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새드엔딩 지지자라서
이 가사처럼 홍라온이 역적인 거 들켜버린 후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켜내려던 세자가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라온이 하늘로 떠나보내는 장면에 너무 어울리지 않니..
진짜 짠내나고 맴찢할 것 같지만 그렇게 끝내는 것도 진짜 여운 짱짱 남고, 아프지만 아른거리는 엔딩이 될 것 같아..(주르륵)
얼핏 스치는 니 생각에도
많은 밤들을 뒤척일 텐데
괜찮다 말하기 엔
괜찮지가 않은 나
그래서 오늘도 미안
근데 말야 정말
내게서 널 빼면 그게
나이긴 나인 걸까
니가 없는 낮과 밤이
끝없이 이어진다잖아
너라는 공기도 없이
숨 쉬란 거잖아
분명하게 반짝거리던
사랑 니 모든 것들이
흩어진다 아프지만 안녕히
언뜻 니 웃음이 떠오르면
오래 아무것도 못할 텐데
시간은 고여 있고
니 어깨 위엔 달빛
그렇게 멈춘 우리 둘
근데 말야 나는
너의 세상 밖에서는
하루도 자신이 없는 걸
니가 없는 낮과 밤이
끝없이 이어진다잖아
너라는 위로도 없이
견디란 거잖아
선명하게 새겨져 있던
사랑 내 모든 것들이
부서진다 사라진다
아프지만 다정하게 안녕히
내게서 널 빼면
내가 아닌 거잖아
분명하게 반짝거리던
우리의 모든 것들이
흩어진다 나의 사랑
늘 안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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