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 간단히 소개하자면 나는 지금 시험기간 중인 중3이고, 비평준화 지역의 중학교에서 고입을 준비 중이야.
'에이, 중3이 뭐가 힘들어!' 이럴 수도 있겠지만, 아직 15년 하고 반년 밖에 안 살은 나로써는 너무나도 벅찬 고민이거든.. ㅠㅠ
일단은 별다른 진로는 없어서 아무래도 인문계에 진학할 것 같은데, 별로 그닥 하고싶은 일이 없어서 고민이야.
딱히 잘하는 것도 못 찾겠고, 좋아하는 것도 모르겠어.
조금 재수 없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다. 중학교 등수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야.
27/210 이거든. 이렇게 보니까 뭔가 대단한 등수는 아니지 ㅋㅋ!
그냥 근처 인문계가서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
원래는 중학교 2학년까지만 해도, 재즈피아노 전공하려 했어. 선생님이 나한테 음감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고,
작곡 쪽으로 나가려 했어. 피아노 선생님도 팍팍 밀어주시고.
근데 중간에 그만뒀어. 그냥 작곡가가 생계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직업이라는 게 두려웠거든.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계속 배웠으면 했다는 후회도 든다.
지금도 틈틈히 작곡은 쭉 하고 있긴 한데, 어디까지나 취미용이거든.
공부는 계획에 맞춰서 하는 편이라 스터디플래너 작성하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고,
노력하는 대로 점수가 나오는 타입이라 공부 진짜 열심히 하면 점수 정말 잘나와.
학원은 안 다니고 있고, 선행은 그냥 내가 혼자서 다하고 있어.
내가 되게 낙천적이면서도 다른 사람한테 눈치받고 피해주는 거 정말 싫어해서
남 앞에서 솔직하지 못한 편이라 슬퍼도 안 슬프게 보이고, 아파도 안 아프다 하거든.
그럴 때마다 너무 힘들어. 심지어 가족 앞에서도 감정을 숨기거든.
그냥 그럴 때마다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정말 한심해.
진짜 너무 힘들어서 인티에 이런 글 올리는 내가 너무 찌질해보이기까지 한다.
부모님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밀어주시긴 하는데, 항상 공부에 대해 부담감을 주시는 것 같아서
늘 스트레스 받아. 요즘 막 머리도 빠지고, 많이 야위어가는 모습 보면 나 정말 비참해지는 것 같아.
남들은 목표가 있는데, 나는 목표없이 방황하면서 사는 것 같아서 평생을 이런 식으로 살까봐 두려워.
한번 뿐인 인생인데 후회 안할 만큼 성실하게 살고 싶은데, 목표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잡히지 않네.
내 진로, 미래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진짜 이거 읽어준 익인들에게 정말 고마워. 그냥 여기에 올리면 뭔가 내 마음이 조금은 후련해질 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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