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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을 가득 채울만큼 금붕어를 키울거다. 징그러울만큼 가득 키우다보면 어른이 되어 있겠지. 나는 어쩌면 지금도 어른인가. 어른의 기준이 무엇일까. 나는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 있다. 소녀고 소년이고 청춘이다. 내일은 시험 마지막날이다. 영어 하나만 보는데. 서술형이 모두 듣기라고 한다. 나는 못 하는 건데. 불안하지만 이내 체념했다. 포기 빨라서 나는 안될거라고 생각해 왔다. 그치만 의외로 뻔뻔한 구석이 커버해 줄거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있나. 숨만쉬며 산다. 이게 무슨 말일까 싶었는데. 나는 숨만쉬며 살고있었다. 깨달아도 별로 달라진건 없었다. 여전히 나는 숨만쉬며 살아간다. 산소가 부족하면 가끔 물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같이 현실감에 몸이 절여질때가 있다. 그때빼고는 나, 숨만 쉬며 살고있다. 지독하리만치 냉정한 시간은 그저 흘러간다. 멈추지않는 강물처럼 그저, 흘러간다. 나는 그곳에 몸을 맡기고 그대로 흘러간다. 가끔은 무릎까지오는 물을 인지하고 일어설때가 있다. 그치만 가끔이다. 내인생에 두번인가 있었나, 나는 항상 쉼표에 산다. 언제쯤이야 문장을 시작할 수 있을까. 누군가 나에게 말해줬으면. 싶다.
내일 언니도 온다. 언니오면 치킨먹을 수 있다. 신난다. 아닌가, 언니 요즘 다이어트한다. 돈 엄청 들여서! 나도 그렇게 될까봐, 내돈주고 찌고 내돈으로 빼게 될까봐. 살찌고 싶지않다. 별로 입맛도 없다. 근데 나는 습관적으로 먹는다. 별로 먹고싶지않는데 계속 먹는다.ㅋㅋ. 스트레스도 먹는 걸로 푼다. 엄청 단걸 먹는다거나, 쫄깃한걸 계속 씹는다거나, 바삭거리는걸 아그작 아그작 씹는다거나. 밥을 입안가득, 빈틈없이 집어넣고, 집어넣고, 집어넣어서 계속 꿀떡 꿀떡 삼킨다거나. 살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애초에 남탓을 잘하는 사람인데, 이유는 모른다. 책임감없는 막내여서 인가. 아니면 내가 인간이라 그런가. 그건 아닌것도 같고. 내성격을 보면 차라리 내밑으로 동생 스무명은 있었으면 싶다.
내성격도 흘러가듯하고, 유들유들하다. 간혹 급류가 빨라지거나, 급 절벽이라 폭포칠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나의 성격은 흘러가는 잔잔한 냇가 수준. 내가 쓰는 모든 글(편지, 일기등)도 생각의 흐름대로 쓰는 수준. 지금처럼 두서없는 수준^^*.
이어폰 고장나서 왼쪽밖에 안나온다. 내가 쓰는 이어폰은 한달이상을 못간다. 왜죠ㅠ 언니 이어폰 빌려다가 혁오 위잉위잉 들으면서 글쓰고있다. 이노래 정말 좋다. 비틀비틀~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도 위잉위잉. 오늘도 의미없는 또 하루가 흘러가죠. 좋다. 언니는 옆에서 맨도롱 또똣을 본다. 나도 가끔 옆에서 같이 보는데, 정말 재밌다.b 그렇게 재밌는 글은 어느집 솥단지에서 나오는 건지. 궁금하다. 알면 훔쳐오게.
어쩌면, 어차피.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