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달지 못하는 풀어놓기라도
누군가가 보는 것이 싫어서
꼭 걸어 잠그고 풀어내는 말들
볼 수 있는 사람은 글을 쓴 자신 밖에 없고
그런 글을 쓴 이유는
그렇게라도 해야 되기 때문에.
뭔가 이상해
글쓴이만 볼 수 있다는 자물쇠가 꼭 내 마음같아
꼭 걸어 잠그고
혼자 그 안에서 조금이나마 풀어보려고 해
댓글을 달지 못하는 이곳에 자물쇠 없이 적는 것은
누군가가 봐주길 내심 기대하는데
돌아올 무반응이나 냉대가 두려워서
똑같아 .
난 현실에서도 반응이 두려워 속마음을 꽁꽁 싸매는데
익명이라고 별 다를 것 없구나
그렇구나
갑자기 사무치도록 외롭다
모든 것이 내 선택이라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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