결국 블레어와 난 큰집에 지내게 되었어.. 미카엘은 그 사실을 알고도 내게 묻지도 않었어.. 우리가 버려진걸 알고도 모르는척 했으니까.. 그후로 블레어는 누가 싸우면 혼자 미친듯이 울어버려.. 싸우지말라며.. 자기 때문에 싸우는줄 알고 계속 울고.. 또 울어... 뭐 지금도...」 "난... 차갑다는 말은 별로야. 참고로.." 냉소적이게 웃지만 그 미소는 마치 씁쓸하다는듯 웃고 있었다.. 학교에서 크게 싸움이 일어날때 블레어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운걸 본적이 있다. 진짜... 서럽게... 아니.. 미친듯이 울고 있었다.. '으허엉... 흐어엉... 싸우지마~ 으허엉~ 싸우지마.. 제발... 흐어엉..' 그 트라우마가 남겨진 블레어의 모습은 정말 가슴이 아프다. 블레어 앞에서 싸우지 않는걸 보면 일리야씨는 정말 마음이 착한 사람이구나 싶다.. "정상아앜~" "....어? 블레어.." "어라앜~? 정상아! 울었어엌~?" "아니야... 하품이야~ 그리고 나 이제 괜찮아.." "아벨라~ 내가 죽사왔어~" "감사합니다.. 알베르토씨..." "천만의 말씀! 으헤헤헤헿~ ....어? 일리야! 어디가?" "옷 갈아입게. 더워서.." "샤워해앸~" '딱콩-★' "히잉~ 왜 때려엌!!" "네가 그런말할 시간은 아닌것 같아서." "쳇!" 일리야씨가 가고난 뒤.. 난 생각해봤다.. 분명히 내가 우는 이유를 알고 계셨으면서... 일부러... 모르는척 해주는거 보면.. 블레어가 걱정할까봐 일부러 그런건가 싶다.. 저렇게 좋은 형제가 서로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까지 너무 가슴이 아프다.. |
| [장위안 (팬더)] |
늘 생각하는데 알베르토씨는 위안 선생님만 보면 장난을 치는것같다. 아니.. 정확히는.... 다니엘씨도 함께 놀리는것같다. 오늘같이 비오는날 타쿠야와 블레어 그리고 위안씨는 같이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안보이는 틈에 위안씨는 아기 팬더가 되어버렸다. "끼야아아악~!!! 귀여워~" '어얼... 안지마아~' "정상아.. 위안형은 저 상태에서 안으면 안돼.." "진짜? 아아... 죄송해요.. 선생님..." '나 혼자있게 너희끼리 가아..' "왜? 혼자서 도망갈려고?" "이 목소리는...." "으헤헤헤헤헤헿~" "알베형~!" 알베르토씨는 팬더가 된 위안 선생님을 안으며 집으로 갔다. 위안 선생님 옷을 얼른 챙긴 블레어는 알베르토씨와 함께 위안 선생님의 방에 들어갔다. 알베르토씨는 그 자리에 움직이도 않았다. 블레어는 위안 선생님의 방에서 나오더니 내 귀에 작게 중얼거렸다. "위안이형 비오는거 되게 싫어해.." 블레어는 그 말을 끝내고는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 난 여전히 교복차림으로 위안 선생님 방문앞에 귀담아 들었다. "위안아.. 너 여전히 비 싫어하네?" '신경꺼어..' "위안아.. 아직도 14년전의 일을 기억하는거야?" '신경끄라고오...' "알겠어.. 위안아. 그치만 오늘 너 멋대로 팬더된건 잘못한거야... 하마터면 들킬뻔했잖아.." '....' "그럼..... 어?" "아아..." "아벨라 지금.... 위안이의 몸을 볼려고 그렇게 있는거야~? 으헤헤헤헤헿~" "아,아니에요~!" "마침 잘됐다! 위안아~ 너 좋아하는 녹차 아이스크림 사올게! 아벨라. 가자!" "네? 으이이익~" 어쩌다가 알베르토씨의 손에 이끌려 편의점까지 갔다. 정말 알베르토씨는 위안 선생님이 좋아하는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 캔 음료수를 사고는 나갔다. 여전히 비는 폭우처럼 내리는데 알베르토씨는 금새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왜그래요..?" "아벨라는 위안이가 왜 비를 싫어하는지 모르지?" "아.. 