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상관 없다는 것은 결국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수십 수백 번 빈 방과 모두들 상기된 얼굴을 하였지만 자고 나면 암묵적으로 잊자는 먼지같은 약속이 부유하는 밤에 나를 소개했다 그러나 남는 것은 없고 오히려 내 흉으로 남의 동정을 사고 있다는 부끄러움이 나를 고개숙이게 하였다 나를 이해한다는 너의 눈빛과 그런 너를 보는 나의 내면의 불신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메아리쳤다 나의 속은 텅 빈 방이었다 스스로 경멸하는 나를 놓지 못하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지도 모르는 애증으로 나는 맥없이 침체되어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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