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런 느낌이려나...핳....
며칠 뒤
장터에서 이것저것 먹고있는 해수와 채령
누군가 덥석 해수의 손목을 잡는다.
"아 누구야?" 정색하고 돌아보는 해수
저번과 같은 표정으로 웃고있는 왕소가 있다.
"선물은 고르고 먹고있는 것이겠지?"
"그럼요^0^"
"그럼 어디 줘보거라"
"이따가 유시(오후5시 ~ 7시)까지 8황자님의 사가로 오십시오"
"어쭈? 이제는 오라가라.."
"그럼 이따봬요 황자님~"
채령의 손을 붙잡고 이미 저 멀리 가있는 해수
그런 해수의 뒷모습을 보며 피식하고 웃는 소
"아가씨!! 어쩌자고 거짓말을 하셨어요??"
"그럼 황자님께 안샀습니다~ 해?? 일단 빨리!!!! 선물!!!!!!!"
"고려인치고 꾸미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죠~ 머리꽂이 어떠십니까??"
"오~ 좋다좋다!! 머리꽂이 가게 어디있지??"
"따라오세요 아가씨"
채령이의 손에 이끌려 간 곳에는
다양한 머리꽂이들이 가득하다.
"송악에서 제일 유명한 머리꽂이집입니다~"
"저.. 남자용 머리꽂이를 사러 왔는데요.."
가게주인은 여러 머리꽂이를 보여주며 이것저것 권한다.
"채령아 저건 어때?"
해수의 손 끝은 빨간 보석이 장식된 머리꽂이로 향한다.
"오! 황자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거하나 주세요."
선물할 머리꽂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던 수
"아... 채령아 선물 포장해서 갈테니 먼저 가있어"
"예? 아가씨 같이가요!"
"황자님이 오실 수도 있으니 먼저 가있어 알았지?"
"하지만 아가씨...."
"얼르은! 나갈께! 이따보자!!"
수와 헤어진 뒤 곧장 사가로 돌아온 채령
아가씨방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가 4황자를 발견한다.
"저... 황자님... 아가씨께서는 조금 늦으시니 잠시 서재에 가있으시지요...."
소는 서재에 앉아 1식경(=30분)을 기다렸다.
다음에 다시 와 사정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한 소
채령에게 부탁해 서신한장을 남기고 8황자의 사가를 나섰다.
그렇게 궁으로 돌아가는 길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야 이 조카의 18색 크레파스들아!!!!!!!!! 이건 선물이라 못준다고!!!!!!!!!!!!!"
목소리를 따라간 곳에는 무언인가 품에 안고 있는 해수와 괴한들이 있었다.
"지금 누가 감히 내 사람에게 손을 대느냐?"
천천히 다가오는 소를 보자마자 괴한들은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갔다.
"괜찮은 것ㅇ...?"
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를 꽉 안아버리는 수
"잠시만... 잠시만요.... 잠시만 이대로 있어주세요..."
떨리는 해수의 목소리가 두려움의 크기를 짐작케한다.
얼마가 지났을까 해수를 떨어트려놓는 소
해수는 그런 그를 원망스럽게 쳐다본다.
"왜 그러십니까...."
"넌 내가 사내라는 사실을 잊은것이냐?"
덧. 만약에 해수가 현재로 돌아왔다면?? (삘받아서 써보았지만 망해따... 亡)
고하진으로써의 삶을 마감한 줄로만 알았지만 고하진은 식물인간으로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부모님은 다시 깨어난 것이 기적이라면서 기뻐하셨고
덕분에 갑자기 와버린 21세기에 적응하느라 힘빼지않고 집에서만 보낼 수 있었다.
익숙해진 고려에서의 삶. 고려에서 만난 사람들. 그 모든 것이 그리워 밤마다 눈물로 지새웠다.
내가 원래 살던 곳으로 왔지만 낯선 곳에 와버린양 적응할 수 없었다.
그렇게 의미없이 보낸 3달.. 언제까지 고려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생각에 집 밖으로 나왔다.
갈 곳도 없으면서 무작정 집 근처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얼마만의 바깥공기인가.. 하면서 감격하던 하진의 시야에 광고판이 들어온다.
