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것같지만 편의를 위해 반말 좀 쓸게 난 고등학교 1학년이야. 요즘 자퇴를 생각하는데, 건강이 나쁜 것도 아니고 교우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야. 그저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를 고3때까지 다닐거 생각하니까 정말 암담해서 그렇더라. 내가 지원한 학교가 아니여서 더 그런것같아. 학교에 있는 게 정말 시간 낭비같아. 방과후를 하든 말든 애들을 5시까지 붙잡고 있어. 그리고 우리학교는 수시 위주여서 중학교때부터 논술이나 정시를 생각하던 나와는 맞지 않고. 음, 학교 커리큘럼이나 시험내는 유형이나 나랑은 맞지않는것같아. 그냥 개학하고 학교를 다니는 게 시간낭비같다는 걸 느낀 순간부터 자퇴 생각이 계속 들었어. 물론 전학도 생각해봤지만 난 특성화로 갈 생각 없고, 우리학교는 일반고여서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힘들더라. 엄마도 학교때문에 이사가는거 영 좋아하지않으셔. 한번 얘기꺼냈는데 그 이후로 머리 복잡하다고 얘기꺼내는 걸 반기지않더라. 딸이 자퇴 아니면 전학가겠다고 하는걸 어느 부모님이 반기겠냐만은 난 그래. 친구들에게도 이얘기에 대해 상담했는데 애들은 다 나 혼자 관리를 할 수 있겠냐고하더라. 그게 아니여도 사회는 학교다니면서 졸업한 애들이랑 검정고시로 학력딴 애들이랑 차별할 수도 있다고. 맞는말이라 그거에 대해선 내가 뭐라고 반박할 말이 없었어. 그래도 우리학교에 계속 다니는 것보단 낫다 생각해. 난 이과 지망하는데 우리 위에 학년 이과 전교 1등 내신이 1.5래. 이과반이 2반뿐이여서 이과 전교생이 70명이 안된대. 그건 우리 학년도 마찬가지야. 내 내신성적도 모의고사성적도 썩 잘나오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우리학교에서는 안챙겨주는 수능공부를 하는것보단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내가 지금 어떤 순서로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어. 요점만 말하자면 난 학교다니는게 시간낭비같아서 다니고싶지않고 부모님은 그걸 원치 않으시다는 것. 자퇴하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냥 학교를 다닐까라는 갈등. 처음엔 생각없이 자퇴하고 내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끝, 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생각하다보니까 현실에선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모르겠다. 조언좀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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