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궁금해져서 풀어놓기에 쓴 과거의 내 글들을 봤어
너무 힘들고, 외로워 보이네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내가 너무 안쓰럽고 그때 그 감정들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 힘들어
얼마나 기댈 곳이 없으면, 얼마나 마음의 문을 닫았으면
댓글을 달지도 못하는 이곳에 혼자 울면서 풀어냈을까.
그래도 누군가는 봐주길 내심 원하면서 자물쇠는 풀어놓은게 마음이 더 안좋다.
풀어내기를 잠깐 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엄마가 보고싶어. 나를 버린 엄마 말고, 아파서 죽은 엄마
내 편은 아무도 없다는 미칠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죽은 엄마가 살아있다면 내 편이었겠지라는 믿음이 무너졌을 때의 심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사실 엄마는 죽은게 아니라 나를 버리고 간거였는데, 지금까지 나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사실에 세상에서 고아가 된 것만 같았지.
세상이 버린 고아.
남 몰래 자해를 하며 자기혐오를 한 나
몇 년 동안 자해를 하지 않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다시 땅으로 쳐박힐때마다 자기비난을 하던 나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나
지금 나는 꽤 잘 살고있어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못하더라도 꽤 행복해.
인스티즈를 시작한 중학생부터 이십대 후반까지 비슷한 내용으로 풀어쓰기에 털어놓던 나인데
행복한 기억이 뭐냐는 질문에 머릿속이 하얘졌던 나인데
지금은 확실하게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어.
물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야. 그렇지만 행복해
고생 많았다. 물론 지금도 고생하고있지. 앞으로도 고생할거야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고생이 많았겠지. 앞으로도 고생하겠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나중에 웃으면서 보자
길에서 나를 지나치며 웃으면서 가는 사람이 너네들이길 바랄게
언제든 그렇게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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