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드라마가 완결 나고 나서 나중에 몰아보는 타입이라 일주일 전 즈음에 우연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처음 보게 되었어!
옛날부터 이준기를 좋아했었고 큰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되었지 ㅎㅎㅎㅎ 처음엔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웃고 ㅋㅋㅋㅋㅋ 다들 연기력도 좋아서 너무 재밌었는데..
점점 보면 볼수록 해수와 왕소의 소중한 사람들이 잃어가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슬펐어ㅠㅠㅠㅠ (특히 해씨 부인이랑 오상궁이랑 10황자 은이, 해수 등등..ㅠㅠㅠㅠㅠ...)
그래도 마지막엔 해피엔딩이기를 기원을 하면서 마지막화까지 다 봤는데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끝난 게 너무 아쉬웠다...(후.. 충격과 슬픔의 도가니................ㅇ<-<)
원래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 같은 걸 보면 여운이 좀 남는 타입인데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를 보고 내 인생 드라마로 기억에 남고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달의연인 OST를 듣는데 노래 하나하나 정말 좋다ㅠㅠ 특히 바람-정승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자꾸 소해 커플의 장면들이 떠올라서 자꾸 눈물 난다 ㅠㅠㅠㅠㅠ...
매일 매일 유튜브에 있는 달의연인 메이킹 영상들을 보면서 웃고 울고 .. 네이버에 달의연인 1~20화까지 리뷰를 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어 ㅠㅠ 사진도 저장 많이 하고..
밥을 먹을 때나 컴퓨터 할 때 슬프고 좋았던 순간들의 장면들이 떠올라 멍 때리는 일이 많아지고.. 미치겠다 ㅠㅠ 해피엔딩으로 완결 났으면 내가 이리도 여운이 길게 되지도 않았을 텐데..
하.. 나는 진짜 내가 원했던 마지막회 결말은 이런 거였어 ㅠㅠ (결말 지어봄)
「 해수가 고려시대 풍속화첩 전시장으로 향하고 그곳에 전시된 그림들을 보면서 점점 기억들이 떠오르고
그동안 꾸었던 꿈이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며 해수는 홀로 서있는 왕소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하고 "미안해.. 혼자 둬서 미안해.." 하고 오열을 한다.
고려시대의 배경으로 흘러가 왕소가 얼굴을 가린 채 손을 떼고 "너와 나의 세계가 같지 않다면. 내가 널 찾아가겠어. 나의 수야..." 하며 상처를 드러내는 장면이 지난다.
왕소는 지몽의 도움으로 여차여차하게 타임슬립을 하거나 환생을 해서 현대에 그림을 보며 울고 있는 해수한테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다가가서 파란 손수건을 건네준다.
해수는 누군가 건네준 손수건을 쳐다보게 되고 "폐, 폐하....!" "여긴... 어떻게..." 하며 왕소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왕소는 해수를 보며 옅게 웃으면서 "보고 싶었다.. 수야." 라고 말한다.
해수는 놀란 마음을 진정하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저도요 폐하..." 하고 왕소를 쳐다본다. 왕소는 해수의 두 손을 맞잡으면서 "드디어 너와 나의 세계가 같아졌어.." 하며
해수와 왕소는 서로 행복한 웃음을 짓고 키스를 하며 막을 내린다. 」
이렇게 원했다구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복하게 끝내주지... 고려시대에서 못다한 사랑, 현대에서 행복하게 사랑을 하며 끝내주지...ㅠㅠ 진짜 행복해진 사람이 한 명도 없어 ㅠ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이었더라면 내가 이토록 매달리지 않았을 텐데... ㅠㅠㅠㅠㅠㅠ 미련이 매우 남는 손수건 ㅠㅠㅠㅠㅠㅠ 현대씬 제발 풀어줘라 규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 규태 다라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