네...." "으헤헤헤헿~" 「위안이랑 나는 중학생때 같은반이였어. 위안이는 우리반에서 반장이였는데 애들이 위안이를 괴롭혔어.. 여자애들도 똑같이 위안이를 괴롭히는데 이유는 아무도 몰라.. 그냥 자기들 스트레스를 위안이게 풀었어.. 한번은 비가 내리던 날.. 어떤 여자애가 위안이 뺨을 때렸는데 위안이가 놀랬나봐.. 근데 여자애들이나 남자애들은 재밌다고 계속 때렸어.. 난 보다못해 위안이를 그만 때리라고 화를 냈는데 위안이는 한번도 울지 않았어.. 그저 뺨맞은게 놀란거 뿐이였나봐.. 애들은 서로 짜증만 내고 집으로 가자 난 위안이에게 이런말했어.. 나랑 친구하자고.. 그런데... 위안이는 소리없이 울었어.. 그러더니 중국말로 고맙다며 말하길래 나도 똑같이 중국어로 말했어.. 우린 이제 친구라고... 그 날 이후로 위안이는 애들에게 괴롭힘을 안당하는데 여전히 비오는날만되면 저렇게 혼자 울어..」 위안 선생님의 아픈 과거를 듣자 난 걸음을 멈췄다. 실은 나도... 비오는게 무척이나 싫었다. 그땐... 아빠가 사고로 죽었으니까.... 난 그후로 비오는날이 싫었다.. 근데.. 나보다 더 괴로운 상처를 가진 선생님은 오죽할까 싶다.. 저렇게까지 싫어하는걸 보고 난 가벼운 상처구나하며... "아벨라도 비오는거 싫어해?" "네? 아,아니요~ 그럴리가요~" "자 얼른가자! 위안이 먹이인 아이스크림을!!" "또 놀리실려고..." "으헤헤헤헤헿~" |
| [알베르토 몬디 (개(진돗개))&다니엘 린데만(사슴)] |
집에만 있기에는 뭐해서 혼자 디저트 카페에 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너무나 좋아서 해맑게 웃다가 여성분들의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난 처음에 내 행동이 이상해서 뭐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알베르토씨와 다니엘씨가 있었다. 다니엘씨는 직업이 변호사라고 들었다. "저기... 주문하신 초콜릿티 나왔습니다~" "아.. 감사해요.." "저기 손님은 여자친구분 있나요?" "......." "저,저... 손님에게 반했어요!" "....마음만 받겠습니다." 차갑게 거절하자 여성분들이 모두 얼음조각처럼 얼어붙었다. 알베르토씨는 웃으며 아메키라노 커피 마시며 나가고 난 얼른 초콜릿 디저트를 받으며 나갔다. "다니엘씨~ 알베르토씨~" "어? 아벨라~ 으헤헤헤헤헿~ 언제 온거야?" "아까.. 저.. 디저트 카페에 있었는데...." "우리가 아벨라 몰라봤네~ 미안해~ 으헤헤헤헤헤헿~" "아니에요~" "알베형. 저 먼저 갈게요.." "어? 같이가~" "으앍!" 우연치않게 돌에 넘어지자 또 무슨 뿌연게 뭉실뭉실 날아가는데... "으아아아악!!! 개,개다!!" '아벨라가 넘어질것같아서 구해줬는데... 하필... 으헤헤헤헿...' "어휴... 제가 잘못한거에요~" '울지마~ 아벨라. 자 얼른 다니엘 쫓아가자!' "되게 신나시네......" 그렇게 힘들정도로 쫓아가자 다니엘씨는 먼저 집으로 들어갔고 우리들도 따라갔다. 언제 사람으로 변신한 알베르토씨를 보고 순간적으로 놀랬지만 정말 태연하게... '아벨라! 내 옷 줘!!' '여,여기요..!' -5분 후- "하아~ 이제야 살것같네..." "저게뭐람..." 알베르토씨는 내 손잡고는 연못이 보이는 곳인 마루에 앉았다. 근데.. 이 마루가 있는 방은..... "여기 설마.. 다니엘씨 방 앞에 있는 마루 아닌가요...?" "어! 으헤헤헤헿~" 역시였다.. "그러고보니 다니엘씨는 어쩌다가 그렇게 여자에게 차갑게 행동하나요...?" "다니엘?" "네.." "아니야.. 다니엘은 사람들에게 정주는게 싫어서 그런거야... 뭐.. 아벨라는 제외하고.." "저는 왜요..? 제가 뭐 잘못을?!!" "아니~ 난 아벨라가 무슨 죽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다니엘이 혼자서 작게 참치죽이라고 했던거 생각나?" "아...." "그건 아벨라가 뭘좋아하는지 알고싶어서 일부러 봤는지 몰라.." "근데.. 