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인데요 학과 정하는거 때문에..

제가 정말 하고싶은 공부가 생겨서 그쪽 과로 가려고 엄마께도 말씀드리고 선생님께도 말씀드렸는데 다들 말리시네요ㅜㅜ그동안 하고싶은 공부하라는 말씀을 철썩같이 믿고 용기내서 말씀드린건데...이런 반응을 보이시니까 더 갈피를 못잡겠어요 그래서 선배님들께 조언 좀 얻고싶어서요..참고로 공부는 꽤 해요

[익인1]

그사람들이 너 인생 살아주는거 아니니까 그래도 그 분들이 반대하시는건... 뭔가가 있어서가 아닐까?
너가 원하는 것에 대해 한번만 진지하게 다가가보는게 좋을것같아 고2면 정말 시간이 남아돈다...

[글쓴이]

네..그 과 나와서 먹고살기 힘들다고...사실 학비가 싼 편도 아니고 분명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야할텐데 제멋대로 가기에는 너무 죄송하고 다들 니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 후회를 안한다고는 하는데.. 뭐 그렇네요ㅜㅜ

[익인2]

나같은 경우도 입시때 여러군데 붙어서 선택할수 있었는데, 내가 가고 싶은 학과 선생님 부모님 다 반대했어.. 그래서 결국 원하는 과는 못가고 타협으로 융합적인 학과를 갔어.. 원래는 공대 계열을 가고 싶었는데 이과 사범대를 왔으니까. 근데 사실 지금 와서는 다행인거 같아. 내가 공대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아무튼 뭐...

[익인3]

그때도 결국 선택은 내가 했으니 쓰니도 쓰니에게 맞는 선택을 하길 바래! 한가지 이야기 해주고 싶은건 은근 내가 하고 싶던 전공이 나에게 안맞아서, 내가 예상했던거랑 달라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정말 신중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정하는 걸 추천할게!

[글쓴이]

네 그래도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익인4]

나는 진짜 중학교 때부터 가고싶은 과 있었는데 부모님이 엄청 반대해서 실업계 못가고 인문계 고등학교 갔는데 그건 뭐 대학때 내 과 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거든? 근데 그때 한번 내가 접고들어가서 그런지 엄마가 이후에도 계속 반대하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원하는 쪽 학원 혼자 돌아다니면서 가격 비교하고 수업하는거 참관해보고 이러면서 종이에 빼곡히 비교분석하고 엄마한테 딱 '내 꿈이 이러이러해서 이런 학원을 다니고 싶은데 비교해보니 여기가 가장 괜찮은거 같다. 여기 다니면 자격증도 금방 따고 대학갈때도 유리하니까 딱 한번만 배우게 해달라. ' 이랬더니 엄마가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거 보고 그냥 시켜줬다. 내가 공부 오지게 안했어도 내가 하고싶은건 어떻게든 하려고 하고 자격증 시험도 밤새서 준비하고 그러니까 대학 온 지금도 엄마가 그냥 이해하고 오히려 고등학교 실업계 못보낸게 안타깝다고 그러더라.
진짜 자식이기는 부모 없는데, 그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린거야. 나처럼 진짜 그 일이 하고싶단 증거를 보여줘. 그럼 부모님도 마냥 말리시진 못할거라고.. 생각해! 쓰니가 그 꿈을 정말 후회하지 않고 해낼 수 있을거 같으면 어떻게든 부모님 설득해봐. 그럴 용기가 없다면 그 꿈에 그만큼 간절하지 못한거니까 다시 생각해보고.. 힘내!

[글쓴이]

와 정말 멋지세요 열심히해서 꼭 저한테 맞는 과를 찾을게요 감사합니다!