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했던 지포라이터에 새겨진 문양이 무궁화 인 것 같아(아니면 민망...부끄럽구만...)
만약 그렇다면 혁명전선의 불꽃속에 사라졌던 세명 그리고 휘영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 울컥했어..
시대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 의지로타오른ㅠㅠ
그 타오르는 불꽃뒤세주의 얼굴에서 오프닝속 총에서 시작된불길이 커지듯활활타오르던 장미 그리고 그 연기에서 피어오르던 세주가 떠올라서..
오프닝에서 세주는 휘영의 머리가 아닌 세주의 머리를 하고 휘영이의 옷을 입고 있고.
이들이 글을 쓸때는 항상 촛불이나 등잔등 작은 불들이 옆에 있는경우가 많은데
글을 쓴다는건 정신과 영혼,사명을 담는 것과도 같으니까 이 세명, 그리고 세주가 조용히 지피고 있던 작가적 정신
그리고 영혼의 불길과도 같을 것 같아.
화려한 카르페디엠의 조명 아래에서도 은은하게 타오르던. 부귀영화를 꿈꾸는 화려함으로 치장한 영미 소설을 쓰고 있음에도
그안에서 타오르던 작가이자 인간 서휘영의 영혼.
내글을 뺐기면 뺐겼지 남의 글을 뺐진 않는다는 세주그리고 휘영을 나타내는 듯한 말, 그리고 그를 나타내듯이 활활 타오르는 불꽃.
작가 자신과도 같은 글이 타오르는 불 너머에서.
(저 타오르는 원고의 내용도 '조국은 빼앗겼지만 나에게서 문장을 빼앗을 순 없어'야 -다른 커뮤에서 캡쳐해준 사람의 글을 참조함-)
그때의 진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겠지만 다시한번 세주가 휘영임을 느끼지 않았을까? 진오는 세주나 휘영의 그 자체로서 자신의 친구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지금의 세주는 화려한 불이 가득 들어찬 주변때문에 그 작은 촛불이 억눌려 살지만 전생과 현생 결국 이둘은 같은 사람이고
휘영은 부귀영화와 화려한 조명불 아래에서 춤을 추는 작가처럼 그려지지만 진오가 어둠 속에서 촛불을 키고 이끌어나가듯 휘영이가 고뇌하며 피웠을 담배연기를 지핀 성냥불을 들고 그 연기처럼 안개를 걸어나가듯
과거의 세주는 진오에게 촛불과도 같은 사람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어두운 시대에 타오르던 촛불.
갈곳없는 율이 시간을 돌아 머무르고 그 사람을 위해 가져온 거짓된 이름이 현재의 자신의 이름이 될 수 있는 존재. 소중했던 친구
그 오랜 세월이 지나 처음으로 자기를 알아채준 지금의 세주처럼. 예전의 진오에게 휘영이란 그만큼 의미가 깊은 친구였을 것 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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