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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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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받을 날짜가 설정된 글입니다 (2022/4/21 0:00:00)

안녕 구름아 

오늘은 3월 21일이야. 

저번에 네가 나에게 쓴 편지 잘 읽었어. 

너는 다른 사람의 말에 자극을 잘 받지만 

결국에는 네 스스로가 옳다고 여기는 길을 걷잖아. 

그런 네게 이 편지를 쓰는 행동이  

나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이렇게 또 쓰게 되었어. 

앞으로 달에 한번씩 써볼까 생각 중이야. 

네가 잘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네. 

일단 가볍게 지금 상황을 적어볼까? 

음 나는 지금 미술학원을 다니지 않고 있어. 

아예 끊은건 아니구 4월부터 새로운 학원에 갈 예정이야. 

네가 이걸 읽을 때쯤에는 다니고 있겠다. 

잘 다니고 있어? 

나는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조금 불안했어. 

입시까지는 1년도 남지 않았는데 고3은 나밖에 없지 

나 혼자 바쁜 느낌이 너무 싫었어. 

마음은 바쁜데 손은 따라주질 않으니 더 싫었던 것 같아. 

그러다 그새끼가 또 한바탕 난리를 치는 바람에 

극심한 우울감을 느꼈고 삶에 회의감을 느꼈어. 

그래서 나에게 휴식을 줄 겸 지금은 쉬는 중이야. 

알바는... 다음주가 마지막 출근이야. 

3개월밖에 못했는데 새로운 학원과 시간이 겹치면서 

계속 일할 수 없게 되었거든. 

6개월은 할 수 있다고 해놓고 그만두는게 

죄스럽게 느껴져서 사장님께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어. 

다행히 사장님께서 잘 이해해주셨지만. 

4월부터는 알바는 다시 하나만 다니겠네ㅎㅎ 

그래... 그리고 그새끼는 

나를 제외한 모두와 잘 지내는 중이야. 

저번주에 그새끼와 대화를 하기로 했었는데 

내가 도망쳤어 

대화를 하기가 싫었어 

대화를 하면 사과를 할 게 뻔한데 

진심도 담겨있지 않은 사과를 받게되면 

그새끼는 사과를 했으니 속이 후련할테지만 

나는 여전히 그새끼를 용서할 수 없을테고 

그러면 사과를 받고도 용서하지 않는 내가 

나쁜년이 되어버릴 테니까. 

그래서 도망쳤더니 한바탕 욕만 들었지 뭐야. 

앞으로도 화해는 하지 않을거지만 

언젠가는 대화를 하긴 해야겠지. 

그때가 빨리 오지 않길 바랄 뿐이야. 

그리고 중요한거! 

나 정신과 상담을 다니고 있어. 

아마 네가 이걸 읽을 때쯤 한번 더 가야할 것 같은데 

사실 상담을 바라는건 아니고 

약을 좀 받고 싶어서 갔어. 

앞에서 말했듯이 넌 결국에는 네 생각을 우선시 하니까 

의사가 뭐라 말해도 와닿진 않지? 

그래도 너무 꼬아서 듣지는 말아. 

바뀌고 싶어서 찾아간거잖아. 

잘하고 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괜찮아. 

그것도 잘하고 있는거야. 

네가 하는 행동을 의심하는 것까진 뭐라고 하지 않을게. 

의심을 하되 그 끝에는 네가 원하는 답을 내릴거지? 

포기해도 괜찮아. 

아직 늦지 않았고 다음에도 기회는 있고 

네 노력은 사라지거나 하지 않고 

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너는 분명 성장했을거야. 

네가 걷는 모든 길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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