다니엘씨는 어쩌다가 그렇게 차갑게 되었어요?" "궁금해?" "...네..." 「지금으로부터 다니엘이 스물한살때의 일이야.. 다니엘은 변호사가 된지 1년이되던 날.. 자기밑으로 여자 후배가 들어왔어. 다니엘은 그 여자를 처음보고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어.. 뭐... 단지, 자기가 저주받은 동물이라곤 말은 안했지만. 다니엘은 스물 두살때 그녀를 데리고 오며 영주님에게 결혼하고 싶다며 정중하게 말했어.. 근데... 영주님은 다니엘 뺨을 때리며 왜 결혼할거냐며 화를냈어. 저 여자가 우리 저주 풀 수 있냐는 등.. 저 여자라면 너 무서워서 도망갈거라는 등.. 근데.. 그 여자는 이 비밀을 알게되자 다니엘에게 냉소적이게 말했어.. '당신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라고는 다니엘밑에서 나갔어.. 그렇게 그녀가 떠나자 다니엘은 혼자서 가슴을 퍽퍽치며 울었어.. 영주님에게 혼나고 그녀도 떠났다며... 서럽게... 아주 서럽게 울었어.. 그렇게 계속울고.. 다니엘은 봄같은 사람이 아닌... 겨울처럼.. 슬픈 사연을 가진 사람이 되어버렸어..」 "아벨라... 울어?" "다니엘씨 상처를... 흐흡.. 말해도 되나요...?" "괜찮아.. 다니엘한텐....." "흐으윽... 흑...." "거짓말하면 돼~" "(내 감동.......)" "이 일을... 줄리안과 로빈만 몰라..." "....어?" 저 신발은...? 설마... 지금 저기에 있는 사람.... "뭐야..? 다니엘 너 울어?" "내가 울기는 왜 울어.. 너희는 남 놀리는게 좋아?" "어~' "헤헤헤헤~ 다니엘형 울었어여?" "으~ 스물다섯살인 네가 왜~ 크크크크크큭!!!" "가만안둬.. 너도 울면 나도 놀릴거야~" "에~ 놀려봐라~" "근데.. 너희는 왜 울려고 해? 너희도 울보네~ 그러면!" "아이씨.. 안울거든!!" "안울어여~ 절 줄리안처럼 얘기하지마여~" "야.. 로빈...." "아아~ 배고프다~ 난 그럼 방에 들어가서 이 책이나 읽어야지~ .....울지마....." "......" ".....야.. 로빈.. 우리가 울어?" "아니.. 헤헤~ 안울어..." "저 바보.. 누가 울어....." "그만얘기해~ .....다니엘형이 우리 사진찍으면서 놀릴거야...." 아까 그 발자국...... "다니엘. 아벨라가 너 좋아하는 초콜릿 사왔어!" "....네? 아아아아!! 네.. 여기요.. 다니엘씨...." "난 그럼 와인이나 사러가야겠다~" 알베르토씨가 가자 갑자기 공기가 너무 무거워졌다. 다니엘씨는 초콜릿 상자만 어루만지며 미소지었다. "다니엘씨..." "네? 왜...요....?" "다니엘씨는 미소가 좋으신분같아요.." "....어....?" '다니엘씨는 미소가 좋은분같아요~' "이화씨..." "...네?!" "아,아니에요.... 아무것도..." 그렇게 저녁이 되자 다니엘씨와 알베르토씨는 서로 마루에 앉으며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알베형.. 왜 정상양에게 그런 얘길 한거에요?" "안 말했는데?" "저런 뻔뻔... 에휴... 있잖아요... 알베형..." "...어...." "저 아까 정상양이 한말에 눈물나올뻔했어요..." "무슨 말..?" "다니엘씨는 미소가 좋으신분같아요.. 이 말...." "그 여자도 그렇게 얘기했지?" "...네...." "울고싶으면 울어도 돼..." 알베르토씨가 울어도 된다는 말에 다니엘씨는 와인잔을 떨구며 울었다... 마치.. 오랫동안 눈물을 참은 사람처럼... |
| [줄리안 퀸타르트 (오리)&로빈 데이아나 (토끼)] |
오늘은 비정상 가문들의 별장에 갔다. 다들 일을 쉬고 가는거라며 좋아해보여서 나도 같이 즐거웠다. 혼자 멍하니 차를 보다가 누가 내 어깨를 툭툭쳤다. 놀라서 휙하고 쳐다보다 줄리안씨는 내 머리카락에 눈을 찔렀...
