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내가 고삼.. 고삼이라구..... 내 기준 이때 제일 열심히 함. 학교 9시에 나와서 10시에 집 갔었음 독서실도 가서 1시에 집옴 겨울방학에 개념 다지려고 책 몇권씩 사들였는데 본격적으로 수특 나오고 멘붕 1,2학년 땐 거들떠도 안 했던 ebs 매일 들어감 인강 들어야됨 2월: 1월에 너무 힘빼서 힘듦. 이 짓 어떻게 1년하나 싶음 눈물남. 미래에 대해서도 고찰하게 됨. 공부가 너무 힘드니까 눈이 다른데로 놀아남. 진짜 내 꿈은 뭘까.. 난 너무 행복하지 않아 이럼서 정신병 옴. 이 때가 고3병 초기. 설날도 있고 애들이랑도 고3 되기 전에 놀아놔야 된담서 좀 놀러다님 개학하기 일주일 전부터 심장 쫄리고 반배정 이상하게 될까봐 걱정됨ㅋㅋㅋ 3월: 두둥 제일 걱정되는 건 담임임 원래 학교에 계셨던 경력자 쌤임 다행이지만 첨보는 선생님 혹은 새로운 선생님이면 걱정부터 됨ㅋㅋㅋㅋ 이 땐 애들 다 열심히 함. 초반 버프. 쉬는 시간에 아무도 안 나가고 공부함. 분위기도 조용... 다들 친구 안 사귀고 공부만 하려고 결심하고 올라왔지만 3월 학평 보고 나서부터 풀림ㅋㅋㅋ 겨울방학 때 달렸다면 3월에 꽤 만족스러울 것임 그리고 3월 학평 스타트를 잘 하면 그 다음 시험부턴 올리는 거 식은 죽 먹기 4월: 중간고사? 수능 공부? 하지만 마지막 내신 따려고 죽기 살기로 내신 준비. 이 때 너무 일찍 내신 준비 시작하면 나중에 수능 공부 하는 법이 생각이 안 나고 너무 늦게 하면 시험 ㅈ망함. 국영수는 매일 해야 되니까 2주 전부터 암기 과목하는게 적절 중간고사 끝나면 한 고비 넘긴 거. 갑자기 늘어난 시험범위에 다들 절망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ㅎ 힘든 것도 아님 5월: 중간고사 일찍 봤다면 5월엔 시험이 없음. 모고도 없고. 노는 날만 많음. 애석하게도 고3는 쉬는 날 없이 불려나가서 공부함. 근데 공부 될리가 이때부턴 쉬는 시간에도 조금 북적북적해짐. 점심 저녁 시간에 영상봄. 3,4월엔 영상 틀면 미친 거 아냐? 고3 아님? 대학 안 감? 이러지만 이때부턴 몸이 너무 힘들어서 힐링할 게 잘생긴/예쁜 연예인들 보는 것 밖에... 믿기지 않겠지만 새로 입덕해서 덕질하는 애도 나옴 이때쯤 인수 나왔던듯 6월: 5월에 열심히 공부해서 첫 평가원 모고 대박나야지! 했지만 5월 넘나 빨리 가버린 것.. 평가원이라고 수없이 봤던 모고지만 떨림. 연계교재 다 공부 못했으면 더더욱. 근데 또 막상 보고 나면 별 거 아님. 연계교재는 꼭 다 공부하고 봐야됨. 시험범위 알려줬는데 공부 안 하고 보는 거랑 다를 바 없음. 연계교재 꼼꼼히 공부했으면 좋은 성적 나옴. 이렇게 또 고비를 넘기면 기말고사 D-30ㅋ 7월: 기말고사임. 마지막 내신 시험임. 미친 듯이 해야되고 다들 미친 듯이 함. 학평도 있음 이때부턴 고3병 말기임. 슬슬 조울증/우울증 증세 심각해짐. 마인드 컨트롤 잘해야됨. 내신시험에선 순위 변동이 딱히 있진 않음. 잘하는 애들이 더 독하게 해서 더 올리기 때문 기말 끝나면 중요하다는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슬슬 수시 압박 시작. 대학 수시요강만 쳐다보고 있게 됨. 대학 찾아보다가 컴퓨터 5시간 함. 그 중에 대학 찾아보는 시간은 반도 안됨ㅋㅋㅋ 8월: 보충이 시작되고 드디어 자소서 시작. 