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농어촌 인문계 다니고 있는 고3이야.내신 4.5등급이고 수능은 언외탐 4등급인데 어릴때부터 예체능을 준비했고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못해도 강원대 목표로 미술 입시를 했어. 순수회화 쪽으로.
먼저 난 아빠손에 자라서 엄마하고 완전 어색하거든. 그냥 엄마가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하고 그렇게 물흐르듯 피해서 지낸다고 해야하나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왔었어. 그런데 엄마는 나에 대한 기대치가 정말 엄청나게 크단말야. 그래서 그런지 내가 엄마가 원하는 성적에 맞추지 못하면 엄청 혼났었어. 지금도 그러고 있고.
그런데 내가 요즘 진짜 왜이런지 모르겠는데 공부도 미술도 고1때보다 열심히 안한단말야. 고1때 워낙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고3치고 그정도로 안한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래.그러던 중에 어제 엄마가 나 미술학원 갔다가 집에 오니까 얘기 좀 하자고 하면서 방으로 들어오는거야. 그리고는 평소랑은 다르게 엄청 진지하게
" 00아, 너한테 정말 미안한 소리지만 미술을 취미로 하면 안될까? 너무 힘들어. 우리집이 그렇게 잘사는 편이 아니야.한 달에 엄마랑 니네 아빠랑 500 벌고 너하고 동생한테 교육비로만 들어가는 돈이 150이야. 그냥 여기까지만 하자. 대학 받쳐줄 능력이 안돼."
이렇게 말하는거야. 그러니까 뭔가 정신이 들었다기 보다 아 그냥 미술을 놓아야하는건가 왜 내가 미술을 했지 라는 생각이 드는거있지. 그러면서 그냥 바로 졸업해서 취업할 수 있는곳 알아보라고 수능 보지말라고 하니까 진짜 아무생각이 안들었어. 내고집인건가 싶기도 하고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 난 미술을 해서 수학이나 이과쪽은 진짜 하나도 모르는데 자격증은 어떻게 따고 그동안 해온게 뭐지 싶기도 하면서 그냥 이게 좋은 방법일수도 있어라는 생각도 들고 별에별 생각이 다 들었어.
엄마 말로는 대학가지말라고 바로 취업하라는데 자격증은 찾아봐도 고교졸업예정자는 아예 받지도 않더라고..인터넷에서는 대학을 가서 자격증을 따야 취업이 된다고 하니까 막막하고 엄마가 과연 허락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내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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