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상황을 봐서 유학 조언 좀 해주라.....

지금 엄마ㄱㅏ 그렇게 한국에서 공부하기 싫으면(한국 교육체제 넘나 시른것) 유학을 가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 유학 갈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언어라 솔직히 아직 암것도 모르는 독일이나 프랑스가도 나는 잘 적응할 자신이 있거든... 근데 문제는 아직 내가 하고 싶은 게 없어... 이제 고1인데 아직 나는 꿈도 없고 목표도 없어서.... 거기 가서 내가 잘할 자신도 없고 또 내가 공부에 대한 의욕이 없어서 거기가서도 열심히 살지 않을 수도 있고.....ㅠㅠㅠㅠㅠㅠ

어떡하지...유학 갈까말까??? (아 가게되면 아마 미국이나 뉴질랜드 호주 쪽으로 갈 거 같아!!)

[익인1]

한국에서 열심히 하던 애들이 유학와서 망가지는 경우는 봤음 근데 한국에서 열심히 안하던 애들이 유학왔다고 열심히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보지못했어 한국에서 공부 안하고 의욕 없이 지냈다면 유학 와서는 더 못해 열심히 할 자신없고 태도 바꿀 자신없다면 유학은 답이 아니야 굳이 몇 천 만원 들여가면서 지구 반대편에서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면서 돈을 땅에 버릴 필요는 없다고 봐

[익인2]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주자면 유학이 익인이에게 정답은 아닌 것 같아. 크게 도움은 안 될 거야. 우리 집은 나랑 오빠 둘다 유학을 갔는데, 나는 정말 공부를 좋아해서 내가 가고 싶어서 갔고, 오빠는 익인이처럼 공부를 안 하다가 자기는 한국교육체제가 싫어서 공부가 하기 싫다며 외국가면 잘 할 것 같다면서 갔어. 결론만 말하자면 오빤 망했고 나는 성공했어. 물론 오빠도 고등학교 때까진 정말 잘해서 대학교는 정말 잘 갔어. 그런데 대학교가서 못 따라가더라, 하나도.

만약 익인이가 대학교 입학까지만이 목표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크게 없어. 우리 오빠는 정말 특수한 케이스라 남들보다 대학이라도 잘 간거지만, 내가 본 주변사람들은 정말 듣도보도 못한 안 좋은 지잡대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야. 그런데 그런 대학들도 적어도 학비가 1년에 5~6천만원 해. 기숙사비 생활비 포함하면 7~9천만원 족히 넘어가고.

보통 보면 한국교육체제가 싫어서가 아니라 공부가 싫은 거야. 한국 캐나다 미국에서 다 공부해봤는데 별 다를바 없어. 미국에서도 레드불 마셔가면서 밤새도록 공부하고, 오히려 한국처럼 시험기간에만 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성적이 계속 내신에 들어가서 시험기간만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쭉 스트레스 받아. 게다가 내신이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 중요시 하는 것도 아니라 내신 관리하면서 미국수능 (SAT나 ACT)도 봐야되고, 특별활동도 엄청 많이 해야 돼. 보통 미국이나 캐나다하면 더 쉬울 거라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야. 한국교육체제가 싫어! 라고 했으면서 가게 된다는 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알아봤어? 아니라면 익인이가 가는 유학은 흔히들 말하는 도피유학이 되게 되는 거야. 난 옆에서 주변 사람들이 똑같은 길을 가는 걸 봤기 때문에, 익인이가 그런 길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글쓴이]

그렇구나.........혹시 유학을 가게 됐을 때 꿈이 있었어? 그리고 대학 졸업후 지금 그 나라에 정착한 거야 아님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거야??

