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는 양 아버지에게 복종하고,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 떠들고, 권력아래 움직이는 그들에 나는 맞춰 살아간다. 사방이 턱하니 막히는 현실이다. 그런 나에게 그녀석은 틈만 나면 시비를 건다. 신기하게 갑갑하고, 숨이 턱 막히는 현실이었는데, 너랑 싸우면 그런 상황을 다 잊게 된다.
"너랑 있으면 같이 바보가 되서, 너랑 싸우는 것만 생각하게 돼."
"그거 새로운 시비냐?"
"...바보한테 무슨 말을 하냐."
"오냐. 결투 신청으로 받아줄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