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

수시 6개 다 떨어졌어 

엄마아빠 얼굴 어떻게 보지? 나 진짜 어떻게 살아가야하지? 

엄청 상위권은 아니더라도 중상위권 유지하면서 공부 잘하는 편이란 말 듣고 살았는데 

우리반 전교1등인 애만큼 공부하진 않았더라도. 

나도... 나도 엄마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싶어서 내 꿈을 이루고싶어서 

시험기간엔 잠 오는거 참아가면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왜 나는, 나는 이렇게 됬을까 

정시쓰기엔 최저도 못맞춘 점수라 애매하고 이점수로는 대학 가봤자 별볼일 없는 곳일 뿐이야 

나도 좋은딸이 되고싶었고 좋은사람이 되고싶었는데 

왜 나한테 이렇게 모진거니 인생은 

그동안 내가 그렇게 많은 걸 바라고 산것도 아닌데 

대학 가고싶다는 이 마음 하나 안들어주니 

태어나 처음으로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냥 이 거지같은 인생이 너무 싫다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까

[익인1]

내가 함부로 뭐라하지는 않을게, 그게 더 상처가 될 말인걸 아니까..근데 죽지는 말아줘 그렇게 너가 노력했던 댓가는 언젠간 꼭 받을거라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