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이만큼 연기 잘하는 아이면 충분히 감정 끌어낼수 있는데 라온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단편적으로 변함. 물론 유정이가 어려서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서는 감정 표현이 좀 서투른 부분도 있다고 봐 라온이가 지금 현재 감정이 세자 정말 좋아해, 근데 난 역적의 딸이고 아버지는 궁에 역모죄로 잡혀가 있고 헤어진지 오래된 엄마를 만나서 행복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세자를 강제로 밀어내야해서 슬프기도해. 이 모든걸 표현해야 하는데 어렵지 물론 세자는 거의 제일 윗 사람이고 쉽게 건들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더 쉽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겠지. 하지만 라온이는 세자가 자기를 좋아하면 안 된다는걸 누구보다 느끼고 밀어내야 하는 캐릭터야. 근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머리 비상하고 행동은 똑부러지던 아이가 땡깡 부리는걸로 밖에는 안 보여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막무가네 민폐여주. 세자는 혼자 목매달면서 제발 나좀 봐줘 내가 다 감싸안고 내 이상까지 포기할게 하는거 같고 캐붕..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당차고 영특하던 라온이는 없어졌어. 이건 세자도 마찬가지.. 지금 그냥 둘 다 사랑에 미쳐서 주변 상황 아무것도 안 보이는것 같아 시청자들까지도 차라리 홍경래 캐릭터가 등장 하지도 않고 이미 죽은거였다면 훨씬 극을 잘 풀어가면서 해피엔딩으로 이끌어갈 수 있었을거 같은데 갑자기 등장 시키면서 민주주의 강의를 하고 가뜩이나 터질거 같았던 주변 상황들이 손 쓸수도 없게 터져버린거 같아 그리고 왜 진짜 사랑 바보들이 됐냐고ㅠㅠ 똑똑하고 눈치 겁나 빠른 애들 어디갔어 세자는 왜 추국장에서 꿀먹은 벙어리에 진심 아무것도 몰라 원래 알면서도 모르는척 해주는 캐였는데 걍 바보됌 라온이 밖에 모르는 바보!! 2회 남았는데 홍경래 등판해서 국혼이고 뭐고 때려친거보면 역사랑 다르게 갈거 같은데 이 상황 제대로 잘 해결 못하면 그냥 헤어지는게 좋았던 커플에 들어가게 될거다 진심... 쓰다보니까 엄청 길어졌는데 애정하던 드라마였던 만큼 속상함도 크다.....ㅜㅜ 정말 인생 드라마였는데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뀌는 기분이야 제발 다음주에 싹 다 놀랍게 해결되서 내 이런 긴 글이 쓸모없는 소리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