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커뮤니티 반응을 하나도 안 봐서 몰랐는데 지난회차에서 욱이는 가문을 위해 수를 버렸고,연화와의 대화?다툼?과 어머니가 유씨에게 무릎까지 꿇는걸 보면서 각성하게 된거지 수 때문에 황제가 되려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 그런데 나는 그토록 사랑했던 수를 한 번에 놓아버리고 오로지 가문을 위해 황제가 되고자 다짐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 소는 남들보다 몇배는 힘겹게 얻은 그 모든 것들 보다 수가 더 중요했고, 어쩌면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였기에 다 버릴 수 있었어. 하지만 욱은 수를 사랑하지만, 힘든 날을 보내며 무서울 만큼 독해진 여동생과 유씨의 기세에 치이며 궁에서 힘들게 지내는 어머니에게 죄책감이 매우 컸을거야. 그래서 결국 수를 외면해버렸지.
그래도 여전히 수를 사랑하기에 비를 맞으며 석고대죄를 하는 수를 보러갔지만 이미 한 번 외면해버린 자신에 대한 혐오감, 많이 야윈 수의 모습이 자신 때문인 것만 같아서 죄책감에 더 가까이 가지 못하고 돌아서 버리지.
수를 구할 수 있었는데, 당장에 구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는데도 동생을,가문을 지키기위해 외면해버렸어. 그러고 아무렇지않게 수를 볼 수는 없었을거야. 오상궁이 욱에게 그랬지. 단 한 번 그 아이를 외면한 것을 평생 후회하게 될거라고... 자신에게 멀어져만 가는 수와 그 옆에 서있는 소를 보면서 저 자리는 원래 내 것이라고 문득 생각하겠지. 수를 먼저 버린 것은 자신이지만 그럼에도 아직 수를 사랑해. 하지만 자신의 가문을 결코 버릴 수는 없어! 극한 갈등 속에 욱은 수를 외면한 그 날을 죽도록 후회할거야. 그리고 소는 이제 험한 궁 생활에서 수를 안전하게 지키고 온전히 자신의 사람으로 곁에 두기위해 황제가 되려고해. 소와 연화(가문) 사이에서 욱은 점점 깨닫게 될거야. 그래, 수도 가문도 온전히 나의 그늘 아래서 내 사람으로 내가 지킬 것이다. 그러기위해선 황제라는 자리가 필요하다! 수를 향한 소의 집착은 엄청나지만 욱 역시 점점 집착하게 되지않을까? 과거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에 더더욱 권력욕이 심해질거야. 그러다 문득, 자신이 황제가 된다해도 수는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걸 느끼겠지. 수를 소에게서 뺐을 수 없다는 걸... 그런 불안함, 두려움, 질투가 황권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지않을까?? 이상 나의 궁예 끝...ㅎㅎ 드라마보면서 캐릭터의 심리를 혼자 생각하는걸 좋아해서 적어봤어!ㅎㅎ 소-수-욱 관계를 중심으로 썼지만 욱에겐 가문, 특히 연화역시 매우 큰 동기가 될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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