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르고, 차갑고...
생각해보면 19살 때에도 자기 학교친구들을 향한 태도와 깨비네 대하는 태도가 다르긴 했는데,
19살 때 탁이가 깨비 처음 만났을 때랑은 너무 달라서
19살 때 탁이 같았으면, 낯설지만 보기만하면 감정이 울컥울컥 치미는 사람한테 이렇게까지 차갑게 안 굴었을텐데 싶어서
14화 처음 봤을 땐 음? 왜인지 어색하네, 낯설다 싶었거든.
그런데 다시보며 생각해보니까
19살 탁이는 각박하게 살아오면서 그래도 귀신들이 저보고 '도깨비 신부'라는 게 어쩌면 구원같은? 거 였을 거 아니야.
그리고 도깨비를 만났고 도깨비를 통해서 덕화와 써니를 만났고, 저승이와도 친해졌고,
그제야 그나마도 죽은 엄마뿐이던 은탁이 세상이 도깨비로 인해서 밝아지고, 넓어졌는데,
지금의 은탁이는 도깨비 신부라던가, 도깨비를 기다리지 않는 걸 보면, 아예 도깨비와 연관 된 모든게 사라져버려서,
29살의 은탁이에게 19살은 19살 이전과 다를 바없이 메마르고, 음침했을 거 아니야.
게다가 도깨비를 잃어버렸을 때의 감정만 남아서 전보다 더 우울하고 힘들어하고.
다시보니까, 은탁이는 도깨비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렇게 컸겠구나 싶더라.
그러므로 신탁커플 해피 소취....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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