"으아아아!!! 주,줄리안씨!! 괜찮아요?!!"
"헤헤헤헤헤헤~ 주랸~ 헤헤헤~"
"으헤헤헤헤헿~ 줄리안 너 바보같아 보였어~"
"너희 그만웃어~ 줄리안 괜찮아?"
"존 형아~ 흐어엉~"
"줄리안형! 우니까 못생겼어엌!!"
헐...블레어가 해맑게 웃자 줄리안씨는 영혼이 나간듯 멍하니 있었다... 응?!
"으아아아아아!!! 주,줄리안씨 영혼넣어요!! 영혼!!"
"괜찮아~! 이 정도는!"
엄지척이 나올만큼 괜찮다는거...겠지...? 뭐 그래서 그 별장앞에는 당연히 수영할 수 있는 바다도 있고 맛있는 가게도 많이 있다. 즐거움에 뛰다가 줄리안씨랑 로빈씨를 봤다. 그러고보니.. 저 두사람 같은 대학에 같은 과라고 했지...? 근데 왜이렇게 성격이 다르지? 줄리안씨는 시끄러운데... 로빈씨는 조용하네?
"저기... 다니엘씨..."
다니엘씨는 줄리안씨와 로빈씨랑 친한데 두 사람이 다니엘씨보다 두살이나 어리다.. 즉, 줄리안씨와 로빈씨가 스물세살이란 얘기. 그래서 다니엘씨는 알고있겠지 하며 물어보기로 결심을 했는...데..... 여전히 표정이 차갑다....
"네...?"
"...어.... 그,그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차가운 겨울이 이제는 포근한 겨울처럼 변했다... 다시 정신차리고 다니엘씨에게 말을 걸었다.
"줄리안씨랑 로빈씨는 왜 맨날 같이 있어요?"
"저 둘이요?"
"네.."
「줄리안과 로빈은 유치원때부터 알던사이에요.. 어릴때 로빈은 친구 사귀는게 어려워서 늘 항상 줄리안을 동경했다고 해야하나..? 뭐 어쨌든 그랬나봐요.. 근데 이건 저 두 사람이 고등학생되서 일이에요.. 로빈은 같은 반 여자애들 중 어떤 애가 '로빈 나 좋아?' 라고 했는데 로빈은 웃으면서 '응! 좋아~ 헤헤..' 했는데 그 여자애가 로빈에게 이런말을 했나봐요.. '넌 좋다는 말밖에 모르는구나?' 하고... 줄리안은 그걸 듣고 왜 로빈의 마음을 짓밟냐며 오히려 화냈다고 들었어요.. 로빈이 항상 뭐든 좋다고 하는 이유는 모두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말 하는거라고 저희들에게 말했어요... 참고로 줄리안은 우리들이 누군가에게 욕을 들으면 진지한 표정으로 화를 내고는 하죠... 로빈은 줄리안을 동경하고 줄리안은 로빈을 감싸주고... 서로서로 도와주며 살아요...」
다니엘씨가 미소짓는곳은 저 두 사람을 보며 웃는거다.. 저 두 사람도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걸 알고 있을까...?
"형들~ 줄리안이 형들 사진 sns에 올릴거래여~!!"
"야!!! 줄리안!!!!"
"저게 진짜..... 이 뿔로.... 날려버릴까보다..."
"주랸 너 재수업써... 내 사진도 있다니... 너랑은 절교야... 흥!"
......서로 도와주는게 아니라 서로 싸우는걸로 보이는데...?
"저기 정상아.."
"응? 왜그래.. 타쿠야?"
"줄리안형이 너 잠잔 사진도 있던데...?"
"줄리안씨!!!! 제 사진은 언제 찍은거에요~!!!!!"
"와하하하학!!! 어디 나 잡아봐~!!"
"너 잡히면 가만안둬!!!" |
| [테라다 타쿠야 (여우)] |
오늘같은 더위에 난 더위를 타서 쓰러졌다...
