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케바케임.
그래서 초록글 쓰니 의견 듣고, 공부 잘 하는 애들이 '아... 그럼 하향해서 쓰고 거기서 내신 잘 따고 수시로 가야 겠다.'라는 생각 가지만 위험한 생각임.
그렇지만 내 말이 그렇다고 정설은 아니고, 그냥 참고하라는 식으로 내 경험담을 적어줄게.
일단 중학교 시절부터 말해볼게. 난 절대 좋은 중학교 출신이 아니야. 시내 애들은 이름도 모르는 읍내 중학교 1회 졸업생이야. 입학할 때는 20등으로 시작, 졸업할 때는 6등으로 졸업. 상위권이지만 우리 중학교 학년별 반 수가 4반이었던 걸 감안하면 최상위권이라고 볼 수는 없지. 그리고 내 위로 존재했던 애들 얘기도 해줄게.
졸업 이후, 나는 농어촌 전형을 넣어볼 수 있는 읍내 고등학교랑 우리 시에서 가장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 둘 중 고민했음. 그렇지만 나 자신은 아무리 봐도 분위기 따라가는 파였기 때문에 시내 명문으로 결정. 그리고 그 학교는 자사고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나름 수능 만점도 배출해내고 우리 시에서 명문하면 가장 처음으로 꼽히는 학교. 처음 입학시험에서는 400등 중에서 100등으로 들어왔어. 그래서 많은 충격을 먹었지. 교내 특별반도 1학년 동안은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고. 첫 모의고사는 아직도 기억나. 국어 3등급, 수학 4등급, 영어 3등급, 사회 과학만 1등급. 그리고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영어 3등급에서는 벗어나질 못했지.. 호호. 그렇지만 나는 1학년 동안 많은 공부습관이 변했어. 주위 분위기가 빡세다 보니까 나도 그렇게 된 거지. 그 결과 2학년 때는 특별반에 들어갈 수도 있었고, 2학년 마지막 모의고사는 올 1등급도 받아보고.
3학년 때는 내가 전체 내신 평균 석차로 8등도 했어. 그래서 원하는 곳을 학생부로 몇 곳 적었지만 전부 광탈....^^ 호호....
그렇지만 솔직히 학생부는 바라지도 않았기 때문에 큰 실망은 하지 않았어. 그리고 수능을 친 현재 지금은! 수능 성적을 누적 백분율로만 다지면 전국 0.3%정도 이고, 연고대 인문계 적정~안정 정도로 나오는 정도야. 1학년 때랑 비교 하면 환골탈태정도라고 할 수 있는 정도지^^; 그 때는 서성한 인문도 안 되니까...
그리고 수능치고 나면 중학교 친구들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올거야. 그렇지만 지금까지 봐서는 나보다 잘 친 애들은 없더라. 아까 말한 읍내 고등학교로 간 애도 수시로 됐지만 내가 정시로 갈 수 있는 것보다 결코 좋지 않고.한 애는 부산대 경영, 어떤 애는 읍내 갔지만.... 걘 그 학교에 도저히 적응하지 못했어. 걔 말로는 농어촌 노리고 그 곳에 간 애들은 내신에 간해서라면 정말 숭악하다더라고. 그리고 선생님들도 수능에 대해서는 꼼꼼히 챙겨주지 못하고. 그래서 걘 자퇴하고 다른 곳으로 갔어. 그리고 또 어떤 애는 서울여대로.
지금 정시준비로 정신없는 머리로 써서 글이 좀 이것저것 뒤죽박죽하지만... 일단 내가 이리저리 듣고 생각해보니까 내신이랑 수시 생각하고 고등학교 정하는 건 정말 위험해. 물론 내 주변에도 도저히 갈 수 없는 성적인데 하향한 고등학교에서 내신 잘 받아서 한양대 공대에 수시로 들어간 애가 있긴 하지만^^ 걘 그래도 그 학교에서 1등이었어. 그리고 간다 치자, 그 학교에 그런 거 노리고 간 애가 너희밖에 없겠니? 아까 말한 읍내 고등학교에 간 애들 중에서는 부모님이 서울에서 의사하는 애도 있고(근데 이런 애가 여기까지 온 건 나도 신기하더라^^; 친척이 이 지역이긴 했지만) 우리 시내 최고 명문중에서 10등 안에 드는 애들도 3명인가 4명 정도 오고. 그 외에도 10등 안에 드는 애들이 여기저기서 오지. 꼭 농어촌 아니더라도 내신 노리고 온 애들. 그렇지만 이 안에서 수시로 서성한 이상, 또는 의대 이렇게 가는 애들은 5명도 안돼. 그리고 우리 도 내에서는 서울대가는 애들>연고대 가는애들이라고 하는데, 무슨 말이냐면 학교 내 학교장추천전형으로 2명씩은 꼭꼭 설대를 보낼 수 있더라도 연고대는 그렇지 않다는 거지. 그리고 그 아래 서성한도 그렇고. 또 한 가지 말할 것 있는데 이번 수능 만점자 중 한 명은 내신으로 따지는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성대 글로벌경영을 넣었는데 도저히 갈 수는 없는 내신이라 불합격이라 생각했는데 합격했다더라^^ 즉슨, 내신과 최저수능성적기준 맞춘 사람, 학교생활 열심히 한 사람 본다고 한 거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거지. 암묵적으로 학교네임밸류와 수능성적 본다고 하던 괴담이 실제로 확인된 경우라고 볼 수 있지.
어쨌든 이제 고등학교 고민하는 익인들 중,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는 애들 있을텐데. 일단 난 발전형이던 애들(원래 전교 몇십등 몇백등이었는데 그 성적이 전교 10등 정도 올랐다)하는 애들은 난 꼭 잘 하는 고등학교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 주위를 봐도 그런 스타일이던 애들은 잘하는 곳 가서도 점점 성적오르고, 실제로 나도 그랬으니까.
ㅠㅠㅠ 어쨌든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봐줘서 고맙고. 혹시 질문있는 익인들은 내가 아는 내에서는 성심히 답해줄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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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덮으려고 연예인들 무더기로 기사가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