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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어린이집 선생님인데............7년차에 그만뒀다.

사람마다 슬럼프 오는 시기가 있고 그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난 홀수년차에 딱 걸린것 같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단순히 아이들만 좋아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손재주도 좋아아하고,동료교사와 상호작용도 되야하고, 어느정도 눈치는 있어야하고, 학부모와 소통도 잘해야하고,서류도 잘해야하고, 아이 훈육도 잘해야하고.........

월급은 쥐꼬리 만큼 주면서, 요구하는건 되게 많다.

그래도 동료교사 선생님들의 배려가 아니었으면, 배려 대신 실습할때처럼 텃세나 갈굼이었다면 난 못 버텼을거다.

거기에 신의 가호(아 나는 교회다니니까 하나님의 은혜라고 해야하나?)덕인지 크게 진상부리는 학부모 없이 지나갔다.

(크게 진상부리는 학부모를 딱 1번 만났는데 그땐 3년차.. 학부모도 아니고 할미였음.-학부모는 뭐하냐고? 돈버느라 바빠서 애 신경 못 쓴단다. 그래서 할미가 다 하는중.-할미가 여기 자기 새끼 다녀봐서 안다고 엄포를 놓고 괴롭혔다)


그러나 나를 힘들게 했던건 원장이었다.

3년차에 만난 원장과 5년~7년사이에 만난 원장 이 두명이 참 나를 괴롭게했다.

3년차 원장은 조용한 성격인 나를 탐탁치않아 했고 그런 이유로 나를 괴롭게 했다. 자기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걸 나보고 "선생님 때문에 내가 열불이 나서"  "선생님 때문에 내가....."이런말로 가스라이팅을 해댔다.

결국 3년차 원장밑에서 더이상 일 못할것 같아(얘때문에 정신과 처음으로 다녀왔고 약도 받았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진상 할매학부모때문에 중도 퇴사했다.


그러다가 다시 집근처 어린이집으로 갔더니

여기 원장은 유치원 차리는거에 급급해서 어린이집에 크게 신경을 안썻다.

그렇다보니 엄마들이 원장이 매사마다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만뒀다.

이 원장은 자기가 유치원 차리느라고 신경못쓴걸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러다 업보빔,괘씸빔을 맞기라도 한건지...욕심을 너무 많~~이 부려서 신이 벌을 주는건가

몸이 이곳저곳 아프다고 그랬다. 그래서 어린이집,유치원 둘다 할수 없으니 어린이집을 누군가에게 양도한다 그랬다.

원장이 찾다찾다 지금의 원장에게 양도했는데


글쎄.....사람은 괜찮은데 일을 못한다.


이사람도 욕심이 참 많다. 본직이 ㄱㅎㅁㅅ라는데 어린이집 원장도 하고싶어서 이 일을 한댔다.

본업이 ㅁㅅ라서 그런가 수요일,금요일,주말엔 아예 ㄱㅎ에 있었다. 뭐 ㅅㄹㅎ ㅅㄱ 간다고 결근하는것도 다반수였다.

그러면 연락도 안됐다. 걍 연락두절이라고 보면된다.

그렇다보니 원장이 하는 일을 우리 교사들이 다했다.


결국 이것도 학부모에게 들통났는데 떠나려는 학부모들에게 자기의 본업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본업보단 이제 어린이집에 신경 많이 쓸테니 기대해 주셔라 했다.

그런데 이젠 몸이 아프다 한다. 원체 몸이 약한 사람인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몸이 버길수 있나? 결국 앓아누웠다.

앓아누울때도 교사들이 일을 다 했다.

자기 몸이 완전히 회복될때까지는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겠다 했다.

교사들은 불만이 많았지만 절대 입 밖으로 내지않았다. 

그렇게 몇주,아니 몇달을 하다보니 몸이 회복되서 이젠 매사에 열심히 한다. 

그런데 열심히는 하는데 열심히 하는것에 비해 결과가 허무하다

매번 용두사미였다.


용두사미를 하려고 그렇게 교사들을 갈았다.

막 뭐라고 다그치고 미워하고 그런건 아닌데 은근히...사람 열받게 하는거?


선생님들 알림장 뒤져서 읽고 잘못된거 있다고 만천하에 공개하고

뭔가를 좀 잘하면 시도때도 없이 불러서 보육하는데 차질주고

학부모 민원을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학부모에게 질질 끌려다녔다.