[익인3]

우리 오빠는 초등학교~대학교까지 쭉 외국에 있었고, 아직 대학생이야! 군대 가려고 이번에 한국 들어왔고. 나는 초등학교~중학교 4년동안 외국에 있다가 고등학교 과정은 한국 국제학교 다니면서 이수했고, 이번에 대학 입학했어! 그래서 요번 8월에 다시 미국 들어간다. 유학 가게 됐을 때는 정말 어렸을 때기도 했고 1년만 있을 생각이었어서 그렇게 큰 꿈을 가지고 갔던 건 아니었어! 영어를 능숙하게 하고 싶다 정도? 그렇게 오래 있게 될지도 몰랐고 내가 한국 교육체제를 벗어나 미국으로 대학을 가게 될지도 전혀 몰랐던 때라ㅋㅋㅋ 그 때부터 꿈도 많이 바뀌기도 했고. 특히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정말 수시로 하고 싶은 게 바꼈어ㅋㅋㅋㅋ. 졸업하고는 미국에서 일 하다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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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언어가 자신있는 정도로 힘들 거야... 고1이면 일상 회화뿐 아니라 에세이나 레포트까지 다 완벽하게 돼야 되는데, 음... ㅠㅠ 언어가 아무리 자신있다고 해도 지금 고1이면 적응하기 진짜 어려울 거야. 고등학교~대학교 레벨의 영어를 한국어 수준으로 유창하게 해야되는 거니까. 게다가 아까 말했던 SAT ACT 같은 경우는 일반 한국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로는 정말 힘든 부분도 있을 거고.
수학은 다 달라. 너가 하고 싶은 레벨을 어느 정도 정할 수 있어. 그런데 대학 정말 괜찮게라도 가고 싶으면 고등학교 4년 내내 꽤 높은 과정 들어야돼ㅋㅋㅋ 대학에서 뽑을 때 과목 중에 수학을 제일 중점 있게 보는 듯... 영어 과목은 기본이고.

[익인6]

4에게
이 정도.

[익인7]

4에게
한국에서도 고등학교 과정 때 여기까지 안 배우고 대학교 가서 배운다고 알고 있으니까 (나도 한국 고등학교 수학과정 자세히는 잘 몰라서 배우는지 안 배우는지 확실한지는 몰라) 미국 수학이 그렇게 쉬운 편은 아닌 것 같아. 그리고 참고로 난 문과야, ㅋㅋㅋㅋㅋㅋ.

[익인5]

고3 때 내가 들은 수학이야. 난이도를 말로만 얘기하면 잘 이해 못 할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보여주려고 진짜로 쓰던 교과서에서 캡쳐해왔어.

[글쓴이]

5에게
와 진짜ㅋㅋㅋㅋㅋ대박이다...... 으앙ㅜㅜㅜㅜㅜㅜ

[익인8]

글쓴이에게
언어가 문제가 될 수 밖에서 없어. 유학생들의 대부분이 몇년이 지나도 어느정도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서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난 익인이가 얼마나 영어를 잘 하는지 모르지만, 유학을 한 번도 안 가봤다는 전제하에 전과목을 다 영어로 해야되는 건 만만치 않을 거야...ㅠㅠ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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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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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

삭제한 댓글에게
수학에서 나오는 영어는 기본 영어니까 저건 못 알아들으면 안 되지!ㅋㅋㅋ 영어 많이 파뒀다니까 그래도 다행이다ㅠㅠ

[익인10]

위에도 잘말해줬지만 솔직히 교육체제가 싫다곤 하지만 외국이라고 다 자유로운건 아니거든 글고 그 자유로운건 언어되고 돈 덜드는 그나라사람한테나 해당될까말까일뿐 유학생의 경우엔 일단 다 돈인데다가 언어부터 다르고 그리고 앞으로도 생각해둬야지 외국에서 이민하는것도 돌아오는것도 둘다 쉽지 않으니까 유학생은 진짜 아무것도 안되기 쉽거든 꿈이 있어도 걍 때려치고 돌아오는사람 많고 언어만은 자신있다해도 가도 언어라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니까 10년 20년살아도 내 말 한마디 할까말까인사람 꽤 많아 일단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부터 생각해두고 결정해보는게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