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자리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악몽을 꾸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일어난 해수. 아직 새벽이라 채령이도 다른 사람도 부르기 꺼려진다. 잠시 바깥 바람이라도 쐴까 하며 나오게 된 것이 점 점 걸어나오다 돌탑까지 오게 되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바람이 차가워 돌아가봐야겠다 생각한 찰나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 이 시간까지 침소에 들지 않고.. 또 무슨 일을 꾸미려고 나온 것이냐? " " 아..., 무슨 일은 일이요! 악몽을 꾸어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것 뿐입니다. 그럼 황자님은, 왜 지금까지 안 주무시고 계세요? " 해수의 입에서 나온 악몽이라는 말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이내 돌아오는 물음에 답하는 소였다. "그냥 머릿속이 복잡해서 나왔다." "예?" "나도 바람을 쐬러 나왔단 말이다. 바람이라도 쏘이면 생각이 조금 가라앉지 않을까 싶어.." "황자님, 좋아하는 분이 생기신 거죠?"

"아-아니, 그저 말씀하실 때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셔서.." "넌 무슨 악몽을 꾸었길래 나온거냐?" "아? 예.., 사실 잘 기억이 안 나요..." "나에겐 나쁜 꿈을 꾸지 말라더니.. 그래, 안 좋은 기억은 잊어버려라."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꼬리를 늘이며 울상을 짓는 해수가 달빛에 반짝여보여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다, "엇.." 놀란 해수의 눈을 보고 뒷짐을 지고 말을 잇는다. "수야." "네 말이 맞다, 나에게도 정인이 생겼나보다." "..."

"좋아해." 갸륵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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