"흐에에에~"
'어어...? 이걸 어뜨케!! 정상아~ 나 여우로 변하게 하면 어뜨케해~ 아이 몰라! 블레어 있어야 하는데~'
"어? 타쿠야~"
"타꾸! 왜 여우인채..."
"혹시 더워서..."
'그런거... 그런거.....'
"쟤 화났다......"
"일리야.. 가보자."
"잠깐만.. 같이가 미카엘!"
"흐에에에~"
"정상아! 정상아~"
"정상아.. 뭐야.. 얘... 열사병있어?"
'열사병? 그게 뭔데요....?'
"더위타서 쓰러지는 병.. 타쿠야 너.. 그래서 여우가 된거구나?"
'갑다기 정상이 넘어졌능데 어뜨케해요~!'
"꺄하하하하핳~ 그래서 너 꼬리 아홉개 꺼내며 화냈구나앜~?"
'브레어... 너어....'
"미,미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길래 눈이 스르륵 떴다. 어라..? 여긴 내방인데....
"아...?"
"정상아.. 일어났어?"
"...응...."
"다행이다... 난 네가.. 몸살걸린줄 알고 당황했거든..."
아까 정신이 희미한 상태에서 타쿠야를 봤는데 왜 꼬리가 아홉개나 달린거지...? 구미호인가? 아니야... 평소에는 그냥 꼬리가 하나였어.. 뭐야... 도대체...
"타쿠야..."
"...어?"
"너 여우야? 구미호야?"
"....여우."
"그렇지~? 근데 왜 꼬리가 아홉개나 달린거야~?"
"화나서..."
"..........미안.."
"아니야~ 미안해하지마~"
"...어?"
밖에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자 타쿠야는 놀라 나를 안았다. 그러더니 여우가 되어 내 품 안으로 들어갔다. 무서운지 계속 부들부들 떨며 있었다.
"타,타쿠야...?"
'미안해... 미안해.... 이러고만 있을게...'
"으.. 응..."
"뭐야... 타쿠야... 왜 정상한테 어리광을..."
"아... 선생님...."
"괜찮아... 저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괜찮아져..."
"근데 타쿠야는 왜 천둥번개 치니까 놀라요?"
"타쿠야가 안 말했어?"
"...네...."
「타쿠야는 나처럼 비를 싫어하지만 천둥번개는 더 싫어해.. 뭐라고 해야하지..? 타쿠야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마치고 집으로 갔는데 그때가 마침 비오던 시기였어.. 타쿠야는 엄마랑 아빠랑 같이 거실에 있었는데 그때, 왠 살인범이 타쿠야네 가족을 살해했어.. 천둥번개가 치자 범인의 얼굴이 보였는데 타쿠야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어.. 경찰이 찾아오자 타쿠야는 울면서 가족들에게 다가갔어.. 그제서야... 어린나이에 부모를 일찍 잃자 타쿠야는 천둥번개가 치는 비오는 날은 저렇게 겁을 먹고는 해... 여전히 가족얘기만 하면 울고.. 슬퍼하고 그랬어.. 늘 우리 앞에서는 티를 안냈지만 마음으로는 울고있는지 몰라.. 타쿠야는... 자기자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서... 저렇게 두려워 하는건지 몰라...」
어느새 진정된 타쿠야를 보자, 난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타쿠야는 여우가 된 상태에서 눈물을 흐른 타쿠야는 중얼거렸다. '미안해... 엄마.. 아빠...' 라며 울고... 또 우는 타쿠야를 진심으로 어루만졌다..
"괜찮아.. 타쿠야...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엄마.... 보고시퍼....'
원래대로 돌아오자 얼른 고개를 숙였다. 타쿠야는 황급히 옷을 갈아입더니 날 힐끔봤다. 타쿠야와 눈이 마주치자 타쿠야는 웃으며 내 머리에 손올렸다. 그것도... 고맙다는듯한 미소로...
"ありがとう..."
"....어?"
몸이 괜찮아 졌으니까 이제 슬슬 나가볼까......
"타쿠야는~ 번개가 무서워서~ 정상한테 어리광 부렸대요~ 부렸대요~"
"헤헤헤~ 타쿠야! 어리광 부리고 싶었어? 헤헤~"
"뭐야~ 타쿠야 너.. 그렇게 여자애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었어?"
".......이 형들이... 진짜...."
"엄마야.... 타쿠야... 꼬리..."
"왜 맨날 저한테만 놀려요!!"
"으아아아아앍!!!"
"바보들.... 하아~ 달다.. 초콜릿.." |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