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지방 외고 내가 미국에서 살다와서 영어 잘한다고 부모님+학교 선생님들이 외고 추천해주셨어 난 별로 안 가고싶었는데 어차피 떨어질거라고 생각해서 원서 넣고 면접 준비 하나도 안하고 면접 봤는데 붙었어.. 난 진짜 외고 가기 싫거든? 나 미국에서 살다와서 한국 공부 따라잡기도 힘든데 내가 그 공부 잘하는 애들 속에서 뭘 할 수 있겠어 '거기 가서 잘하면 되지' 라고들 하는데 나 공부 진짜 싫어해 의지도 없는데 무슨.. 기숙사도 엄청 싫어 그리고 인문계 원서 넣을 때쯤 되서 공부방에 조언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거의 다 내신 잘 따는게 좋다고 하더라고. 외고에서는 내신 따기 힘들잖아 암튼 진짜 겨우 한두가지 이유로 가기 싫다는 게 아닌데 부모님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외고 가래 너무 짜증나 B 공부 잘 못하는 인문계 이 학교에서 내신 따기 쉽다고 가는 애들도 꽤 있을 정도야 공부 별로 안하는 애들이 가더라고. 근데 우리 지역이고 외고처럼 빡빡하지도 않고 집에서 잘 수 있으니까 나는 진짜 좋다고 생각하거든 분위기에 휩쓸리기는한데 그거야 뭐 내가 알아서 하면 되는거고.. 근데 부모님은 내가 이 학교에 가면 내 영어실력을 썩히는 거래 (외고 보내려고 하는 이유도 내 영어실력이 아까워서랬어) 그래서 저번에 엄마랑 이 학교 교장이랑 통화를 했는데 이 학교에 오면 나를 특별반에 넣어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쳐준대 난 이거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든 요약하자면 나는 외고 가고 싶지 않은데 주변사람들이 계속 이 좋은 기회 놓치지말라고 외고 꼭 가라고 해 난 진짜 싫어 진짜.. 나같은 공포자가 외고에 가서 뭐해 3년내내 스트레스만 받겠지 그냥 주변에 있는 아무 인문계가서 편하게 공부하고 싶어... 할말 많은데 내가 글을 잘 못적어서ㅠ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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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의사인줄 알았으니까 문제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