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야
뭐가 그리 힘들어 나를 두고 도망갔니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나를
놓고 훌훌 가버렸을까
가슴 깊숙하게 이 마음을 눌러두고
웃으며 살다가도
새벽이 깊어지면
또 비집고 새어나와
나를 짓누르네
진심은 통한다는 말은
순 거짓말이였구나
이렇게 날 것의 마음이란건
무서운건지 몰랐네
도망치지말어
찾으러가지않을게
너 힘들지말라고
우리를 내 발로 나가줬잖아
그러니 더 무서워말고
잘 살아
난 보금자리이고 싶었고
쉼터이길 바랬는데
너에게 내가 넝쿨이자
흙탕물이였구나
내가 너를 위해 흘리는 눈물로
그 넝쿨이 베어지고
흙탕물이 희석되길
도망가지말고
자리에 서서
우리 평행히 걷자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마지막 방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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