『공무원 국사 개념완성은 왕소와 함께!』
소의 얼굴을 보자마자 놀라서 광고판으로 달려가는 하진
"국사선생님...? 아니 이 무슨...."
놀란 마음을 추스리다가 왕소 선생님이 있다는 노량진공무원학원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학원으로 가는 길에 SNS에 왕소를 쳐봤더니 꽤 많은 글이 나온다.
훈남 명강사라나 뭐라나
그렇게 SNS글들을 보면서 노량진공무원학원에 도착했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왕소선생님에 대해 묻는다.
"저.. 왕소선생님 강의 듣고싶어서 왔는데요"
"운 좋으시네요. 딱 한자리 남았어요. 원래 듣기로 하신 분이 방금 취소하고 가셨거든요.
지금 결재안하시면 못 들으실텐데... 결재하실꺼죠?"
"네? 아....네"
"수업 6시부터니까 지금... 들어가보셔야겠네요."
교실로 들어가니 공시생들이 잔뜩 앉아있었다.
뒤에서 3번째 자리에 간신히 앉을 수 있었다.
뒷자리는 선생님과 아이컨택대신 TV와의 아이컨택이다..
TV속에 황자님과 얼굴이 똑같이 생긴 국사선생님
3시간여의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삐나가는 공시생들
서둘러 나갈 필요가 없기에 가만히 앉아 기다렸다.
공시생이 다 빠져나간 텅 빈 교실을 바라보다 울컥하는 하진
"왜 나만 기억하고 나만 그리워하는거야... 다 고려에 있고 나는 왜 다시!!!!!"
울컥해서 눈물을 쏟다가 아무도 위로해줄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고 머쓱해져
눈물을 닦고 집에 가려는 하진.
그리고 그 앞을 막는 국사선생님.
'"뭐예요?" 약간은 잠긴 목소리로 그 사람에게 물었다.
"나 기억안나?"
설마하는 마음에 설레는 하진
"어.... 설마....."
씩 하고 웃어보이는 국사선생님 아니 왕소
"내 인내심을 시험에 들게 해놓고 도망을 가?"
"4황자님......."
너무나도 익숙한 하지만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 여겼던 그가 내 눈앞에 있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울지않으려 노력해보지만 결국 대성통곡을 하는 하진을
말없이 토닥토닥해주는 왕소다.
한참을 울던 하진이 진정되었는지 소에게 묻는다.
"근데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 어떻게 여기로 왔어요?"
"그러게... 개기일식이 있던 날 밤에..."
웅얼웅얼 목소리가 잘 들리지않는다.
"잠시만요. 똑바로 말해봐요. 잘 안들려요."
"아니 개기일식이..."
확 잠에서 깨는 해수.
여긴 대한민국인가 고려인가 아리송하다.
일단 상황파악을 하려 몸을 일으키는데 절로 곡소리가 난다.
곡소리에 놀란 채령
"아가씨.. 누워계세요. 고뿔로 3일이나 앓으셨다구요.."
"어? 3일? 고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해수
그 때 몸종의 부축을 받으며 해씨 부인이 해수에게 다가온다.
"수야, 몸은 어떠니?"
"어... 괜찮아요.. 아주 멀쩡해요" 멋쩍게 웃어보이는 해수
"그런데 왜이렇게 식은 땀을 흘려.. 수야, 혹시 또 악몽을 꾼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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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을 새벽감성폭발로 오글거리고
추가글은 답이 없넹 헿....
쓴 지 1달정도 된 작품이라서 약간 괴리감? 같은 게 있을 수 있어서
걱정이야.... 마무리를 이제야 하는 나란 뾰.... 못난 뾰....
그래도 초반에 나왔던 대사들 찾는 재미가 있어...있을거야...^^
그리고 아무도 안궁금해 하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
소 머리꽂이는
이 사진을 참고해씁니다... po극초반wer...
그래도 우리 소 미모 열일 쩔구여...... 너무 멋있구여....
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해용(__)
댓글은 망상글쓰는 뾰에게 큰 힘이 됩니당\^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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