뭔가를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결국 참다참다 못한 내가 "모르시면 메모하셔요!"하고 화를 냈지만

메모 해봤자 활용을 못했다. 

그저 "내가 수술을 많이해서 머리가 나빠요. 팔이 너무 아파서 못해요"라고 둘러대기 일수였다.


어디 그뿐인가 팔은 안으로 굽고,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한다고

자기 딸을 데려왔는데 자기 딸이 잘못하거나 어렵다고 하면 무조건 봐주고

다른교사들이 힘들면 참으라고 하거나 한참 뒤에 봐줬다.


참 여러모로 힘들었다.

그래서 집에와서 한보따리 털어놓으면 

동생은 들어주는데 

엄마,아빠는 화를 냈다.


엄마아빠가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데 

젊은애가 힘들다고 징징 거린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런데 어쩌겠어... 옛날 교육방식이랑 지금 교육방식은 정말 차원이 다른걸.../


맘같아선 


엄마,아빠는 자폐아동 본적있어?
엄마,아빠는 공격성 높아서 친구 때리고 지 뜻대로 안돼면 뒤집어지고 소리치는 애 본적 있어?
옛날이야 체벌이 허용되서 애를 때려도 아무말 안했지만

지금은 그게 안돼. 

지금은 내가 내 체력과 청춘.그리고 이를 갈아서라도 얘를 케어해야해.

아빠는 내가 이러면 그 새끼 아주 엉덩이를 때려버려! 하고 화를 내는데

엉덩이를 때려버리면 나는 아동학대죄로 고소당해서 콩밥먹는걸?

그렇다고 무시하라는데 무시도 어느정도해야해. 그냥 정말 무시해버리면 

방치했다고 아동학대로 몰아가고 또 고소해서 콩밥먹여.


그런데 원장은 이런애들 케어? 안해.

부모면담 안해.

그냥 본직이 ㅁㅅ니까 하나님이 다 해결해준다고 믿어.


나 죽겠어 진짜...

우리어릴떈 체벌이 됐지만 지금은 안됀다고!

그런데 원장도 안도와줘.

어떻게 해서든 내가 해보려고 했는데 나도 인내심이 바닥났어. 인내심을 저기 저 아래에서 끌어오는데도 이젠 안돼.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런데 소리치면 또 엄마,아빠가 괴로워 할것같아 꼭꼭 숨겨뒀다.

그냥 "아 엄마~(아빠)그러면 나 콩밥먹어~ 알잖아 요즘 오냐오냐 교육법이 대세인거 나도 그러고싶은거 굴뚝같은데 참는거지...자식이 콩밥먹으면 좋겠어?"

하고 둘러말했다.


결국 둘러말하는것도 지치고, 매번 "아 원장 짜증나!"하고 털어놓는것도 힘들고.... 나이는 한창 젊은데 자폐아 애들이랑 공격성 높은애들 케어하느라 진이 다 빠졌어.

거기에 원장이 일 자기 못하겠다고 매번 나를 불러서 힘들고 괴로워.

힘든만큼 돈을 더 주면 모를까. 돈도 안줘. 

월급은 계속 개미코딱지만해


유보통합한다고 꽥꽥 거리는데 25년도에 한다 해놓고 안해.

정치하는 사람들은 진보나 보수나 나 거짓말 쟁이들이야.

유보통합을 하지말고 그냥 어린이집 선생님 처우개선이나 해

국공립 늘리기 이런 쓰잘데기 없는거 하지말고 어린이집 선생님 처우개선이나 하라고

진상 학부모 퇴치 교육 이런거 해서 
뭐 우리 애 사진 못나왔는데 아이폰 바꿔주세요

식단이 엉망이네요 제 군부대있을때보다 식단이 거지같아요 더러워요 이런 말 씨부리는 학부모들 잡아서

교육시켜가지고 다시는 진상짓 못하게 처우개선이나 하라고


결국 이 썩어빠진 보육체계와 원장의 태도에 이젠 너무 지쳐서 관뒀더니

이젠 늙었는데 쉬지도 못하는 부모님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은 엄마,아빠 쉬라고 하고 비행기태우는데

난 이런거 하나 못한다. 못난 딸이라서 더 속상하다.


어린이집 생활 청산하고 사무직 들어간다고 하면서

다음주에 학원가려고 등록까지 해뒀는데

이게 맞나 싶고....


아....어린이집으로 날린 내 세월이 너무 암담하다.

어린이집을 안다녔으면 저런 원장들도 안만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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