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만 하면 뭐든지 잘 풀리고, 막 세상이 무지개빛으로 빛나고
난 정말 반짝반짝 거리는 사람이 되고, 그냥 다 이뤄질거 같았어 뭐든.
근데 교복위에 아우터 걸치고 자퇴의사 밝히고 상담에 프로그램에 다 끝나니
하복을 입고 있더라. 몇달이 더 지나도그냥 난 똑같았어.
초졸.중학교중퇴 딱지가 붙은 막무가내인 어린애였지.
아직도 친구들은 날 만나면 그런말을해
니가 그때 왜 자퇴했는지 모르겠다고
조금만 더, 1년만 더 같이 다녔어도 괜찮았을거같았다고.
아냐 얘들아. 난 지금 내가 자살하지 않고 살아있는것에 감사해
음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말이 이상해졌지만
아무튼 난 지금 자퇴한지 1년반이 지났는데 후회는 안한다. 정말
매일매일 창문으로 뛰어내릴까 손목을 그을까. 도로에 뛰어들까 하던 생각도 한달에 두세번밖에 안하고
피부도 좋아지고 예뻐졌단 소리도 들어. 뭐 결론은 그냥 혼자 넋두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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