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만화같은거 보고 커서 알겠지만
외국만화를 보면 항상 장난꾸러기가 친구들에게 장난치려고 삐에로,복싱 글러브가 있는 깜짝상자를 가지고와서 친구에게 주면
친구가 그 뚜껑을 열자마자 팡! 하고 터지는 그런 상자가 나에게 있다.
정말.....백수로 있는것도 이젠 지치고 힘들다.
누군가는 "야 배부른 소리 한다! 난 회사에서 힘들어 죽겠구만! 백수? 좋지않냐?짜증나게 하고있네" 라고 말하겠지만
정말 나는 그 누구 하나때문에 백수가 된거라 늘 분노가 터진다.
누구 탓하지 말라고 엄마,아빠가 그렇게 늘 얘길 했는데
나는 있지 그 누구 하나때문에 백수가 된거니까 탓을 하고싶어.
나는 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서 어린이집 선생님 일을 시작한건데
전에 다니던 원장님이 괴롭게 해서 관뒀다.
그동안 다녔던 어린이집, 동료교사들,여러커뮤니티에 적힌 원장들의 만행을 보면 우리 원장의 이야기는 "새발의 피" 수준이겠지만
이 사람 하나 때문에 내가 괴롭고 모두가 괴롭다면...... 그건 문제가 아닐까?
우리 원장은 기독교성향이 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뜬금없이 하나님,예수님을 찾고 찬양을 불러댔다
나도 교회다니는 사람이고 하나님,예수님이 존재한다는것을 믿고있는 사람이기에
그냥 그려려니 했다.
그런데 자기가 하던 종교행위를 모든 교사들에게 은근히 강요를 했다
예를 들면 중보기도를 같이 해달라던가, 방언기도를 하자고 하다던가...성경공부를 같이 하자고 하던가
나는 교회다닐때 수도없이 강요를 당했던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강요는 그 어떠한 곳에서도 해서는 안됀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서
원장이 하는 모든 종교행위는 다 거부했다.
처음엔 왜 안하냐고 핀잔을 줬는데 시간지나니까 안그런다(다만 뒤에서 욕할뿐)
그러다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문제 아동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지도 않는다는 것,
문제아동에 대해 얘기를 하면 은근히 교사의 자질을 운운한다는것
각종 행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이웃주민들의 불만 민원이 들어오는데도 계속 진행한다는 점.
머리가 나쁘다는 이유로,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자신이 할일을 다른 교사들에게 맡긴다는 것
정말 내가 이것떄문에 너무 힘들어서 관뒀다.
관두고 꾹꾹 눌러두고 다시는 꺼내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깜짝 상자마냥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어린이집 다시 안갈려고 다른 공부 하고있는데 이게 게속 생각나서 공부에 집중이 안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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