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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받을 날짜가 설정된 글입니다 (2020/10/26 0:00:00)

집 떠나서 혼자 서울 올라와 시작한 연습생생활 너무 외롭고 힘들었어. 

친구 하나 없는 곳에서 외로움 그렇게 많이 타던 애가 어떻게 잘 버텼을까? 지금도 사실 신기해. 

가수라는 꿈 하나 가지고 무작정 상경해 시작한 연습생 생활. 운 좋게도 대형 기획사라 불리는 누구나 부러워하던 곳에서의 시작, 그만큼 감당해야할 뒷얘기, 시선, 질투, 부담. 퇴근 후에 혼자 사는 집에 가면 늘 반기는 적막함과 공허함 외로움.  

그렇게 홀로 버티다 받게 된 퇴출 소식. 정말 뭘 해야할지, 어딜 가야할지조차 모르던 어린애가 나는 꼭 성공 할거야라는 당찬 포부로 들어간 다음 회사.  

대형만 골라서 가네 쟤 진짜 잘하나보다 멋지다 저 언니 이쁘다 , 다음에 들려오는 험담, 질투, 루머.  

진짜 너무 힘들었어.  

서울 생활에서 유일하게 힘이 되어준 내 멤버들, 그리고 오래 만난 내 가족이자 친구였던 남자친구. 같이 연습생 생활 버티면서 의지가 됐고, 버팀목이 되어줬던 내 또 다른 가족. 이젠 니가 너무 힘들어서 나까지 신경써줄 겨를이 없기에 날 버렸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도 난 니가 너무 좋고 그리워. 남한테 의지라는걸 전혀 못하던 내가 너에게 내 모든걸 보여주고 의지하고 기댔어. 원래 이렇게 나쁜 애가 아니였는데 너도 니 꿈을 포기하게 되니 혼란스럽고 지치겠지, 그래서 혼자 있고 싶었겠지. 너의 힘든 고비를 넘기고 오니 가수를 안하고 싶단 너의 말에 너무너무 속상했어 누구보다 열심히 해온 너인걸 내가 제일 잘 아니까. 그치만 니 의견을 정말 존중했어. 내가 사랑하는 니가 내린 결정이니까 난 옆에서 힘만 되어주면 된다고 생각했거든. 그 때부터였어, 니가 나한테 모든 짜증과 질타의 화살을 돌린게. 속상하고 힘들었지만 참았어, 너무 좋아하니까. 너를 이해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니까. 헤어진 전날까지도 너무 행복했고 좋았는데 , 너무 사랑하는 너한테 내가 지금껏 참아온 감정이 이젠 지친다는 이유로 헤어지자 한건 사실 매일 후회해. 그치만 듣자마자 날 내치고 나쁜말을 내뱉던 니 표정이 너무 생생해서 무서웠어. 내가 말 안했으면 언젠가는 니가 했겠지. 그만큼 불안정한 상태였으니까. 늘 다른사람이 채갈까, 내가 널 떠날까, 예쁜거 나만 알아야하는데 하고 내심 불안해하고 날 못믿었던거 너무 잘알아서 많이 노력하고 자존심도 많이 굽혀봤어. 너는 니가 참은거만 생각하겠지, 내가 화냈다고 자존심이 쎄다고만 생각하겠지. 지쳐도 힘들어도 다 그만두고 싶어도 니가 옆에 있어서 내꿈도, 너와의 관계도 참고 견뎠어. 넌 항상 너무 욱해서 며칠 후에 후회하잖아 그러고 안한척하잖아. 이번에도 내가 먼저 다시 다가가려 했는데 넌 모진말만 뱉고 또 내가 정말 떠나려하면 잡더라? 그러고 그걸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해. 꺼지라고 그렇게 위협하고 손을 들 필요는 없었잖아. 내 우울증, 힘들었던 시간 모두 아는 니가 그럴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앞으론 나쁜 생각 안하게 많이 사랑으로 채워준다며? 그래도 나랑 얘기해볼거라고 일만 해결하고 나랑 얘기 할거라고 주변에 말해달라고 하지라도 말지 괜히 사람 더 힘들게. 이젠 한달이 지나서 내가 그리워하는건 지금의 폭력적인 니가 아니라 나를 좋아해주던 너라는걸 깨닫게 되었고, 돌아가면 안된다는걸 알게되었어. 나도 많이 성숙해졌고, 이젠 눈물은 안나는거 같아. 내년 이맘 때 쯤에는 아 작년엔 정말 힘들었구나 하고 웃겠지? 데뷔도 했으려나? 니가 날 부를 때 하던 토끼는 앞으로도 간직하는 시그니처가 될거고 그렇게 내 예쁜 마음은 버리진 않을게. 내년의 토끼야, 꼭 좋은 사람 만나고, 데뷔 했으면 좋겠다. 많이 데이고 힘들었던 만큼, 외롭고 울었던 만큼 좋은 사람, 좋은 가수 ,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공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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