수완도 풀어야 되는데 수시가 더 급함ㅋㅋ 대한민국에 대학이 이렇게 많구나... 라고 느끼게됨ㅋㅋㅋㅋㅋㅋ 난 정시충ㅇ야! 했던 애들도 불안해서 다 하나씩 찾아봄. 이런 경우 대부분 적성/논술 자소서 쓰면서 조울/우울증 진짜 심해져서 자살 충동 여러번 옴. 대학이 대학으로 안 보이고 기업으로 보임. 돈 벌려는 속셈 다 보이고 애석하기만 함 어영부영 자소서 완성하고 수완 다 풀고나면 개학함ㅎ 2학기 시작 두둥.... 이 때 이미 100일이 지나 두자릿수 진입ㅎ 심장 쫄림 9월: 수시 때문에 수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9월 모평 봄. 결과는 망. 여름방학이 중요한데 수시 때문에 뭘 할 수가 있어야지... 수시 원서 접수함. 붙은 느낌들고 벌써 맘 속으론 교정 걷는 중ㅋ 공부 안 됨. 걍 안 됨. 추석에 공부하겠다고 안 내려가지만 안 함ㅎ 계속 싱숭생숭 그래도 하던 게 있어서 공부는 계속 함. 안 하면 불안하기 때문에ㅋㅋ 이 때 50일도 지나가버림 10월: 전문대/예체능 애들 실기 보러 나가고 일반대도 이 때 1차 발표/면접 보는 학교 다수. 한 두명 씩 면접 준비하러 다니고 하는 거 보면 신기함. 벌써 10월이다 싶음. 연계교재 복습해야지 하지만 양이 너무 많음. 실제적으로 보면 9월 모고 끝난 후인데도 연계교재 1회독도 못한 애들 수두룩. 수학 같은 건 걍 안푸는 애들도 있음. 하지만 명심. 시험범위 공부 안하고 시험 보는 건 바보임. 우직하게 풀고 10월에 복습ㄱ 이 때 중간고사가 있지만 아무도 공부 안 함. 계중에 교과우수상 노리는 애들도 있으나 소수임. 근데 또 내신 공부 안 하면 수능 공부도 안 함. 이럴거면 내신 공부할걸 싶어짐ㅋ 학추/교과/전문대는 최종발표 나기 시작. 듣보잡 학교라도 붙은 애가 부러워짐. 점점 힘빠지고 공부하는 시간 줄기 시작. 하지만 이 때 정신차려야 됨. 이 때 공부하는 게 시험에 다 나옴. 11월: D-1X 진입ㅋㅋㅋㅋ 걍 해탈 지금 해서 달라질까 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시로 붙은 애들은 운전면허 딴담서 학교 안 나오고 보충/야자 안 하고 알바감 학종으로도 붙은 애들 나오고 걍 공부 안 됨 실감도 안 남 근데 그러다보면 수능 전날임 수능날: 안 떨릴 것 같지만 걍 떨림. 하나하나 다 신경쓰이고 낯선 환경에 두근거림. 정신없이 국어 풀고 나면 수학, 수학 풀고 밥 먹은 담에 영어 듣기 초초초집중해서 듣고 풀고 나면 벌써 4교시. 엥? 벌써 탐구? ㅇㅇ 탐구. 탐구는 시간 진짜 빨리감. 그러고 나면 창 밖에 기자들하고 선생님, 부모님 모습이 보임. 개허무. 수능이 고작 이거였어...? 이게 끝이야..? 싶음. 그리고 집에 오면 허탈감 더 심해짐. 자꾸 멍때리게 되고 한숨 나옴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분은 꿀임 이제 할 일이 없단 생각에 신남 SNS 다시 다 깔고 놀기 시작ㅎ 수험생 땐 뭐만 해도 공부만 안 하면 재밌었는데 끝나고 나면 세상에 할 일이 이렇게 없나 싶음ㅋㅋㅋㅋㅋ 후 오래 걸렸다... 내가 겪은 고3 생활이야ㅋㅋㅋ 더 궁금한 거 있음 물어봐도 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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